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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CGV강변11’이 문을 연지 25년이 지났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등장은 한국 영화관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일대 사건이었다. 영화관은 한 극장에서 하나의 영화만 상영하는 ‘단관극장’에서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 관람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했다. 이후 영화 관람이 한국인의 대표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잡았다. 2023년 CJ CGV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CJ CGV는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3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의 변화를 예고하며 “극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취재 기자와 영화 관계자 등 150여 명이 모였다. 올해 상반기 영화 산업 전반을 결산하고 3년 간의 코로나 터널을 지나오며 변화한 영화 트렌드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현장에 모인 미디어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CGV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과 최신 관람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 영화 시장 트렌드, CGV가 꼽은 네 가지 키워드(바로가기🖱️)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CGV는 코로나 이후 최초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긴 암흑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을 보았다”고 했다. “이러한 상반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전사 기준 74% 관객 수를 회복하고, 2019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시장 관객 수는 583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관객 수(8330만 명) 대비 70%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허 대표는 이어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본확충을 마무리해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감소 등 안정된 재무 및 수익구조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 CGV는 이날 극장 산업의 패러다임을 다시한 번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별관 확대’ ‘CGV ONLY 콘텐츠 다양화’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업자로 진화’ ‘광고수익 극대화’ 등을 골자로 하는 ‘NEXT CGV’ 전략을 바탕으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코로나가 끝난 지금. 관객들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대체 불가한 경험을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 OTT가 영화 경험의 폭을 넓힌다면 극장은 영화 경험의 질을 높인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영화의 수많은 디테일, 미장센은 영화관의 큰 스크린에서 비로소 빛을 발한다. CGV는 이런 관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4DX, ScreenX 등 기술특별관을 비롯한 다양한 특별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허 대표는 “관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최대한의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각종 특별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4DX, ScreenX 등 기술특별관을 확대하고 골드클래스, 프라이빗 박스,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관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CGV는 최근 특별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전관 특별관으로 꾸린 CGV신세계경기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 이외의 공연, 스포츠,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얼터너티브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스포츠, 게임 중계 등 영화관 스크린으로 다양한 얼터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콘(ICECON)은 오직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다. CGV는 영화관의 편안한 좌석과 큰 스크린, 풍부한 사운드, 편리한 예매 시스템 등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CGV는 공연실황을 상영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의 흥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연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초 상영한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경우 25만명이 관람했고, 최근 진행한 10CM 라이브 콘서트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반기에는 서태지, 아이유 등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앞두고 있다. CGV는 극장 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짐 피커스는 현재 3호점까지 런칭해 누적 이용객수 1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 4호점 런칭을 계획 중에 있다. 골프 숏게임 연습장 디 어프로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 대표는 “극장 공간 안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CGV 공간 플랫폼에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변모해 극장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함께 회복 중인 스크린 광고를 비롯해 극장 외 광고 매출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CGV는 지난 2021년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의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광고),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CGV 광고매출은 스크린 광고매출 713억, 스크린 외 광고매출 720억 등 1433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CGV연남에서는 한국코카콜라와 협업해 팝업 체험존 ‘토레타 월드’를 선보였고, 클라이밍짐 피커스에서는 ‘카스’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체험형 광고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허 대표는 “앞으로도 극장 공간을 활용해 참여와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매출을 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초까지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의 자본확충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NEXT CGV로 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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