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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시즌 마지막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CJ가 20년간 후원해온 이 무대에서 이창욱 선수가 2년 연속 시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최종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는데요. CJ뉴스룸이 이창욱 선수를 만나 우승을 함께 만든 사람들과 꿈꾸던 무대에서의 성장, 그리고 다음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0월 25일,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열린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굉음을 울리며 내달리는 경주차와 치열한 순위 경쟁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가족 단위 관객이 자리한 관중석에는 가을날 피크닉 같은 여유도 흘렀다. 트랙 밖 토요타 GR 부스에서는 GR 수프라 스톡카 전시와 레이싱 시뮬레이터, 미니 레이싱 등 체험 프로그램이 경기 사이의 시간을 채웠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 현장. 슈퍼레이스는 2006년 모터스포츠가 대중에게 생소했던 시절, CJ의 후원으로 출발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다. 당시 CJ는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성장과 젊은 인재들의 도전을 뒷받침하고자 후원에 나섰다. 이러한 철학 아래 CJ는 선수와 팀, 엔지니어와 미캐닉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를 하나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왔다. 슈퍼레이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이스를 즐기고 있다. 지난 20년간 슈퍼레이스는 경주를 넘어 하나의 스포츠 축제로 진화해왔다. 나이트 레이스와 K-팝 공연, 캠핑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하며 모터스포츠의 문턱을 낮췄다. 레이싱과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모터테인먼트(Motortainment)’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관객과 젊은 팬은 물론 처음 경기장을 찾는 이들에게까지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전해온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 금호 SLM 이창욱 선수는 2년 연속 6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최종전 우승까지 거뒀다. 화려한 우승의 순간, 그 뒤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올해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그를 만나 함께 승리를 만든 사람들과 성장 과정, 다음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승의 순간에도 다음 레이스를 생각하다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000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시즌 챔피언에 오른 금호 SLM 이창욱 선수. Q. 시즌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레이스는 어땠나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뒤따르는 선수와 격차가 크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어요. 그래도 팀원들이 준비한 차량과 타이어를 믿었기에 체커기를 받을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시즌 챔피언은 앞선 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확정됐는데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사실 차 안에서는 몰랐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돌아올 때까지도요. 짐을 정리하고 식사하러 가는 길에 점수를 계산해보니 챔피언이 확정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 한 말이 “벌써요?”였습니다. 경기 직후에 알았다면 조금 더 들떴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승의 기쁨이 조금 가라앉은 뒤 소식을 들어서인지, 특별한 생각보다는 ‘다음 라운드를 어떻게 잘 준비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즌 챔피언은 한 경기의 우승자가 아니라, 시즌 전체 경기에서 획득한 점수의 합계로 결정된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점수 차를 확보하면 시즌 종료 전에도 챔피언을 확정할 수 있다. Q. 레이싱 선수를 향한 꿈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카트 대회 시상대에 오른 어린 시절의 이창욱 선수 (왼쪽). 초등학교 5학년 때 레이싱 카트로 입문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는데, 가족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가 레저 카트를 처음 타봤어요. 그때 직접 운전하는 재미를 알게 됐죠. 이후 전남 영암의 카트 스쿨을 TV에서 보고 아버지께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셈이에요. 처음에는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났고 꼴찌도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지는 게 싫었어요.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한 단계를 넘으면 그다음 단계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카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프로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한 대의 경주차에 모인 팀의 힘 Q. 레이싱을 지켜보는 관객에게는 아무래도 운전석에 앉은 레이서가 가장 먼저 보이는데요. 그 뒤에서 승리를 함께 만드는 팀원들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모터스포츠에서 승리하려면 좋은 타이어와 경주차,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경주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 셋업이 중요해요. 개인적으로는 타이어와 차량 셋업의 역할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생각할 정도죠. 경주에 앞서 팀원들은 타이어의 특성과 드라이버의 주행 성향에 맞춰 차량을 세팅합니다. 이때 기온과 노면 온도, 바람 같은 조건까지 계산해야 하죠. 타이어와 차량, 드라이버가 잘 맞아야 빠른 페이스를 낼 수 있거든요. 제가 우승할 수 있었던 데에도 이런 팀원들의 준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Q. 처음 레이스를 보는 사람은 ‘결국 빠른 차가 이기는 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을 함께 보면 더 재미있을까요? 좋은 차를 타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드라이버 역시 좋은 차량을 갖춘 팀에서 달릴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기계적인 성능이 전부는 아닙니다. 전략과 준비도 중요해요. 경주차 한 대가 트랙에 오르기까지 타이어 연구원과 엔지니어, 미캐닉 등 여러 전문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레이스 중에도 드라이버는 끊임없이 팀원들과 무전을 나누고요. 레이싱은 팀 스포츠입니다. 차 한 대가 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준비하는지 함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6000 클래스 최종전 우승 후 축하를 나누는 이창욱 선수(위)와 경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아래). 팬과 함께 커지는 무대 Q. 슈퍼레이스에 처음 출전했을 때와 비교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팬들과 만나는 그리드워크 행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제는 걸어 다니기 힘들 만큼 많은 분이 찾아오세요. 오늘도 저희 팀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팬들이 계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변화를 실감합니다. Q. 대회의 성장은 선수에게 어떤 기회로 이어지고 있나요? 우선 미디어를 통해 모터스포츠와 선수 개인을 알릴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인지도도 높아졌고요. 관객이 늘고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레이스의 질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슈퍼레이스처럼 큰 대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국내 모터스포츠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니까요. Q. CJ는 오랜 기간 슈퍼레이스 후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선수에게 이런 지속적인 후원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한국 드라이버로서 프로 리그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프로 리그가 없는 나라에서는 레이싱을 직업으로 삼는 것부터 쉽지 않을 테니까요. 저는 슈퍼레이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무대를 통해 미디어에 소개될 기회도 얻고, 팀 역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슈퍼 6000 클래스 시상식에 오른 1위 이창욱(중앙), 2위 장현진(왼쪽), 3위 황진우(오른쪽) 선수. 더 치열한 경쟁, 더 큰 꿈을 향해 Q. 국내 모터스포츠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이미 저희 팀도 해외 무대에 조금씩 도전하고 있습니다. 직접 나가보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페이스가 나왔어요. 국내 최정상 무대에서 뛰는 팀과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사실 실력 면에서는 지금도 해외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해외 선수들이 슈퍼레이스에 더 많이 와서 경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치열하고 재미있는 레이스가 펼쳐질 수 있을 것 같아요. Q. 슈퍼레이스가 앞으로 어떤 무대로 성장하기를 바라나요? 해외 선수들과 실력 있는 유소년 선수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선수와 팀이 해외로 나가는 것도 좋지만, 슈퍼레이스 자체가 세계적인 리그로 성장할 수도 있잖아요. 세계적인 흐름에 맞는 카테고리의 경기를 국내에서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현재 저희 차량으로는 출전할 수 있는 무대가 특정 클래스에 한정돼 있지만, 해외에는 같은 차량으로 여러 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표준화된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확장된다면 해외 선수들의 참여도 늘고, 저와 팀, 슈퍼레이스가 함께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꿈꾸던 무대에 오른 지금, 이루고 싶은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꿈꿔왔던 ‘6000 클래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기분이 좋습니다. 이 무대에서 제 목표는 매 순간 이기는 것입니다. 레이스를 시작할 때부터 지는 것을 정말 싫어했거든요. 기록이나 시즌 챔피언이라는 결과도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목표는 언제나 눈앞에 놓인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체커기를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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