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및 최근 활동: 드라마 <미지의 서울> 연출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연출상 수상, 현재 <의원님이 보우하사> 촬영 중
전작: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남자친구> 등
장태유 감독
최근 활동: 드라마 <폭군의 셰프> 연출
전작: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쩐의 전쟁> 등
이장훈 감독
최근 활동: 드라마 <스터디그룹> 시즌 1 연출 및 현재 시즌 2 촬영 중
전작: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적> 등
■ 주요 성과
작품명
글로벌 시청 성과 및 흥행 기록
주요 국내외 어워즈 및 노미네이트 내역
폭군의 셰프
• 2025년 하반기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 시청 시간 글로벌 3위 등극 (총 5억 8,830만 시간 기록)
• 백상예술대상: – 수상: 남자 신인상 (이채민) – 노미네이트: 작품상(드라마), 최우수 연기상(여) (임윤아) • 글로벌 어워즈: 2026 밴프 록키 어워즈 드라마 시리즈 비영어 부문, 유럽 C21 인터내셔널 드라마 어워즈 파이널리스트 진출
미지의 서울
• 5월 첫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 진입 및 6주 연속 TOP10 랭크인
• 백상예술대상: – 수상: 연출상 (박신우), 최우수 연기상(여) (박보영) – 노미네이트: 작품상(드라마), 극본상(이강), 최우수 연기상(남) (박진영), 조연상(여) (원미경) • 글로벌 어워즈: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노미네이트
스터디그룹
• 티빙 5주 연속 신규 유료가입자 기여 1위 • 해외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143개국 TOP 5 기록 • 시즌 2 제작 확정 및 본격 촬영 진행 중
• 글로벌 어워즈: – 수상: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ACA) 스트리밍 오리지널 극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촬영상 – 노미네이트: 2026 밴프 록키 어워즈 코미디 시리즈 비영어 부문
■ 인터뷰
(왼쪽부터) 박신우, 장태유, 이장훈 감독
Q1. 세 작품 모두 글로벌 플랫폼에서 큰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 어워즈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각자의 작품이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국제적인 평가까지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신우 감독: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의 생각과 인생, 감정의 궤적을 쫓아가는 작품인 만큼, 그 안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장태유 감독: “사극 장르이다 보니 솔직히 이 정도의 글로벌 반응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초 국내 시청자들을 주 타깃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터라, 지금의 뜨거운 호응은 정말 뜻밖의 선물 같습니다. 외국 시청자들 눈에는 ‘프렌치 셰프가 조선의 임금에게 수라상을 올린다’는 설정이나 퓨전 한식, 그리고 사극의 틀 안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임윤아 배우가 지닌 세계적인 인지도 역시 성공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장훈 감독: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무조건 재미있게 만들자’는 데 집중했죠. 작품을 시청하는 40분만큼은 시청자분들이 현실의 힘듦을 잠시나마 잊고 웃으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런 단순하고 유쾌한 매력을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Q2. <미지의 서울> 박신우 감독님, ‘서울’이라는 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또, 1인 2역 설정을 연출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셨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박신우 감독: “‘서울’이라는 제목 때문에 특정 지역의 특수성을 의도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사실 ‘서울’이라는 고유한 장소보다는 ‘도시’라는 보편적 속성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대다수의 부모님 세대만 해도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가 많듯, 익숙한 고향을 떠나 거대 도시로 모여드는 현상은 전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말하는 ‘시골쥐와 서울쥐’처럼, 누구나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벗어난 다른 곳을 동경하고, 타지에 있는 이들의 현실과 나의 현실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 만나는 장소에서 낯선 감정을 겪기도 하고, 원래 속해 있던 곳의 감정을 추억하게 됩니다.
저희 작품에서는 ‘서울’을 그러한 동경의 대상을 개념화한 공간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 공간과 감정의 대비를 ‘1인 2역’이라는 설정—서울에 사는 미지와 시골에 사는 미지—을 통해 극대화하여 표현했습니다.”
Q3. <폭군의 셰프> 장태유 감독님, ‘음식’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셨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장태유 감독: “원작의 중심에 ‘음식’이 있었기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거창한 선언적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기보다는, ‘음식을 매개로 사랑을 전하고, 의식주라는 가장 원초적인 요소를 통해 이야기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접근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사랑 이야기’입니다.
특히 음식이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인물 간의 대화와 서사를 전개하는 핵심 장치였기에,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음식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도록 공을 들여 촬영했습니다.
음식을 연출할 때는 네 가지 단계의 디테일에 집중했습니다. 첫째는 ‘누가 먹는 음식인가’, 둘째는 ‘어떤 재료를 선택해 어떻게 손질할 것인가’, 셋째는 ‘어떤 플레이팅으로 가치를 더할 것인가’, 마지막 넷째는 ‘이를 맛본 이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입니다.
이처럼 요리가 준비되고 완성되어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모든 순간이, 그 자체로 인물의 감정과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한 편의 작은 드라마가 되도록 세심하게 완성해 나갔습니다.”
Q4.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님, 원작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장훈 감독: “사실 저는 평소에 학원물을 즐겨 보지 않는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학원물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학교폭력이나 괴롭힘 장면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겪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왜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까지 이런 고통을 견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원작 웹툰을 보았을 때는 희한하게도 그런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를 드라마로 옮길 때도 바로 그 지점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괴로움을 곱씹을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괴롭힘의 강도가 다소 높더라도 그것을 견디는 시간은 대폭 줄이고, 해당 회차 안에서 지체 없이 통쾌하게 해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음 화나 다음 주로 고구마 같은 상황을 끌고 가지 않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둘째는 다양한 연출 톤과 독특한 촬영, 편집 방식을 활용해 ‘이건 현실성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 액션이다’라는 느낌으로 한 발짝 물러서서 관전하듯 즐기도록 유도했습니다. 의도했던 바와 같이, 시청자들이 복잡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몰입해 “벌써 끝났네?”라는 반응을 보여주실 때 연출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5. 세계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박신우 감독: “캐릭터나 작품을 만들 때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내가 이들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태도입니다. 오랜 현장 경험이나 개인적인 유추로 캐릭터를 다 안다고 가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세대, 다른 집단, 다른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그려내는 직업입니다. 누군가를 공감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들을 ‘다 이해했다’고 오만해지는 순간 진짜를 놓치게 됩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일수록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부단히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이들을 잘 모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가 이해하기 어렵고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의 삶 이면에 ‘진짜’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파고들 때, 비로소 더 진짜에 가까운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장태유 감독: “캐릭터는 연출자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배우, 그리고 현장의 수많은 스태프가 협업해서 함께 찾아가는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하는 일은 대본 속의 인물을 배우가 가장 매력적으로 체화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조력자 역할입니다.
예컨대 프렌치 셰프를 연기한 임윤아 배우의 경우,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습니다. 6개월간 요리 연습에 매진하며 손가락에 상처가 날 정도로 고된 과정을 기꺼이 견뎌냈죠. 그렇게 배우가 쏟아부은 뜨거운 진정성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닿았습니다.
반면, <폭군>의 ‘이연’은 연출자로서 훨씬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인물이었습니다. 역사적 인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만큼, 시청자들이 극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의 결을 다듬는 데 큰 공을 들였습니다. 캐릭터가 지닌 서사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왕의 잔혹하고 포악한 본질은 타협 없이 살려내되, 신인인 이채민 배우가 뿜어내는 서늘한 기운과 상대 배우와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인물의 입체적인 실체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그 긴장감이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장훈 감독: “이번 작품은 설정이나 대사들이 다소 만화적인 요소가 강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게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때 주인공 역을 맡은 황민현 배우를 처음 만나고 큰 힌트를 얻었습니다. 말투부터 성격까지 캐릭터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우를 찾아 캐릭터를 입히기보다는, 캐릭터의 원형을 그대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1,500명이 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40여 명의 단역까지 모두 직접 뽑았습니다. 배우들이 가진 진짜 매력을 캐릭터에 녹여낸 덕분에, 만화적인 설정 속에서도 현실적인 생명력이 더해질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유치한데 왜 자꾸 보게 되지?’ 하고 즐거워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6. <폭군의 셰프> 장태유 감독님,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하는 창작 원칙은 무엇인가요?
장태유 감독: “사실 저 스스로도 늘 궁금했습니다. 제 전작들을 보면 <별에서 온 그대>부터 <쩐의 전쟁>까지 매번 다른 사람이 연출한 것처럼 결이 달라서 ‘나는 왜 이렇게 뚜렷한 연출 스타일이 없을까?’ 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고민의 과정 중에 요즘 많이 활용하고 있는 AI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제가 드라마를 만들 때 장르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을 보고 나름의 답을 찾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의 시간와 과정을 통해 비로소 창작의 원칙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이야기’이며,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타지, 로맨스, 사극, 푸드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얽히더라도 이야기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Q7.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님, 현재 촬영 중인 시즌 2의 새로운 매력이나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이장훈 감독: “오늘 새벽까지도 촬영을 마치고 왔습니다. 촬영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제게도 ‘시즌제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시즌1보다 더 나은 완성도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손발이 잘 맞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하다 보니 현장 분위기는 최고로 좋습니다. 시즌1 때 풋풋했던 신인 배우들이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외모와 연기 모두 훨씬 매력적으로 성장해 돌아왔습니다. 다들 훌쩍 자란 모습으로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겁습니다. 또한 시즌1의 성과 덕분에 캐스팅 과정이 한결 수월해져, 예상치 못한 유명 배우분들도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시즌2가 시즌1보다 훨씬 더 웃기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8. <미지의 서울> 박신우 감독님, 정체성과 성장, 가족이라는 이야기가 문화와 언어를 넘어 세계인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신우 감독: “정체성과 성장, 그리고 가족은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핵심적인 코드입니다. 글로벌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세 가지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는 신화 시절부터 이어져 온 모든 이야기의 근간입니다.
저희 작품 역시 의도한 바와 같이 이 모든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기획 단계부터 개인적인 경험을 토양 삼아 정체성에 관한 가족 이야기를 풀고자 하셨고, 결국 이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코드와 맞닿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9. 글로벌 공동제작이나 해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K드라마에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이장훈 감독: “저는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OTT 플랫폼 등을 통해 드라마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제작 환경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듯, 글로벌 협업 역시 작업 방식과 작품의 스펙트럼을 훨씬 다양하게 넓혀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공동제작과 해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앞으로 K콘텐츠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관련해서 함께 흥미로운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장태유 감독: “돌이켜보면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예전에 <아바타 3>를 보고 촬영감독을 만나 무작정 ‘한국에 와서 찍자’고 제안했던 적도 있었는데, 제작비나 여건상 황당하게 느껴졌는지 주변에서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만큼 글로벌 제작에 관심이 많아 해외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서 느낀 점은, 연출자로서 그 나라 작가가 쓴 현지 콘텐츠를 직접 연출해 보려 해도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나 언어의 미묘한 ‘맛’을 온전히 체득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훌륭하게 번역해도 결과물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연출자인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을 작가마저 잘 모르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리하게 현지화된 콘텐츠를 좇기보다, ‘한국’이라는 요소가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이 주인공이지만 외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거나, 반대로 한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곳에 찾아온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뤄보는 식이죠. 이야기 속에 한국적인 색채나 인물이 최소한 한 축으로 담겨 있어야 저 스스로도 가장 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 프로필
박신우 감독
수상 및 최근 활동: 드라마 <미지의 서울> 연출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연출상 수상, 현재 <의원님이 보우하사> 촬영 중
전작: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남자친구> 등
장태유 감독
최근 활동: 드라마 <폭군의 셰프> 연출
전작: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쩐의 전쟁> 등
이장훈 감독
최근 활동: 드라마 <스터디그룹> 시즌 1 연출 및 현재 시즌 2 촬영 중
전작: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적> 등
■ 주요 성과
작품명글로벌 시청 성과 및 흥행 기록주요 국내외 어워즈 및 노미네이트 내역폭군의 셰프• 2025년 하반기 기준 넷플릭스전 세계 시리즈 시청 시간 글로벌 3위 등극(총 5억 8,830만 시간 기록) • 백상예술대상: – 수상: 남자 신인상 (이채민)– 노미네이트: 작품상(드라마), 최우수 연기상(여) (임윤아) • 글로벌 어워즈: 2026 밴프 록키 어워즈 드라마 시리즈 비영어 부문, 유럽 C21 인터내셔널 드라마 어워즈 파이널리스트 진출 미지의 서울• 5월 첫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TV쇼(비영어) 부문 3위 진입 및6주 연속 TOP10 랭크인 • 백상예술대상:– 수상: 연출상 (박신우), 최우수 연기상(여) (박보영)– 노미네이트: 작품상(드라마), 극본상(이강), 최우수 연기상(남) (박진영), 조연상(여) (원미경) • 글로벌 어워즈: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노미네이트 스터디그룹• 티빙 5주 연속 신규 유료가입자 기여 1위 • 해외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143개국 TOP 5 기록 • 시즌 2 제작 확정 및 본격 촬영 진행 중 • 글로벌 어워즈: – 수상: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ACA) 스트리밍 오리지널 극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촬영상– 노미네이트: 2026 밴프 록키 어워즈 코미디 시리즈 비영어 부문
■ 인터뷰
(왼쪽부터) 박신우, 장태유, 이장훈 감독
Q1. 세 작품 모두 글로벌 플랫폼에서 큰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 어워즈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각자의 작품이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국제적인 평가까지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신우 감독: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의 생각과 인생, 감정의 궤적을 쫓아가는 작품인 만큼, 그 안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장태유 감독: “사극 장르이다 보니 솔직히 이 정도의 글로벌 반응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초 국내 시청자들을 주 타깃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던 터라, 지금의 뜨거운 호응은 정말 뜻밖의 선물 같습니다. 외국 시청자들 눈에는 ‘프렌치 셰프가 조선의 임금에게 수라상을 올린다’는 설정이나 퓨전 한식, 그리고 사극의 틀 안에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임윤아 배우가 지닌 세계적인 인지도 역시 성공의 큰 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장훈 감독: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무조건 재미있게 만들자’는 데 집중했죠. 작품을 시청하는 40분만큼은 시청자분들이 현실의 힘듦을 잠시나마 잊고 웃으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런 단순하고 유쾌한 매력을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Q2. <미지의 서울> 박신우 감독님, ‘서울’이라는 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또, 1인 2역 설정을 연출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셨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박신우 감독: “‘서울’이라는 제목 때문에 특정 지역의 특수성을 의도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사실 ‘서울’이라는 고유한 장소보다는 ‘도시’라는 보편적 속성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대다수의 부모님 세대만 해도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가 많듯, 익숙한 고향을 떠나 거대 도시로 모여드는 현상은 전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말하는 ‘시골쥐와 서울쥐’처럼, 누구나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벗어난 다른 곳을 동경하고, 타지에 있는 이들의 현실과 나의 현실을 비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 만나는 장소에서 낯선 감정을 겪기도 하고, 원래 속해 있던 곳의 감정을 추억하게 됩니다. 저희 작품에서는 ‘서울’을 그러한 동경의 대상을 개념화한 공간으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 공간과 감정의 대비를 ‘1인 2역’이라는 설정—서울에 사는 미지와 시골에 사는 미지—을 통해 극대화하여 표현했습니다.”
Q3. <폭군의 셰프> 장태유 감독님, ‘음식’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셨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장태유 감독: “원작의 중심에 ‘음식’이 있었기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거창한 선언적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기보다는, ‘음식을 매개로 사랑을 전하고, 의식주라는 가장 원초적인 요소를 통해 이야기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접근했습니다. 결국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사랑 이야기’입니다. 특히 음식이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인물 간의 대화와 서사를 전개하는 핵심 장치였기에,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음식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도록 공을 들여 촬영했습니다. 음식을 연출할 때는 네 가지 단계의 디테일에 집중했습니다. 첫째는 ‘누가 먹는 음식인가’, 둘째는 ‘어떤 재료를 선택해 어떻게 손질할 것인가’, 셋째는 ‘어떤 플레이팅으로 가치를 더할 것인가’, 마지막 넷째는 ‘이를 맛본 이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입니다. 이처럼 요리가 준비되고 완성되어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모든 순간이, 그 자체로 인물의 감정과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한 편의 작은 드라마가 되도록 세심하게 완성해 나갔습니다.”
Q4.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님, 원작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장훈 감독: “사실 저는 평소에 학원물을 즐겨 보지 않는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학원물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학교폭력이나 괴롭힘 장면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겪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왜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까지 이런 고통을 견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원작 웹툰을 보았을 때는 희한하게도 그런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를 드라마로 옮길 때도 바로 그 지점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시청자들이 괴로움을 곱씹을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괴롭힘의 강도가 다소 높더라도 그것을 견디는 시간은 대폭 줄이고, 해당 회차 안에서 지체 없이 통쾌하게 해소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음 화나 다음 주로 고구마 같은 상황을 끌고 가지 않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둘째는 다양한 연출 톤과 독특한 촬영, 편집 방식을 활용해 ‘이건 현실성과는 거리가 먼 판타지 액션이다’라는 느낌으로 한 발짝 물러서서 관전하듯 즐기도록 유도했습니다. 의도했던 바와 같이, 시청자들이 복잡하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몰입해 “벌써 끝났네?”라는 반응을 보여주실 때 연출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5. 세계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박신우 감독: “캐릭터나 작품을 만들 때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내가 이들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태도입니다. 오랜 현장 경험이나 개인적인 유추로 캐릭터를 다 안다고 가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세대, 다른 집단, 다른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그려내는 직업입니다. 누군가를 공감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들을 ‘다 이해했다’고 오만해지는 순간 진짜를 놓치게 됩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일수록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부단히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이들을 잘 모른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가 이해하기 어렵고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의 삶 이면에 ‘진짜’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파고들 때, 비로소 더 진짜에 가까운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장태유 감독: “캐릭터는 연출자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배우, 그리고 현장의 수많은 스태프가 협업해서 함께 찾아가는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하는 일은 대본 속의 인물을 배우가 가장 매력적으로 체화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조력자 역할입니다. 예컨대 프렌치 셰프를 연기한 임윤아 배우의 경우,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정말 치열하게 준비했습니다. 6개월간 요리 연습에 매진하며 손가락에 상처가 날 정도로 고된 과정을 기꺼이 견뎌냈죠. 그렇게 배우가 쏟아부은 뜨거운 진정성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닿았습니다. 반면, <폭군>의 ‘이연’은 연출자로서 훨씬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인물이었습니다. 역사적 인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만큼, 시청자들이 극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서사의 결을 다듬는 데 큰 공을 들였습니다. 캐릭터가 지닌 서사의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왕의 잔혹하고 포악한 본질은 타협 없이 살려내되, 신인인 이채민 배우가 뿜어내는 서늘한 기운과 상대 배우와의 극적인 대비를 통해 인물의 입체적인 실체를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그 긴장감이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장훈 감독: “이번 작품은 설정이나 대사들이 다소 만화적인 요소가 강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어색하지 않게 몰입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때 주인공 역을 맡은 황민현 배우를 처음 만나고 큰 힌트를 얻었습니다. 말투부터 성격까지 캐릭터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우를 찾아 캐릭터를 입히기보다는, 캐릭터의 원형을 그대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1,500명이 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40여 명의 단역까지 모두 직접 뽑았습니다. 배우들이 가진 진짜 매력을 캐릭터에 녹여낸 덕분에, 만화적인 설정 속에서도 현실적인 생명력이 더해질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께서 ‘유치한데 왜 자꾸 보게 되지?’ 하고 즐거워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6. <폭군의 셰프> 장태유 감독님,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하는 창작 원칙은 무엇인가요?
장태유 감독: “사실 저 스스로도 늘 궁금했습니다. 제 전작들을 보면 <별에서 온 그대>부터 <쩐의 전쟁>까지 매번 다른 사람이 연출한 것처럼 결이 달라서 ‘나는 왜 이렇게 뚜렷한 연출 스타일이 없을까?’ 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고민의 과정 중에 요즘 많이 활용하고 있는 AI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제가 드라마를 만들 때 장르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것을 보고 나름의 답을 찾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의 시간와 과정을 통해 비로소 창작의 원칙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이야기’이며,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타지, 로맨스, 사극, 푸드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얽히더라도 이야기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Q7. <스터디그룹> 이장훈 감독님, 현재 촬영 중인 시즌 2의 새로운 매력이나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이장훈 감독: “오늘 새벽까지도 촬영을 마치고 왔습니다. 촬영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제게도 ‘시즌제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시즌1보다 더 나은 완성도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손발이 잘 맞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하다 보니 현장 분위기는 최고로 좋습니다. 시즌1 때 풋풋했던 신인 배우들이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외모와 연기 모두 훨씬 매력적으로 성장해 돌아왔습니다. 다들 훌쩍 자란 모습으로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겁습니다. 또한 시즌1의 성과 덕분에 캐스팅 과정이 한결 수월해져, 예상치 못한 유명 배우분들도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시즌2가 시즌1보다 훨씬 더 웃기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8. <미지의 서울> 박신우 감독님, 정체성과 성장, 가족이라는 이야기가 문화와 언어를 넘어 세계인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신우 감독: “정체성과 성장, 그리고 가족은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핵심적인 코드입니다. 글로벌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세 가지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는 신화 시절부터 이어져 온 모든 이야기의 근간입니다. 저희 작품 역시 의도한 바와 같이 이 모든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기획 단계부터 개인적인 경험을 토양 삼아 정체성에 관한 가족 이야기를 풀고자 하셨고, 결국 이것이 인류의 보편적인 코드와 맞닿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9. 글로벌 공동제작이나 해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K드라마에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이장훈 감독: “저는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경험해 보았습니다. OTT 플랫폼 등을 통해 드라마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제작 환경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졌듯, 글로벌 협업 역시 작업 방식과 작품의 스펙트럼을 훨씬 다양하게 넓혀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공동제작과 해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앞으로 K콘텐츠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관련해서 함께 흥미로운 작업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장태유 감독: “돌이켜보면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예전에 <아바타 3>를 보고 촬영감독을 만나 무작정 ‘한국에 와서 찍자’고 제안했던 적도 있었는데, 제작비나 여건상 황당하게 느껴졌는지 주변에서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만큼 글로벌 제작에 관심이 많아 해외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해외 진출을 시도하면서 느낀 점은, 연출자로서 그 나라 작가가 쓴 현지 콘텐츠를 직접 연출해 보려 해도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문화나 언어의 미묘한 ‘맛’을 온전히 체득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훌륭하게 번역해도 결과물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연출자인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을 작가마저 잘 모르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리하게 현지화된 콘텐츠를 좇기보다, ‘한국’이라는 요소가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이 주인공이지만 외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거나, 반대로 한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이곳에 찾아온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뤄보는 식이죠. 이야기 속에 한국적인 색채나 인물이 최소한 한 축으로 담겨 있어야 저 스스로도 가장 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2026 파트너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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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및 참고자료
출처: CJ ENM 파트너스 데이 크리에이터 토크 세션 (2026년 7월 22일)
CJ ENM 공식 웹사이트: https://www.cjenm.com/ko/
* 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