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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연일 화제다. 게임을 비롯해 미술,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전방위로 뻗어 나가며 그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0월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NFT 기술이 접목되었다. 어디에 적용되었냐고? 바로 티켓이다. 영화제 티켓과 NFT 기술의 만남을 주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스토어팀 곽이삭 님은 첫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많은 관심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결과물은 대체 불가능한 티켓이 될 거라고 말한다. 영화제 티켓에 NFT 기술 접목을 한 계기는? 국내 최초로 NFT 기술을 접목한 티켓솔루션을 제공한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스토어팀 곽이삭 님 Q. 올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NFT 티켓도 큰 사고 없이 잘 운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조마조마했다. (웃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거라 영화제 기간 내 마음을 놓을 수 없었으니까. 다행히 안정적으로 서비스 되어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게 가장 기분이 좋다. 이번 성과가 앞으로 펼칠 사업에도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처음으로 NFT 기술을 접목한 영화제 티켓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기술을 접목한 계기는 무엇인가? 입사 후 1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주, 부천, 제천 등 국내 7대 국제영화제 통합티켓솔루션 오더 티켓(One Order Ticket)을 구축 및 운영해왔다. 매년 업무를 진행하면서 영화제 운영 및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시도를 지속해왔는데, 올해는 블록체인 기술이 화두라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고민했다. 그 결과 블록체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는 NFT 기술을 접목한 티켓을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번 작업은 트렌드 기술을 접목해보자는 것과 더불어 영화제 운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암표 문제를 예방하자는 의도도 있었다. 그동안 영화제 티켓 업무를 해오면서 영화제 운영 측면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암표였다. GV(관객과의 대화)나 개막식 티켓 경우, 암표가 성행하고, 허위매물, 위조 관련 사례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매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NFT 기술을 적용하면 관람객이 예매한 각 티켓에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이 부여돼 티켓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어 암표 예방, 위조방지 효과적이라 생각했고, 이를 영화제 측에 제안했다. Q. 영화제 측 반응은 어땠나?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고질적 문제였던 암표, 위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QR코드 인증과 티켓 검수를 이중으로 함에 따른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 영화제 운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첫 시도라는 점이 우려될 수 있지만 10년 동안 지켜본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술력과 이를 통한 신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NFT 기술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무엇?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 티켓 과정 Q. 가장 궁금한 건 NFT 기술을 접목한 티켓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기존 통용되던 지류, 모바일 티켓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궁금하다. 과정을 쉽게 설명한다면, 기존 CJ CGV 예매시스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대외 티켓예매시스템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토큰아이디를 발행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해 이식했다. 기존 티켓예매시스템을 주요 엔진이라고 봤을 때 블록체인기술을 덧입혀 새로운 티켓 발권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티켓이 발권되면 각각의 고유 인식 번호가 부여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는 대체 불가 토큰이란 의미로 각 토큰에 매겨진 고유 인식 값이 다르다. 이 특성으로 디지털 세계에서 일종의 소유권을 인증해주는 ‘인증서’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지류, 모바일 티켓 경우, 캡처 및 위조 시 식별이 불가능했는데, NFT 기술 적용 티켓은 각각 고유 토큰아이디를 맵핑해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지 추적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법 암표를 예방하고, 예매 서비스 관련 영화제 운영측과 예매 관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현장에 내려가 티켓 담당 스탭들을 교육하고 있는 곽이삭 님 Q. 영화제 기간 내 부산으로 내려가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 영화제 기간보다 예매, 발권 등에서 생기는 문제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힘듦을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올해 주요 콘셉트는 ‘정상화’였다. 상영관 좌석을 50%로 정해놨지만, 레드카펫 행사와 다른 부대 행사 등을 열어 관객과 호흡하고자 했기에 예매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영화제 기간 현장에 내려가 티켓 시스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발권 담당 스텝들을 교육하는 등 계속해서 체크했다. 다행히 NFT 티켓이 큰 문제 없이 사용되었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이 기술이 시스템 내부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체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신 운영진 측에서는 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할 수 있었고, 새로운 기술 접목을 통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보내왔다.  CJ올리브네트웍스 One Order Ticket 노하우를 통해 빛을 본 부산국제영화제 NFT 기술 접목 티켓 Q. 감사의 인사가 큰 보람이자 이번 티켓이 좋은 결과물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듯하다. 이번 NFT 기술 접목 티켓을 통한 선순환 효과와 주 성과가 궁금하다. 무엇보다 영화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결과물을 냈다는 게 큰 성과라고 본다. 블록체인 기술, NFT 기술이 다양한 영역에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황에서 영화제 산업 안에서의 기술 접목 시도 자체가 가진 의미는 크다고 본다. 특히 암표, 위조 예방 등 공공재 성향이 강한 서비스를 강화했다는 점도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전주, 부천, 제천 등 국내 각 영화제에 NFT 티켓을 적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얻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사용했던 NFT 기술을 예시로 들며 다수의 영화제 운영측에 제안하기 수월해지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된 것도 주 성과 중 하나다. Q. 이런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동반되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무엇이었나? 기술 접목을 위한 레퍼런스가 없었다는 거다. NFT 기술 접목 티켓이라는 게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인터페이스 개발, 연동, 티켓 발행까지 매 순간 고비의 연속이었다. 처음 설계를 하다 보니 오류가 많았고, 오류를 잡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등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시작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은 6월부터 했는데 앞서 소개한 힘든 과정을 오롯이 겪다 보니 예상 일정보다 늦어지고, 심적 부담감은 늘어만 가더라.   다행히 주변 동료들의 도움도 받아 가며 개발한 끝에 영화제 예매 오픈일을 맞출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맡으며 5kg 정도 빠졌는데, 고생 끝에 낙이 온 것처럼 결과물도 좋았고, 영화제와의 오랜 신뢰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도 만족한다. FT 기술 적용, 다음 스텝은? Q.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NFT 티켓 서비스의 안정성과 활용도를 잘 보여줬다. 이보다 더 발전된 서비스를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첫 시도라는 점에서 온라인 서비스에 국한되었고, 그에 따른 예매 서비스는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 이에 반해 현장에서 좀 더 원활한 검수가 이뤄지지는 못했던 것 같다. 고윳값을 인식하는 장비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상영관 입구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현장 장비도 개발, 준비되면 더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는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Q. 이런 고민은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티켓 서비스를 넓히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향후 발전 방향에 따른 고민이라고 봐주면 좋을 듯 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기 때문에 각 영화제 운영진들이 많이 방문을 했고, NFT 기술 접목 티켓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었기 때문에 질문도 많았다. 연장선으로 내년에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측과도 NFT 기술 접목 티켓에 관련해 약간의 논의가 진전된 상황이다.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른 영화제에서도 암표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원활한 티켓 서비스 운용을 원하기 때문에 NFT 기술 접목 티켓의 수요는 커질 것으로 본다. Q. 티켓 뿐만 아니라 미술,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NFT 기술이 확장되는 상황이다. 담당자로서 NFT 기술 흐름과 시장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NFT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진, 이미지 등 디지털 자산이 생성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유권 증명이 불가해 모방, 위조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를 NFT의 고유 특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Q.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NFT 티켓은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이후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NFT 티켓을 안전한 환경에서 양도 및 교환을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비즈니스 사업을 구상 중이다. 현재 NFT 티켓은 예매와 취소만 가능한데,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 안전하게 거래를 하고 확실한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고객들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각종 공연, 페스티벌, 대외 행사, 스포츠 경기 등 영화제를 넘어 다양한 영역의 티켓 예매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며, CJ그룹이 보유한 IP 자산을 기반으로 NFT를 발행해 추가적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 중이다. Q. NFT 티켓이 열어준 가능성에 내년 또한 더 바빠지겠다. 앞으로 NFT는 더 발전될 예정이니 지금보다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할 예정이다. 그 한 예로 올해는 티켓 서비스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바라봤다면 앞으로는 블록체인 측면에서 티켓 서비스를 바라볼 계획이다. 관점에 따라 기술 적용도 달라진다는 걸 이번 NFT 티켓을 통해 알게 되었거든. 내년에는 더 고도화시켜볼 작정이다. 원래 욕심이 없는 사람인데, 욕심이 자꾸 생기네. (웃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영석 PD는 본인이 제일 잘하는 것에 20%의 새로운 가능성을 덧붙이는 게 성공의 열쇠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곽이삭 님은 이 말을 언급하며, 자신도 가장 잘하는 업무인 영화제 티켓예매시스템에 NFT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덧붙여 남다른 성과를 냈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 나만의 아이디어를 섞어 내는 것. 곽이삭 님은 새로운 20%를 찾기 위해 오늘도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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