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 준결승 TOP3 메뉴, 인천공항 ‘고메브릿지’에서 실제 메뉴로
- 협업 메뉴 출시 첫 주 인천공항 상주직원 대상 매출 44.8% 증가…콘텐츠 IP 집객 효과 입증
- 컨세션 사업 최근 5년간 연평균 25.5% 성장…2026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7% 상승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이 키오스크 앞에서 메뉴를 고르는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이름들이 있다. 정호영·송훈, 이성훈, 김훈·김종인. 얼마 전까지 TV 속에서 치열한 장사 대결을 펼쳤던 셰프들이다.
CJ프레시웨이는 2026년 8월 24일부터 고메브릿지에서 tvN 예능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 협업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2026년 8월 23일 방영된 준결승 ‘공항의 아침’ 편에서 셰프들이 실제 선보였던 음식을 공항 이용객이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
방송에서 본 음식이 다음 날 실제 공항의 메뉴판에 등장하자 고객들도 반응했다. 메뉴 출시 첫 날 한 고객은 협업 메뉴 포스터를 발견한 뒤 정호영 셰프의 음식을 먹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고객은 이성훈 셰프의 샌드위치가 키오스크에서 보이지 않자 직접 판매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실제 메뉴 탐색과 선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 TV 속 셰프들의 ‘공항의 아침’, 진짜 공항 메뉴가 되다
협업 메뉴는 모두 공항이라는 장소에 맞춰 저마다 다른 여행객의 식사 상황을 겨냥했다.
준결승에서 1위를 기록한 정호영·송훈 셰프의 ‘황제 황태 해장국’은 이른 시간 공항을 찾는 여행객이 따뜻하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에 초점을 맞춘 메뉴다. 장거리 비행 전후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황태를 활용한 맑은 국물로 깔끔한 맛을 살렸으며, 깊게 우러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로 든든함을 더했다. 공항이라는 공간 특성을 고려해 속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해장국의 장점과 한식 특유의 안정감 있는 맛을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2위 이성훈 셰프의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는 출국 준비로 분주한 여행객을 위해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테이크아웃형 메뉴다. 바삭하게 구운 빵과 녹아내린 치즈의 조합을 기본으로, ‘그릴드 햄치즈 샌드위치’와 ‘그릴드 화이트라구 샌드위치’ 2종으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식사처럼 보이지만 풍성한 속재료와 고소한 풍미를 더해, 짧은 대기 시간에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공항형 메뉴로 완성했다.
3위 김훈·김종인 셰프의 ‘고기듬뿍 들기름 김치찌개’는 출국 전 익숙한 한식을 찾는 여행객을 겨냥한 메뉴다. 일반적인 김치찌개와 달리 돼지고기를 들기름에 볶아 고소한 향을 끌어올리고, 들깨를 더해 국물의 풍미와 깊이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넉넉한 고기와 진한 김치찌개의 맛을 통해 여행 전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고객은 물론, 한국적인 맛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메뉴다.
방송에서는 황태 해장국, 샌드위치, 김치찌개 순으로 준결승 순위가 결정됐지만 실제 공항에서 펼쳐진 ‘판매 대결’에서는 새로운 결과가 나왔다. 국민일보가 2026년 9월 8일 보도한 출시 후 약 2주간(2026년 8월 24일~9월 6일 기준) 판매 실적을 보면 고기듬뿍 들기름 김치찌개가 하루 평균 220개로 가장 많이 팔렸고, 황제 황태 해장국 176개,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166개가 뒤를 이었다. 특히 샌드위치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하루 4시간만 판매하면서도 협업 메뉴 판매량의 29.5%를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프로그램 최종 결승에서도 김훈 셰프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성훈 셰프가 2위, 정호영·송훈 셰프가 3위에 올랐다. 방송에서 시작된 셰프들의 경쟁이 공항이라는 실제 소비 현장에서도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보는 재미’가 ‘먹는 경험’으로…IP 협업의 효과
CJ프레시웨이가 이번 협업에서 주목하는 것은 판매량만이 아니다. 콘텐츠가 고객에게 고메브릿지를 방문하고 메뉴를 선택해야 할 새로운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실제 매장에서는 촬영 장소를 묻거나 사진을 찍는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천공항 고메브릿지 4개 점포를 모두 총괄하는 안창수 CJ프레시웨이 컨세션4팀장은 “협업 메뉴 출시 첫 주(2026년 8월 24일~8월 30일 기준)에는 공항 상주 직원 대상 매출도 전주 대비 44.8% 증가했다. 고객 반응에 힘입어 협업 메뉴 판매처 역시 제2여객터미널에서 제1여객터미널로 확대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최근 푸드서비스 시장에서 콘텐츠가 갖는 의미를 보여준다. 단체급식이나 푸드코트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유명 셰프와 방송·영화 등 콘텐츠 IP가 고객을 움직이는 하나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푸드서비스의 역할을 ‘식사 제공’에서 ‘미식·문화 경험 제공’으로 넓히고 있다.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 2026년 1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IP 협업 메뉴를 운영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는 식수 인원이 전주 대비 10.7%, 2026년 6월 선보인 tvN <언더커버 셰프> 협업 사업장에서는 전주 대비 8.8% 증가했다. 콘텐츠의 화제성이 실제 고객 방문과 메뉴 이용으로 연결된 사례다. 이번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는 CJ프레시웨이가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쌓아온 이러한 콘텐츠 IP 활용 노하우를 공항 컨세션 사업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국제여객 7500만 명 시대…더 중요해지는 ‘공항의 한 끼’
콘텐츠 IP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인천공항에서 이뤄지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공항을 찾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2023년 약 5,576만 명에서 2025년 7,355만 명으로 31.9%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1~6월)에도 3,8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국제여객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26년 연간 국제선 여객은 약 7,50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항 이용객의 증가는 곧 식음 수요의 확대로 이어진다. 특히 공항은 일반적인 외식 공간과 다르다. 한국 여행을 마무리하는 외국인 관광객, 출국 전 익숙한 한식을 찾는 내국인, 짧은 시간 안에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환승객 등 서로 다른 수요가 한 공간에 모인다. 때문에 단순히 메뉴 종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행객이 한정된 체류 시간 속에서도 ‘이곳에서 이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고 느낄 만한 이유를 만드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 1,500석 규모 ‘고메브릿지’…메뉴·공간·콘텐츠를 함께 판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인천공항에서 총 4곳의 고메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월 제2여객터미널 중앙동편점을 시작으로 탑승동점과 제1여객터미널 동편점, 2026년 1월 제2여객터미널 동편점까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총 좌석 규모는 약 1,500석에 달한다.

경쟁력은 메뉴에만 있지 않다. 고메브릿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창(窓)’을 모티프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상징성을 공간에 구현했다. 이 디자인은 2026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한식부터 중식, 아시안푸드, 캐주얼푸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자연담은한상’의 불고기 비빔밥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선정한 ‘2025 인천공항 맛있는 메뉴’ 대상을 받았다. 여기에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와 같은 콘텐츠 IP가 더해지면서 고메브릿지는 단순히 여러 음식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푸드코트를 넘어 메뉴와 공간,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는 식음 공간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인천공항 등 컨세션 사업 2026년 상반기 매출 57%↑…성장 가속화
고메브릿지의 성장은 CJ프레시웨이 전체 컨세션 사업의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인천공항을 비롯해 휴게소, 리조트, 워터파크, 쇼핑센터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장별 이용객 특성에 맞춘 메뉴 개발과 프로모션뿐 아니라 식음 공간 디자인, 시설 관리까지 아우르는 컨세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컨세션 사업 매출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연평균 25.5% 성장했다. 2026년 상반기(1~6월)에는 인천공항 고메브릿지 4개 매장이 전체 운영되면서 컨세션 사업 매출이 2025년 상반기(1~6월) 대비 57% 증가했다.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라는 시장 성장에 메뉴·공간·콘텐츠 경쟁력을 더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 푸드서비스 산업 트렌드 선도하는 CJ프레시웨이…콘텐츠 IP로 차별화 속도
CJ프레시웨이는 2024년부터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IP를 활용한 푸드서비스 협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20건 이상의 IP 콜라보를 진행했다. 2026년에는 영화와 예능을 넘어 대한축구협회,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 등 스포츠 영역까지 협업 범위를 넓혔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대를 공항으로 옮겼다. 방송에서 셰프들이 만든 음식을 실제 여행길에서 맛본다는 경험은 고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사업장에는 방문과 메뉴 선택을 유도하는 이유가 된다. 콘텐츠 IP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푸드서비스의 메뉴 경쟁력과 집객력을 높이는 사업적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고메브릿지를 통해 안정적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일부러 찾고, 경험하고, 기억하는 식음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방송 속 한 접시를 공항의 한 끼로 바꾸는 것. 그리고 그 한 끼를 다시 고객을 움직이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 콘텐츠와 푸드서비스의 결합이 CJ프레시웨이 컨세션 사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 최근 업데이트 : 2026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