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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막이 오르고 조명이 켜지면 담장 안 소녀, ‘홍련’이 모습을 드러낸다. 곱게 땋은 댕기 머리를 한 채, 쓰개치마를 꼭꼭 감춰 쓴 홍련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가 알던 고루한 옛 이야기는 없다. 2022년 CJ문화재단의 창작뮤지컬 지원 프로그램 ‘스테이지업’을 통해 세상에 나온 뮤지컬 <홍련>의 파격적인 대사와 서늘한 무대 연출, 국악과 락이 위태롭게 뒤엉키는 폭발적인 넘버는 2024년 초연과 동시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홍련>을 통해 창작뮤지컬계에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두 창작자, 배시현 작가와 박신애 작곡가. 이들이 작품에 담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CJ뉴스룸이 두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창작뮤지컬 <홍련>의 창작자인 배시현 작가(좌)와 박신애 작곡가(우). 전통 설화 속 ‘홍련’과 ‘바리’, 무대에서 만나다 창작뮤지컬 <홍련>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전통 설화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 이야기’ 속 주인공을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남동생을 해친 혐의로 저승 천도정에서 심판을 기다리는 소녀 ‘홍련’과 그 곳의 주인인 여신 ‘바리’. 두 사람은 이미 오랜 시간 14만 번에 가까운 재판을 반복해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늘을 대신해 가해자를 단죄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는 홍련과 이에 대립하는 바리가 팽팽히 맞선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재판을 시작하려 한다. 과연 ‘홍련’의 진짜 죄는 무엇일까? 이 질문은 단순한 사건의 진실을 넘어, 작품이 던지는 더 큰 물음으로 이어진다. 2026년 뮤지컬 <홍련> 공연사진 (마틴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나라 귀신 이야기를 보면서 왜 늘 죽고 나서야 말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서 뮤지컬 <홍련>이 시작됐어요. 그리고 누군가 죽고 나서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현실과 비슷하다고 느꼈죠.” 창작뮤지컬 <홍련>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니다. 홍련은 계모의 학대와 아버지의 방관 속에서 희생된 가정폭력의 피해자이며, 바리 역시 버려진 아이로서 시대와 구조 속에서 상처를 겪은 존재다. 서로 다른 이야기 속 인물이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저승에서 마주하게 된다. 두 창작자는 <홍련>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혼의 한을 달래는 씻김굿 형식을 차용한 무대 연출 역시, 등장인물들은 물론 현실 속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한 장치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마지막 곡인 ‘사랑하라’입니다. 극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인 홍련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을 담아 만든 곡이죠. <홍련>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결국 관객에게 ‘사랑하라’는 말을 전하기 위한 긴 여정이기도 해요.” 창작뮤지컬의 등용문, ‘스테이지업’ 두 사람의 작품이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CJ문화재단의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이 있었다. 뮤지컬 창작자를 꿈꾸던 시절, 스테이지업은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올리고 싶어 하는 기회였다. 두 사람 역시 같은 마음으로 그 무대를 바라보던 지망생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선정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오히려 믿기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왜 우리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그 정도로 스스로 확신이 없던 저희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봐 준 게 스테이지업이었어요.” 스테이지업을 통해 진행된 세 차례의 리딩과 쇼케이스, 전문가 피드백 과정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는 점점 높아졌고, 아이디어에 머물던 이야기는 점차 구체화되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형태로 발전했다. 무엇보다 두 창작자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전담 프로듀서 매칭부터 배우 캐스팅, 행정 지원, 제작사 연결 그리고 후속 지원까지. 창작 외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작품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줬어요. 처음엔 확신이 없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며 작품과 저희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점점 생겼습니다.” 창작자가 오롯이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스테이지업은 작품뿐만 아니라 창작자의 성장까지 함께 이끌어낸 것이다. 창작자의 성장을 함께하는 CJ문화재단의 동행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홍련>은 초연부터 대학로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석 매진과 함께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나아가 중국 진출에 성공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재연으로 다시 막을 올리며, 작품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두 창작자는 CJ문화재단에 대해 “스스로를 믿지 못하던 시절, 이야기를 들어주고 가능성을 발견해준 곳”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꿈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무대라는 꿈을 열어준 CJ문화재단은 두 사람에게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 그 이상이었다. 창작자를 믿고, 작품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는 것, 이것이 CJ문화재단이 만들어가는 동행의 방식이다. 뮤지컬 <홍련>은 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탄생했다. 그리고 지금도, 더 많은 관객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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