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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사회·경제 전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향 방문을 대신해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언택트 효도’ 양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 최근 온라인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의 사전예약 매출도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명절을 앞두고 가장 바쁜 현장 중 한 곳으로 뽑히는 CJ제일제당 진천 선물세트 조립현장을 방문했다.  선물세트 전담부서가 따로 있다?  CJ제일제당 전체 선물세트 판매량 10% 이상을 차지하는 ‘스팸 8호’ CJ제일제당은 올초 진천 선물세트팀을 생산지원파트 소속에서 팀으로 격상했다. 1조 원을 넘어서는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획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사전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하면 추석, 설 등 명절 특수에 대응할 수 없다.  진천 선물세트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일정 관리다. 정확한 일정에 맟줘 제품이 출고될 수 있도록 마케팅, 영업 등 유관부서와 협의해 생산 물량에 따른 일별 계획을 수립, 포장재 등의 발주는 물론 진천을 포함해 세 곳에 잇는 조립처의 생산능력을 고려, 목표 생산량까지 분배한다.  명절 이후에는 그 간의 판매 및 반품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업무 프로세스 중 하나다. 업무는 다시금 다가올 설 명절세트 준비로 전환된다.   CJ제일제당 선물세트의 7할은 이곳에서 선물세트는 트럭으로 공수해온 해당 제품을 내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CJ제일제당 전체 선물세트 물량의 약 70% 이상진천 조립 현장에서는 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스팸 선물세트’와 ‘복합 선물세트’가 바로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그만큼 선물세트의 본거지인 셈. 전국 각지로 빠르게 출고되는 시기, 물류창고 곳곳은 생각보다 많은 제품들이 적재되어 있지 않았다. 선물세트팀은 이곳 진천 성진TLS 물류센터에 상주하며, 선물세트 조립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다. 충북 진천을 비롯해, 증평, 경기도 군포 등 총 세 군데의 조립 현장을 관리하며, 각 현장 원자재 수급 상황 이상 유무, 작업장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그날의 목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나와라 만능~ 로봇팔! 더 많은 선물세트를 만들기 위해 도입된 로봇팔, 델타로봇 실질적인 조립현장에 들어서자 마주하게 되는 건 길고 복잡하게 구성된 컨베이어 벨트였다. 이 라인을 타고 선물세트 트레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라인당 약 45명의 인원이 트레이에 제품을 넣고, 포장하는 등 쉴새 없이 작업에 열을 올린다. 하루에 생산되는 선물세트는 1라인에 14,000여 개. 작업자 한 명이 하루에 300개가 넘는 선물세트를 만드는 것이다. 조립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14대의 델타로봇이다. 구성품 투입 공정에 사용하는 델타로봇은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2018년에 처음 도입됐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팸을 진공으로 빨아들여서 잡은 뒤 선물세트 트레이의 정해진 위치에 놓는 것.  끊임없는 이동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제품을 정확한 위치에 넣는 구성품 투입 공정은 노동 강도가 가장 높은 공정이기도 하다. 반복 작업에 따른 작업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이에 따른 사고 위험도 감소시킬 수 있어 현장 만족도가 무척 높다. 이 공정을 통해 하루 평균 30,000개의 스팸 선물세트가 생산되고 있다.  지게차를 이용해 선물세트 박스를 옮기고 있는 모습 수많은 공정을 거쳐 탄생한 선물세트는 박스에 겹겹이 쌓여 물류창고에 보관된다. 조립공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물류창고는 2,500평(8265㎡) 규모로 매일 포장된 선물세트 박스가 6만 개씩 쌓인다. 구획 별로 나뉘고 전국 각지로 출고를 기다리는 선물세트는 일정에 맞춰 지게차를 이용, 대형 트럭에 옮긴 후 전국으로 퍼져 소비자 선택을 받게 된다. 모두가 힘든 시기, 선물세트를 통해 정을 나누길 바란다는 CJ제일제당 진천 선물세트팀 우만석 팀장 우만석 팀장은 “물량을 계획대로 생산하고, 모두 출고가 되어 물류창고가 텅 비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정성껏 만든 선물세트를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때 마다 받는 선물세트는 많은 이들이 구슬땀을 흘린 결과의 산물이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이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 풍성한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추석을 보내고 내년 설에도 값진 선물세트가 완성되고 우리의 손에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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