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갈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티켓, 그리고 팝콘. 영화보다 팝콘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최애 근데 다른 음식들도 많은 데 유독 영화관에서는 팝콘을 즐겨 먹게 되었을까? 사소하지만 호기심 불러일으키는 영화관 팝콘의 궁금증을 풀어보자.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기 시작한 이유는 전쟁?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기 시작한 건 전쟁 때문이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설탕이 부족했기 때문에 설탕이 없는 짭짤한 과자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짭짤하고 먹기 편한 팝콘이 유행했다.
때마침 영화관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영화관에서 팝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때부터 전세계적으로 ‘팝콘=영화관’이라는 공식이 시작되었다.
팝콘마다 사용하는 옥수수와 방법이 다르다?
팝콘의 주 재료인 옥수수. 하지만 팝콘마다 사용하는 옥수수 종류는 다르다. 보기엔 똑같아 보이는 옥수수지만 튀겨지면 다른 모습이 된다.
대중적으로 우리가 먹는 팝콘은 버터플라이 팝콘과 머쉬룸 팝콘으로 나눌 수 있는데, 버터플라이는 바삭하지만 쉽게 눅눅해지고, 머쉬룸은 모양도 예쁘고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 대신 바삭한 느낌이 덜하다. 이런 장단점이 있어 그 특성에 맞게 팝콘을 만든다.
우리나라 스타일의 팝콘인 뻥튀기. 주 재료인 쌀로 팝콘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은 접어 둬라. 이유는 수분이 날아가서 다 타버리기 때문. 팝콘용 옥수수는 껍질이 얇아서 적적한 열과 압력이 되었을 때 껍질 안쪽에 있는 전분이 ‘펑’하고 터지는데, 다른 곡물이나 팝콘용이 아닌 일반 옥수수는 껍질이 두꺼워 터지지 않고 그냥 탄다.
팝콘용 옥수수를 쓰더라도 팝콘을 튀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냄비에 오일을 넣어 튀기는 케틀 팝핑, 뜨거운 바람에 옥수수를 통과 시키는 에어 팝핑이 대표적이다.
케틀 팝핑으로 튀겨진 옥수수는 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소하고 바삭한 팝콘이 되고, 에어 팝핑으로 튀겨진 옥수수는 식감이 쫄깃하고 동그랗게 생긴 팝콘이 된다. 이 중 에어 팝핑 팝콘에는 대부분 소스를 코팅해서 바삭함과 맛을 동시에 잡는다고.
에어 팝핑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팝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고메 팝콘은 소스 코팅을 수제로 한다. 기존 팝콘보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맛은 일품. 렌치, 캐러멜, 치즈, 체리, 초콜릿 등 맛도 열한 가지나 된다.
팝콘을 맛있게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건 보관!
팝콘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쉽게 눅눅해지기 때문에 보관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쇼케이스가 필요하다. 팝콘에 뿌려진 시즈닝에 따라 알맞은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면 방금 만든 것과 똑같은 팝콘을 맛볼 수 있다.
고메 팝콘 또한 팝콘 표면에 치즈와 초콜릿 등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했는데, 열이 가해지면서 그대로 녹아버렸다. 이를 위해 온도와 습도를 함께 조절하는 쇼케이스를 제작해 이를 보완했다. 이 같은 CJ CGV에서 판매하는 고메 팝콘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팝콘을 연구하는 셰프의 힘이 크다고!
그동안 영화관에 가면 무심코 먹었던 팝콘. 팝콘의 역사를 비롯해, 주 재료인 옥수수와 조리 방법에 따라 그 맛과 종류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제 영화관에 가면 팝콘을 먹는 재미는 물론, 고르는 재미까지 누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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