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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 하나 없이 스트랩을 당기면 열리는 박스. 그 안에는 인플루언서의 손편지와 환경에 무해한 잉크로 인쇄된 상품 설명이 담겨 있다. ‘물건을 시켰을 뿐’인데, 왜인지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 이 낯선 감각의 시작에는 CJ온스타일 사회공헌 프로젝트 ‘가치마켓’이 있다. CJ온스타일이 ‘가치’를 중심에 둔 공구형 가치마켓을 선보인다. 중소기업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공동구매 구조에, 친환경 프리미엄 패키징과 기부 캠페인을 더해 구매 전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확장한 프로젝트다. 이 시도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법무/컴플라이언스팀의 윤재은 님, MD전략팀의 홍승재 님과 권수진 님,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의 행복한 소비’를 고민하던 세 사람이 뜻을 모아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CJ뉴스룸이 세 사람을 직접 만나 그 출발점과 고민의 과정을 들어봤다. CJ ENM 커머스부문 (왼쪽부터) 홍승재 님, 윤재은 님, 권수진 님.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경험하느냐의 문제죠” 이들이 주목한 것은 ‘소비 효능감’이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를 넘어, 그 선택이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경험까지 설계하는 것. “유통 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이제는 제품 퀄리티를 넘어 브랜드가 지닌 가치와 진정성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가치마켓은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진정성을 고객에게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여 공감과 신뢰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가격이나 품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희는 고객분들이 구매하는 순간부터 제품을 받아보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경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 전체에서 ‘잘 샀다’는 감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고민의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가치마켓’이다. ESG 활동을 기반으로 가치를 확장하려는 방향성과 차별화된 상품 경험을 만들고자 한 시도가 만났다. 기존의 공구마켓과의 차별점도 분명하다. 단순한 가격 할인이나 판매량 확대가 아니라, 사회공헌과 상생, 커머스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가치마켓은 처음부터 ‘왜 이 제품을 소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친환경 프리미엄 패키지 박스, 브랜드 철학, 기부 참여까지. 이 모든 요소를 자연스럽게 소비 경험에 녹여내는 것이 기존 공구마켓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버리는 순간까지 고민한 패키징 가치마켓의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패키징이다. 이 박스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수십 번의 테스트가 반복됐다. 세 사람이 직접 손으로 그리고, 미니어처를 만들어가며 완성한 결과물이다. “테이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구조와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사례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직접 손으로 설계하고, 미니어처를 만들어가며 하나씩 맞춰갔습니다. 스트랩 두께나 구조, 로고 노출 방식까지 몇 번이고 테스트를 반복했어요.” 이 패키징은 단순히 ‘친환경’에 그치지 않는다.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필요한 정보는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내는 데까지 고민이 이어졌다. 기존처럼 별도의 종이 설명서를 넣는 대신, 상품 설명을 박스 바닥에 직접 인쇄했다.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스트랩을 뜯으면 인플루언서의 이름이 드러나고, 안에는 손편지가 인쇄되어 있다. 구매 경험에 자연스럽게 감정적인 연결을 더하기 위한 장치다. 냉장 제품인 드시모네 유산균을 담는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었다. 친환경 원칙을 지키면서도, 제품의 안전한 배송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제로웨이스트’를 최대한 지키고 싶었지만, 냉장 배송에서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닐을 사용하는 순간 저희의 방향성이 무너질 것 같았어요. 그러다 ‘생분해 비닐’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배송혁신팀의 협조로 실제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생분해성 비닐과 보냉백 역시 단순한 외부 조달이 아니라, 직접 테스트를 거쳐 완성한 결과물이다. “형식적으로 구성품을 만들어서 채우기보다는, 정말 필요한 요소를 제대로 만들어서 드리자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원단이나 보냉 성능, 퀄리티까지 하나씩 직접 체크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갔습니다” ‘좋은 소비’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시도 가치마켓의 첫 번째 협업은 유산균 브랜드 드시모네와 인플루언서 나린맘이다.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판매를 시작하며, 구매 고객에게는 기부 참여 안내 문자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세 사람이 이번 협업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결국 고객의 반응이다. “저희가 준비한 진정성이 고객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스를 여는 순간부터 작은 차이를 느끼시고, 기부 안내를 받으셨을 때는 ‘좋은 소비를 했다’는 감정까지 이어지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가치마켓은 매달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선정 기준 역시 분명하다. 중소기업 브랜드이면서, 가치마켓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이번 드시모네와의 협업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드시모네가 ESG에 관심이 많은 브랜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가치마켓은 좋은 소비를 넘어 사회로도 연결된다. CJ온스타일의 ‘온도(ON:DO)’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치마켓 외에도 자립 준비 청년들이 CJ온스타일 임직원 멘토들, 파트너사인 ‘온그리디언츠’의 도움을 받아 상품 기획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송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도 함께 준비 중이다. “자립 준비 청년들은 경험의 기회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협력사와 함께 상품을 기획하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까지 직접 진행해보는 경험을 통해 그들의 상상과 꿈을 키워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ON:DO를 알리기 위해 서울웹툰애니메이션고등학교와의 협업으로 사회공헌 캐릭터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결국 기업이 가진 인프라와 자원을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것, 세 사람이 그리는 커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기존 사회공헌이 단순히 ‘좋은 일을 한다’는 의미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기업이 가진 역량과 자원으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가치마켓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으면 합니다.” 세 사람이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가치마켓이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CJ온스타일을 대표하는 ESG 프로젝트로 자리 잡는 것. 그리고 ‘가치마켓과 함께하면, 소비를 넘어 더 큰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것이다. 지금, 가치마켓은 그 첫 번째 스트랩을 당기는 순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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