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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오랜 노력과 수고가 결실을 맺는 날이자 사회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10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험,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준비했다. 인스타그램 힐링툰 ‘김토끼’의 지수 작가와 손잡고 수험생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응원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패키지는 특히 ‘잘파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아이템으로 꾸며졌다. 달콤한 베이커리뿐 아니라 랜덤 부적카드와 응원 띠부씰, 독특한 패키지로 재미를 더한다. ‘하니까 된다!’ ‘시원하게 찰떡 붙어라!’ 등 톡톡 튀는 문구들도 눈에 띈다. CJ 뉴스룸이 2024 수능 선물 세트 디자인을 맡은 CJ푸드빌 베이커리 비쥬얼디자인팀을 만났다. 뚜레쥬르는 이전에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남다른 패키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마음을 사로잡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의 비결을 들어봤다. 뚜레쥬르 패키지 디자인의 주역, CJ푸드빌 베이커리 비쥬얼디자인팀 왼쪽부터 CJ푸드빌 베이커리 비쥬얼디자인 팀 동민호 님, 박운유 님 지난 13일 서울 중구 CJ푸드빌 본사에서 베이커리 비쥬얼디자인팀을 이끄는 동민호, 박운유 님을 만났다. 동민호 님은 12년간 베이커리 패키지 디자인 한 우물을 판 경험을 바탕으로 뚜레쥬르 지기구조(紙器構造) 디자인을 5년째 담당하고 있다. 케이크·델리, 디즈니 IP 및 캐릭터, 글로벌 디자인을 담당하는 박운유 님도 함께했다. 이들은 뚜레쥬르의 상시 제품 및 시즈널 제품 패키지와 홍보물 디자인, 신규 매장 오픈 관련 SI(Store Identity) 등 오프라인 매장부터 온라인 채널까지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시각적 접점을 담당하고 있다. 제품 특색과 편의성 모두 잡는 ‘지기구조’ 디자인이란? Q. ‘지기구조’란 말이 낯설어요. 어떤 뜻인가요? 동민호(이하 민호) : ‘지기구조(紙器構造)’란 고객이 매장에서 만나는 제품의 입체적 디자인 전반에 적용하는 구조를 말해요. 뚜레쥬르 제품 대부분이 지기구조 디자인 과정을 거칩니다. ‘지기(紙器)’라고 하면 종이를 떠올리실 텐데요. 베이커리 패키징에 종이를 많이 쓰긴 하지만 종이 디자인만 해당하지는 않아요. 지기구조 디자인은 PET나 비닐 등 다양한 소재까지 포함합니다. 특징이 있는 지기구조 디자인이 적용되면 제품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거나 디자인 포인트를 강조하는 등 ‘디테일’을 살리기가 쉬워져요. 때로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고객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뚜레쥬르 케이크 상자에는 케이크 받침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지기 구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기능적인 영역까지 고려하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고, 현장에 계신 분들과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함께해야만 합니다. 그러다 특허가 탄생하기도 하죠. 지기구조에 대한 특허는 보통 인쇄업체 소유인 경우가 많은데, 뚜레쥬르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허가 꽤 됩니다. Q. 뚜레쥬르가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특허가 있을까요? 민호 : 뚜레쥬르의 케이크 박스엔 각각 손잡이, 입구 부분, 안쪽 하판 고정핀 등 실용신안 특허가 세 가지나 적용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지난 가정의 달엔 구조적으로 재밌으면서도 고객 눈에 잘 띄는, 재밌는 지기구조 특허가 하나 나왔어요.박운유(이하 운유) : 보통 케이크로 파티도 하지만 중요한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하잖아요? 케이크를 꺼냈을 때 미리 넣어 놓은 현찰이나 상품권이 주르륵 달려 나오도록 패키지를 디자인한 거예요.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하니까 된다!” 위로를 건네는 디자인 이번 뚜레쥬르의 2024 수능 응원 선물엔 발랄하고 귀여운 김토끼 캐릭터를 활용해 수험생을 응원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대표 제품 ‘매일매일 치얼업’은 수능 D-7부터 당일까지 매일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알록달록한 서랍형 패키지 디자인으로, 각 8개의 서랍 속에 달콤한 견과 초콜릿과 시험의 근심 걱정을 떨칠 수 있는 8개의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Q. 수능 선물 세트를 기획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운유 : 수능 시즌만큼 전 국민이 서로 응원과 위로를 주고받는 때가 있을까요? 별다른 조건도 없이 말이에요. 평소에는 데면데면하던 친구나 선배, 동생이나 조카에게 이날만큼은 덕담만 하고 싶잖아요. 미운 사람에게도 초콜릿 하나 주고 싶은 그런 날. 저희 패키지에도  긍정적인 느낌을 패키지에 표현하고 싶었어요.  Q. 2024 수능 선물 세트는 패키지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디자인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운유 : 이번 시즌의 스페셜 신제품인 ‘매일매일 치얼업’은 긴장한 수험생들이 조금은 편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응원의 문구와 견과 초콜릿을 담은 기획 제품이에요. 맛있는 초콜릿과 함께 하루에 한 마디씩 응원을 전하는 거죠. 특히 잘파세대들이 좋아하는 띠부씰을 랜덤으로 넣어 모으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어요. 또 다른 제품 2종에는 행운을 선사하는 부적카도도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민호 : 디자인에도 스토리가 있으면 고객분들이 더 쉽게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동안 고생 많았어” “마지막까지 응원할게” “행운을 빌어!” 같은 메시지들은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위로가 되잖아요. 힐링툰으로 사랑받는 ‘김토끼’의 온기가 식지 않도록 전달하는 걸 최우선으로 작업했습니다. Q. 협업에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운유 : 시즌 상품을 기획할 땐 그림이나 디자인 등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상품, 마케팅 등 많은 유관부서의 담당자분들이 몇 달을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요. 제품을 발전시키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이 오가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는데요. 이번 수능 응원 세트 기획은 정말 매끄럽게 진행됐어요. 실무자들의 의견이 거의 한마음처럼 일치했고 중간에서 뒤집히는 일이나 큰 이견 없이 마무리되었죠. 지수 작가님도 김토끼 캐릭터처럼 긍정적이고 호의적이셔서 이번 시즌 내내 김토끼의 기운처럼 용기를 받고 힐링 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작업을 하면서도 캐릭터가 주는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받아서 좋았습니다.  “휴가지에서도 베이커리 견학” 남다른 패키지 디자인의 비결 Q. 베이커리 패키지 디자인은 다른 디자인 분야와 어떻게 다른가요? 일의 매력이 궁금해요. 민호 :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시장에서 직접 보고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요. ‘재료부터 건강하고 신선한 베이커리’가 뚜레쥬르의 이미지다 보니, 지인들에게 제가 참여한 제품을 선물하기도 좋아요.  운유 : 베이커리 분야의 패키지는 ‘따뜻함’과 ‘감성’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인 것 같아요. 뚜레쥬르는 25년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짧은 호흡의 디자인을 선보이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디자인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는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점이 뚜레쥬르 디자인의 특징이자 지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뚜레쥬르에서 디자인하신 패키지 중 가장 좋아하는 패키지는 무엇인가요? 운유 : 요즘 많은 분이 뚜레쥬르의 티니핑 제품들을 사랑해 주고 계시는데요,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출시한  ‘사르르샤샤핑’ 케이크는 아이스크림을 형상화한 제품부터, 제품을 담아주는 패키지까지 엄청난 시선 강탈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입니다. 동민호 님께서 재밌고 톡톡 튀게 구조를 잡아주셔서 마치 아이스크림 가게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올해 토끼의 해를 맞아 신년 제품으로 출시되었던 주디 롤케이크도 단순한 롤박스가 아니라 주디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제작된 패키지예요. 일반적인 롤케이크를 지기구조와 디자인을 적용해 신년에 맞는 정체성으로 탈바꿈한 제품이고, 실제로 반응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렇게 디자인으로 제품의 매력 포인트를 살려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디자이너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민호 : 국내 케이크 박스 중 뚜레쥬르 상자가 구조적으로 가장 진보했다고 자신합니다. 매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지금도 발전해 나가고 있어요. 2020년도에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구움 케이크류 패키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Q. 2019년, 2020년 IF디자인어워드 수상 등 CJ푸드빌 비쥬얼디자인팀의 성과가 눈부십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민호 : 다들 경험과 개성이 다른 팀원들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뭐든지 적극적이에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적극적으로 일하다 보니 생기는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해요. 2019년, 2020년 IF디자인어워드 상패 운유 : 일상에서 업무와 관련된 생각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휴가지에서도 베이커리를 습관처럼 둘러보고, 디자인이 잘된 브랜드나 관련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요. 저도 쉴 때만큼은 스위치를 끄고 생각을 안 하고 싶지만, 너무 오랫동안 습관이 되어서 쉽지 않네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필요한 순간에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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