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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9박 10일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 다녀왔습니다. 새해를 맞아 휴가라도 다녀왔냐고요? 아닙니다. 6년 전 CJ그룹에 먼저 입사한 선배로서, 지난해 하반기 새로 합격한 신입사원들의 새로운 여정인 ‘입문교육’에 함께했어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과 함께 보낸 열흘간의 여정을 소개해 드릴게요. 2024(하) 신입사원 입문교육 지도선배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첫 출근을 비행기로 하는 회사가 있다? 저는 2019년 상반기 CJ올리브영에 입사했습니다. 첫 출근 장소는 ‘김포공항’. CJ그룹에 입사하면 가장 먼저 거치는 과정인 ‘입문교육’을 받기 위해서였죠. 함께 합격한 동기들과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로 향했던 그날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CJ그룹의 ‘입문교육’은 입사 후 본격적인 직무 배치를 받기 전, CJ인의 핵심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하고잡이’로 성장할 준비를 하는 시간입니다. 신입사원들은 이곳에서 열흘을 보내며 CJ그룹의 역사, 경영철학, 핵심사업 등에 대해 배웁니다. 특히 동기들과 동고동락하며 보낸 시간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에요. 6년이 지나 신입사원들의 매끄러운 온보딩을 돕는 ‘지도선배’로 입문교육에 다시 와보니 감회가 남달랐어요. 신입 시절의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많은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동기들과의 어색했던 첫 만남, 처음 듣는 CJ송, 떨리는 첫 발표 등이요. 그중 제 기억에 가장 가장 또렷하게 남아있는 건 바로 ‘지도선배’들의 열정입니다. 현업을 떠나 열흘간 ‘지도선배’가 되다 입문교육 첫날, 한 지도선배가 신입사원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 ‘지도선배’ 제도는 CJ그룹만의 독특한 인재 육성 방식입니다. ‘지도선배’는 계열사 현업에서 일하는 대리급 인원들로 구성됩니다. 신입사원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게 될 선배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직장 생활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죠. 신입사원의 롤모델이자, 회사 생활의 첫 길잡이가 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저 역시 신입사원 때 지도선배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저분들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사 6년 만에 지도선배의 역할을 부여받아 다시 제주도에 가게 됐죠. 지도선배는 교육담당자와 짝을 이뤄 클래스별로 약 30명의 신입사원 교육을 전담합니다. 신입사원들은 지도선배 또는 교육담당자의 강의를 듣거나, CJ의 역사와 경영철학에 대해 배우는 인재원 강의를 들으며 열흘의 시간을 보냅니다. 지도선배 양성 과정 중 받은 피드백 이를 위해 지도선배들은 신입사원 입문교육 시작 5일 전 나인브릿지에 미리 도착해 지도선배 양성 과정을 수료합니다.  “PPT 화면을 보고 말하는 습관이 있어요. 숙지가 그만큼 덜 됐다는 거겠죠?그러다 보니, 눈 맞춤이 안 됩니다. 위치를 옮겨 다니면서 말을 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어요.” “다짜고짜 신입사원에게 대답해 보라고 하면, 당황하거나 위축될 수 있어요.발언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지 물어보는 게 먼저겠죠?”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모의 강연을 하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인재원의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치열하게 준비했습니다. 체계적인 지도선배 양성 과정에 노력과 연습이 더해져야 비로소 신입사원들을 맞을 수 있게 됩니다.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서… ‘하고잡이’로 성장하다 신입사원 대상 강의 중 함께 찍은 기념사진 저는 평소 긴장을 잘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런데도 신입사원들이 제주도에 오는 날 인생 두 번째 청심환을 먹었습니다. 신입사원 첫 강의를 지도선배가 맡아야 했기 때문이죠. 간단한 자기소개와 아이스브레이킹 정도의 내용이었는데,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막상 신입사원들을 마주하니 긴장보다는 설렘이, 부담감보다는 책임감과 흐뭇함이 커졌습니다. 교육을 거치는 신입사원들이 하루하루 CJ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에요. CJ그룹 입문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있는 신입사원들이 ‘하고잡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ONLYONE 프로젝트’ 발표를 응원하는 신입사원들의 모습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ONLYONE 프로젝트’입니다. 계열사별로 주요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PT를 만들고, 모두의 앞에서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하루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작은 아이디어가 발표로 실현되고 그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으로 내용을 발전시키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개발 직무로 입사한 한 신입사원은 개별 면담에서 “ONLYONE 프로젝트를 하면서 회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동기들에 대한 큰 신뢰와 애정이 생겼다”며 “각자의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현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발표를 만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사업을 깊이 이해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서 지도선배들끼리 서로 신입사원 ‘자랑 배틀’을 하기도 했습니다. Growth day, 나의 성장을 나누다 ‘Growth Day’ 주제와 신입사원들이 남겨준 질문들 입문교육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도선배들을 긴장하게 했던 강의가 있습니다. 지도선배들의 성장스토리를 나누는 ‘Growth Day’ 강의입니다. PPT 제작부터 강의 준비까지 전적으로 지도선배의 몫이었어요. 대한민국 1% 여군에서 CJ인이 되기까지 당황하지 마세요! 상사 유형별 생존 가이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실수 잡학사전 TWS가 부릅니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지도선배들은 개인의 직무 전문성과 경험담을 살려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꼭 듣고 싶은 다양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MD의 모든 것을 다룬 트렌드 강의부터,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꿀팁 대방출까지… 지도선배와 신입사원들이 모두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2024(하) 올리브영 신입사원 단체 사진 결국 찾아온 D-day. 강의는 떨렸지만 남달랐습니다. 어느 강의보다 진정성을 담을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니까요. 신입사원들 또한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줬고, 쏟아지는 질문으로 50분의 강의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어요. “망망대해에 툭 떨궈진 돛단배가 된 느낌이었는데CJ는 나를 막막하게 하지 않겠다 싶어서 든든했습니다” ‘Growth Day’ 이후 한 신입사원이 남겨준 리뷰입니다. CJ그룹 입문교육의 의도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너무 멋진 리뷰에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성장은 돌이켜봐야 알 수 있다” 제가 준비한 ‘Growth Day’ 강의의 마지막 장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성장은 돌이켜봐야 알 수 있다.” 당장은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아 초조할 수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 나가다 보면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았을 때 분명히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요. 신입사원들은 모두 성장에 목말라 있었고, 앞으로 직장 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신입사원들은 입문교육을 거치며 분명히 성장했습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의 눈빛이 확연히 달랐으니까요. CJ그룹은 신입사원을 망망대해의 돛단배로 두지 않습니다. 인재로 성장할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입문교육을 시작으로 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CJ의 성장을 책임질 이들의 시작을 함께하며, 지도선배로 참여했던 저 자신이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파릇파릇했던 신입사원 시절의 열정도 다시 떠올랐고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더 좋은 인재로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J의 미래를 책임질 신입사원들의 활약을 응원하고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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