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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기 위해, 퀴진케이가 사람을 키우는 이유 박신영 CJ제일제당 Hansik245 프로젝트 매니저 K푸드의 세계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제품이나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K푸드를 실제로 구현하고, 사람들의 경험으로 바꾸는 ‘사람’이 있다. 전 세계인에게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겠다는 CJ제일제당의 집요한 진정성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 인터뷰는 차세대 K푸드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를 기획·운영하는 박신영 CJ제일제당 Hansik245 프로젝트 매니저와 함께했다. 퀴진케이는 4월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에서 ‘K푸드 쿠킹 클래스 바이 퀴진케이(K-Food Cooking Class by Cuisine. K)’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퀴진케이는 단순히 한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머물지 않는다. K푸드를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기 위해, 그 중심에서 한식을 만들고 설명하는 ‘셰프’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K푸드를 구현하는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그리고 그 성장이 어떻게 K푸드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이번 대화를 통해 ‘셰프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K푸드의 미래를 짚어봤다. Q. 퀴진케이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프로젝트인가요?K푸드의 세계화를 위한 마중물이자, 차세대 K푸드 인재 발굴·육성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히 한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구현할 수 있는 셰프를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퀴진케이는 한식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도록, 그 접점을 만들어갈 사람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퀴진케이는 왜 그 중심에 ‘셰프’를 두고 있나요?K푸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하고 관심을 가지는 단계까지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그 관심을 실제 소비와 일상적인 선택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과 콘텐츠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야 합니다. 그 접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셰프라고 생각합니다. 셰프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K푸드의 맛과 기술, 스토리를 현장에서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K푸드의 확산은 ‘인지’에서 ‘일상화’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셰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제품이나 브랜드 확산을 넘어 ‘셰프 육성’을 중요한 축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음식은 결국 사람을 통해 가장 오래 기억되고 확산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품은 소비자가 한식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한식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것은 셰프의 역할입니다. 저희는 셰프를 단순히 요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 전달자’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식재료를 쓰는지, 왜 이런 조리법을 택하는지, 그 음식이 한국 식문화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까지 설명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식품회사가 제품을 소개하는 것보다, 셰프가 자신의 언어로 음식과 문화를 설명할 때 현지에서도 더 궁금해하고 신뢰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박신영 매니저가 퀴진케이가 어떻게 셰프를 육성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Q. 그럼 퀴진케이는 셰프를 어떻게 키우고 있나요?퀴진케이는 K푸드 인재를 키우는 것이 곧 K푸드 세계화를 위한 가장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조리 기술을 가르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셰프를 성장시키는 플랫폼입니다. 퀴진케이 쿠킹 클래스, 팝업 레스토랑, 요리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도전–성장–확장’이라는 하나의 흐름 안에서 설계되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인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K푸드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셰프 한 사람을 키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셰프를 통해 한식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셰프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기본적으로는 탄탄한 조리 실력과 현장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K푸드를 확산시키기에는 부족합니다. 음식의 맛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 전달력, 그리고 현지 식재료와 환경 속에서도 K푸드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재해석할 수 있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다양한 문화권과의 협업 태도,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실행력까지 갖춰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열린 K푸드 쿠킹 클래스 바이 퀴진케이 현장 Q.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쿠킹 클래스 행사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이번 미국 쿠킹 클래스는 한식의 경험을 ‘단순 체험’에서 ‘문화적 몰입’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유럽 쿠킹 클래스가 한식을 처음 접하는 ‘입문형 경험’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K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세계관을 공간과 소품, 복장에 그대로 녹여내어 참가자들이 한식 콘텐츠를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이번 클래스는 현지 인플루언서, 한국문화원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비비고 제품 경험 및 SNS 확산까지 이어지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즉, 일회성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소비와 콘텐츠 생성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고려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더 진화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미국 행사를 주도한 셰프들이 모두 퀴진케이 출신이라는 점은 어떤 상징성이 있나요?퀴진케이가 일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로 글로벌 현장에서 즉각 활약할 수 있는 실무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클래스에서 셰프들은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닌, 프로그램 기획부터 시연, 참가자들과의 소통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메인 호스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이는 퀴진케이가 ‘배우는 단계’를 지나, 셰프 스스로 한식을 전달하고 확산하는 ‘능동적 주체’로 성장시키는 체계적인 구조를 갖췄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현지 참가자 입장에서도 글로벌 감각과 실무 경험을 겸비한 젊은 셰프들이 직접 클래스를 이끄는 모습에서 높은 신뢰와 몰입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이 곧 한식에 대한 더 깊은 관심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Q. 해외 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참가자들이 셰프와의 대화를 통해 K푸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년 유럽 쿠킹 클래스에서 갈비찜 조리 과정을 설명했을 때, 참가자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프랑스식 테크닉과 비교하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K푸드를 완전히 낯선 음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요리로 받아들이는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셰프와의 직접적인 소통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K푸드를 이해하고 스스로 시도해보려는 동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퀴진케이 셰프들 중 기억에 남는 성장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 2기에 참여했던 신용준 셰프는 프로그램 이후 메뉴와 콘셉트를 재정비했고,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됐습니다. 팝업 4기에 참여했던 ‘DOORI’ 팀 역시 프로그램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메뉴와 운영을 점검한 뒤 실제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이후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퀴진케이에서의 경험이 셰프 개인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실제 커리어로 이어지는 사례들을 의미 있게 보고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 미쉐린 셀렉티드로 등재된 ‘주052’ 신용준 셰프(위), 모던 한식 레스토랑 ‘두리(DOORI)’를 창업한 배요환 셰프(아래) Q. 향후 퀴진케이를 통해 만들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요?K푸드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음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사람입니다. 퀴진케이를 통해 성장한 셰프들이 세계 각지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고, 한식을 기반으로 한 메뉴와 콘텐츠를 만들고, 다시 다음 세대 셰프를 키우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동시에 한식을 배우는 기반도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해외 요리학교나 문화원,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배우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프렌치나 이탈리안처럼 자연스러운 교육 과정의 일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퀴진케이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퀴진케이가 만드는 것은 단순한 클래스의 수나 이벤트의 규모가 아니다. 한식을 설명하고, 경험하게 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K푸드가 인지의 단계를 넘어 일상화의 단계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그 사람이다. 그리고 퀴진케이는 그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을, 셰프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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