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한류’에서 ‘생활 한류’로… KCON의 진화

최근 일본에서 K컬처는 더 이상 ‘보는 콘텐츠’에 머물지 않는다. 무엇을 먹고,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어떤 경험을 소비할지까지 일상 전반으로 확장되며 하나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았다.
CJ는 이러한 변화를 K컬처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과거 한류에 대한 관심이 K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CON JAPAN 2026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일본 시장의 전략적 의미와 K컬처의 질적 변화
일본은 2015년부터 KCON이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온 핵심 지역으로, 장기간 축적된 현장 경험을 통해 K컬처의 변화와 확장성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이다. 특히 KCON은 이재현 CJ 회장이 강조해 온 “문화가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라는 경영 철학이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며, 일본은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전략적 테스트베드이자 주요 거점이다.
또한 이 회장은 최근 진행된 일본 현장 경영에서 과거 한류가 K팝과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지금의 K트렌드는 식품,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했음을 주목했다. 실제로 일본 내 K트렌드는 팬들의 일회성 관심이 일상적 선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일본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팬덤 활동을 뜻하는 ‘오시카츠(推し活)’를 기반으로 소비 문화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이전에는 K컬처를 즐기는 방식이 미디어를 통해 특정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보고 듣는 것이 주였다면, 이제는 그들이 먹고 입고 사용하는 제품을 그대로 따라 하는 소비가 일상화되고,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CON의 플랫폼적 가치와 CJ 생태계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형성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실제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접점의 역할이 중요하다. KCON에서는 대중의 실제 참여와 소비가 하나의 물리적 공간 안에서 이뤄지며 소비자 경험이 극대화된다.
CJ의 강점은 콘텐츠(CJ ENM), 푸드(CJ제일제당), 뷰티(올리브영)가 별개의 비즈니스가 아닌 하나의 유기적인 라이프스타일 생태계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데 있다. CJ ENM의 K팝 공연과 글로벌 콘텐츠 IP가 대규모 팬덤을 끌어들이는 핵심 동력이라면, 비비고는 이를 K푸드 경험으로 연결한다. 이어 올리브영은 K뷰티에 대한 관심을 제품 탐색과 일상 속 루틴으로 확장시키고, 4DPLEX는 스토리를 몰입형 체험으로 전환하는 접점을 제공한다.

KCON JAPAN 2026에서는 전략적인 동선 설계를 통해 이러한 CJ의 라이프스타일 생태계가 하나의 연결된 경험 여정으로 구현된다. 관객은 아침부터 밤까지 현장에 머물며 K푸드로 식사하고, K뷰티로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K팝 공연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몰입형 동선’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KCON은 단순히 부스 전시형의 컨벤션 행사가 아닌, 관객이 보고 체험하고 공유하며 다시 참여하는 흐름을 유도하는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스크린으로 접했던 콘텐츠와 관심 제품들을 실제로 경험하며 K컬처가 현장에서 일상으로 전환되는 선순환을 경험한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현장에서 샘플링한 올리브영의 뷰티 제품이 화장대 위의 데일리 아이템이 되고, 비비고 부스에서 맛본 음식이 동네 마트의 장바구니 리스트로 이어지며 SNS로 축제의 여운을 공유하는 등 일상의 지속 가능한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처럼 KCON은 소비자의 일회성 관심을 반복적인 소비와 생활 습관으로 연결시키며 K컬처를 ‘보는 문화’에서 ‘생활 문화’로 확장시키는 CJ만의 독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CJ는 KCON을 통해 콘텐츠와 소비 경험, 팬덤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K컬처를 일상 속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과정이다.
이재현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는 KCON JAPAN 2026을 통해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관심을 일상 속 반복 가능한 경험으로 전환하며, K라이프스타일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