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출신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작품에는 현실 풍자, 잔혹 동화 설정, 기괴한 이미지, 뒤틀린 블랙코미디, 시험에 놓인 인물들 등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날 선 시선이 담겨있다. <더 랍스터>(2015)의 열린 결말이 “실은 감독이 따뜻한 로맨티시스트가 아닐까?”라는 상상을 자아내게 하지만 그건 단지 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 중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은 딱 하나였다.바로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 자신의 이름을 ‘레이디 버드’라고 직접 지은 열일곱 소녀를 주인공으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좌충우돌 성장기 영화다. 과거 일기장을 훔쳐보듯 너무나 공감되는 소녀의 성장담과 함께 애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