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드라마와 K팝이 소비자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데이터로 확인한다. CJ 글로벌 K-Wave 소비자조사(2025년 12월, 12개국 15~49세 7,100명)의 ‘시청·청취 후 경험’ 지표와 〈폭군의 셰프〉, KCON LA 2026, 엠넷플러스 사례를 통해 K-Entertainment가 다음 K 소비를 만드는 두 갈래 길을 짚는다.
보고 듣는 일이 일상이 되기까지
K드라마를 보고 나면 한식이 먹고 싶어진다. K팝을 듣다가 한국 예능을 찾아보고 공연장에 가고 아티스트가 쓰는 제품에 눈길이 간다. 지금의 K-Entertainment는 콘텐츠가 얼마나 인기 있느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나의 콘텐츠 경험이 또 다른 K 경험을 불러오고 소비자의 일상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 CJ 글로벌 K-Wave 소비자조사(2025년 12월, 12개국 15~49세 7,100명)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K콘텐츠와 K팝은 둘 다 K-Entertainment의 입구다. 다만 그 문을 지난 소비자가 향하는 곳은 서로 다르다.
K콘텐츠와 K팝은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
K콘텐츠는 글로벌 OTT를 타고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는다. 화제작 한 편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작품을 계속 찾아보게 만든다는 점도 눈에 띈다.
K팝의 접점도 음악 스트리밍과 유튜브에서 공연과 숏폼, SNS와 팬덤 플랫폼으로 넓어졌다. 음악을 듣던 사람이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보고 공연에 참여하고 다른 팬과 경험을 나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 다음이다. K콘텐츠와 K팝 경험은 어디로 이어졌을까?
드라마와 K팝이 만드는 다음 경험
K콘텐츠와 K팝은 둘 다 한국을 향한 관심을 키운다. 다만 소비자를 움직이는 방식은 다르다.
CJ 글로벌 K-Wave 소비자조사(2025년 12월)에서 K콘텐츠 시청 후 가장 많이 이어진 경험은 K-Food 외식 30%였다. 화면에서 본 음식과 공간, 패션과 뷰티를 생활에서 직접 겪어보는 것이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K팝을 들은 뒤에는 K드라마 29%, K영화 28%처럼 다른 K콘텐츠로 옮겨간 비중이 높았다. 아이돌이 드라마와 영화에 직접 출연하니 통로가 열려 있다. 두 수치의 차이는 크지 않다. 순위를 따지기보다 K팝을 들은 사람이 다시 영상 콘텐츠로 돌아온다는 방향을 읽어야 한다. K콘텐츠는 콘텐츠 밖의 K라이프스타일로 관심을 넓히고 K팝은 팬덤을 발판 삼아 K-Entertainment 안의 경험을 깊게 확장한다. 같은 K-Entertainment라도 다음 K 소비를 만드는 길이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표 1. K콘텐츠 시청 후·K팝 청취 후 경험한 카테고리
| 순위 | K콘텐츠 시청 후 (N=1,973) | K팝 청취 후 (N=1,800) |
|---|---|---|
| 1 | K푸드(외식) 30% | K드라마 29% |
| 2 | K팝 26% | K영화 28% |
| 3 | K푸드(내식) 21% | K푸드(외식) 26% |
| 4 | K뷰티 18% | K뷰티 19% |
| 5 | K패션 15% | K푸드(내식) 19% |
| 6 | K베이커리 14% | K패션 18% |
K드라마 속 한식은 어떻게 현실의 식탁이 되나?
드라마와 예능에 스쳐 지나간 음식과 화장품, 패션과 장소가 한국의 일상을 알아가는 실마리가 된다.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tvN에서 방영한 〈폭군의 셰프〉가 그런 경우다. 2025년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전체 시리즈 가운데 시청시간 5억 8,830만 시간으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넷플릭스 2025년 하반기 시청 보고서). 〈웬즈데이 시즌2〉와 〈기묘한 이야기 시즌5〉 다음 자리다. 다만 이 드라마에서 눈여겨볼 것은 시청 규모만이 아니다.
〈폭군의 셰프〉에 나온 음식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왔다. 2025년 11월 CJ제일제당의 한식 셰프 발굴·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K)가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서울에서 연 ‘폭군의 식탁, 연지영의 한 상’ 팝업 다이닝은 드라마 속 궁중요리를 실제로 맛보도록 차렸다. 무료 추첨 이벤트에 신청자가 몰리며 1,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관련 SNS 콘텐츠 조회수도 50만 회를 넘었다(CJ제일제당 발표).

경험은 해외로도 건너갔다. 2026년 4월에는 CJ제일제당 퀴진케이가 미국 LA와 뉴욕에서 이 드라마 IP를 활용한 K-Food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 이 클래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세계순회 지원사업 ‘2026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을 받아 주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주뉴욕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진행됐다(CJ제일제당 발표). 참가자들은 드라마에 나온 한식을 직접 만들어보며 화면 속 장면을 자기 손으로 재현했다.
드라마를 본다, 음식이 궁금해진다, 먹어본다, 만들어본다. K콘텐츠가 K-Food로 넘어가는 길이 소비자의 실제 경험으로 드러났다. 〈폭군의 셰프〉는 K드라마의 글로벌 흥행 기록이자 K콘텐츠가 다른 K라이프스타일로 들어가는 게이트웨이라는 증거다.
K팝 – ‘듣는 음악’은 어떻게 ‘참여하는 경험’이 되나?
K팝이 뻗어나가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반복해 듣고 뮤직비디오와 예능을 찾아보고 공연에 가고 다른 팬과 콘텐츠를 나눈다. 음악에서 출발한 관심이 팬 경험을 축으로 깊어진다.
CJ ENM의 KCON은 팬이 K팝 공연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직접 만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최근 KCON에서는 공연 자체보다 더 큰 변화가 읽힌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경험이 디지털로 다시 퍼져나간다.
KCON LA 2026 관련 디지털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4,300만 회를 넘어 전년 대비 173% 늘었다(CJ ENM 발표). 공연장의 경험이 숏폼과 SNS로 옮겨 붙으면서 현장에 오지 못한 글로벌 팬에게까지 가닿았다.
팬덤 플랫폼의 몫도 커졌다. CJ ENM의 엠넷플러스는 KCON LA 2026 주요 무대를 전 세계 250여 개 지역에 스트리밍하면서 아티스트의 무대 밖 모습을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함께 내보냈다(CJ ENM 발표). KCON 관련 콘텐츠 시청은 전년 대비 약 2배 늘었다(같은 발표).
K팝 팬의 경험은 듣고 보고 참여하고 나누고 또 다른 콘텐츠를 발견하는 순환으로 자리 잡았다.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만드는 CJ ENM
이제 K팝을 보러 모인 사람들이 공연장에서 K-Food와 K-Beauty 같은 다른 K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맛보기 시작했다. KCON이 그 장면을 가장 선명하게 담는다. 공연을 보러 온 글로벌 소비자가 한국의 음식과 뷰티, 콘텐츠와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러 떠난 걸음이 새로운 K라이프스타일과 마주치는 기회로 바뀐다.
CJ ENM은 드라마와 예능, 음악과 공연, 영화와 플랫폼을 한 회사 안에서 다룬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든 드라마는 식품과 외식으로 이어진다. KCON은 공연장에 음식과 뷰티, 브랜드를 불러들인다. 엠넷플러스는 현장의 경험을 디지털로 연결한다.
한 편의 콘텐츠가 다음 콘텐츠를 끌어오고 그 콘텐츠가 공연과 상품, 여행으로 확대된다. 콘텐츠 산업 안에서 멈추지 않고 식품과 뷰티, 유통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K-Entertainment는 세계인이 한국을 보고 듣는 콘텐츠를 넘어 한국의 일상을 발견하고 직접 겪게 하는 K-Lifestyle Gateway가 되어가고 있다.
핵심 요약
- K콘텐츠와 K팝은 서로 다른 ‘다음 소비’를 만든다. CJ 글로벌 K-Wave 소비자조사(2025년 12월, 12개국 15~49세 7,100명)에서 K콘텐츠 시청 후 1순위 경험은 K-Food 외식 30%였고 K팝 청취 후 1·2순위는 K드라마 29%와 K영화 28%였다.
- K콘텐츠는 콘텐츠 밖으로, K팝은 콘텐츠 안으로 관심을 넓힌다. 같은 조사에서 K콘텐츠는 K-Food와 K-Beauty 같은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이어지고 K팝은 팬덤을 축으로 다른 K콘텐츠와 참여 경험을 깊게 만든다.
- 게이트웨이 효과가 현실의 경험으로 나타났다.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폭군의 셰프〉는 2025년 하반기 넷플릭스 전체 시리즈 가운데 시청시간 5억 8,830만 시간으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넷플릭스 시청 보고서).
- 드라마 속 음식이 팝업과 클래스로 이어졌다. 2025년 11월 CJ제일제당 퀴진케이 서울 팝업 다이닝은 1,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2026년 4월에는 퀴진케이가 미국 LA와 뉴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2026 투어링 K-아츠’ 프로그램으로 K-Food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CJ제일제당 발표).
- 2026년 K팝은 듣는 음악보다 참여하는 경험에 가까워졌다. CJ ENM KCON LA 2026 관련 디지털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4,300만 회를 넘어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CJ ENM 엠넷플러스의 KCON 관련 콘텐츠 시청은 전년 대비 약 2배 늘었다(CJ ENM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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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Food 외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CJ 글로벌 K-Wave 소비자조사(2025년 12월, 12개국 15~49세 7,100명)에서 K콘텐츠 시청 후 가장 많이 이어진 경험은 K-Food 외식 30%였습니다. 화면에서 본 음식과 공간, 패션과 뷰티를 생활에서 직접 찾아보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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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어지는 방향이 다릅니다. CJ 글로벌 K-Wave 소비자조사(2025년 12월, 12개국 15~49세 7,100명)에서 K팝을 들은 뒤에는 K드라마 29%, K영화 28%처럼 다른 K콘텐츠로 옮겨간 비중이 높았습니다. K콘텐츠를 본 뒤에는 K-Food 외식 30%처럼 콘텐츠 밖의 경험으로 넓어졌습니다. K콘텐츠는 관심을 라이프스타일로 넓히고 K팝은 팬덤을 축으로 경험을 깊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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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폭군의 셰프〉는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CJ ENM의 채널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해외에서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됐습니다. 2025년 하반기 넷플릭스 전체 시리즈 가운데 시청시간 5억 8,830만 시간으로 〈웬즈데이 시즌2〉, 〈기묘한 이야기 시즌5〉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올랐습니다(넷플릭스 2025년 하반기 시청 보고서). 드라마 속 궁중요리는 CJ제일제당 퀴진케이의 서울 팝업 다이닝(2025년 11월)과 미국 LA·뉴욕 쿠킹 클래스(2026년 4월)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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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팝 공연을 넘어 여러 K라이프스타일을 한자리에서 경험하는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공연을 보러 온 소비자가 한국의 음식과 뷰티, 콘텐츠와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만납니다. CJ ENM KCON LA 2026 관련 디지털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4,300만 회를 넘어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CJ ENM의 엠넷플러스는 주요 무대를 전 세계 250여 개 지역에 스트리밍했습니다(CJ ENM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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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부 사업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6년 4월 CJ제일제당 퀴진케이가 미국 LA와 뉴욕에서 연 K-Food 쿠킹 클래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세계순회 지원사업 ‘2026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을 받아 주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 주뉴욕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진행됐습니다(CJ제일제당 발표). CJ ENM 계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IP를 활용해 드라마 속 한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K콘텐츠에서 출발한 경험이 K-Food로 이어지는 흐름을 기업과 정부가 함께 넓혀가고 있습니다.
- 데이터를 통해 본, K 성장 스토리
- K-Food는 어떻게 일상식이 되고 있는가
- 커지는 K뷰티 소비, 유통사들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 K드라마와 K팝은 어떻게 ‘다음 K’를 움직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