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문을 열었습니다!
CJ 입사를 꿈꾸는 하고잡이들에게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직무를 소개하는 ‘강연 토크쇼’가 지난 8월 27일부터 이틀간 열렸는데요.
무대에 오른 CJ 현직자들은 취업 준비 과정, 직무별 역할, 회사 생활, ONLYONE 인재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 등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직무 이야기를 CJ뉴스룸이 자세히 담았습니다.
ONLYONES MAKE ONLYONE!
CJ의 ‘ONLYONE’이 궁금하다면👆🏻

CJ올리브영 MD 이수빈 님
안녕하세요. CJ올리브영 10년차 MD 이수빈입니다.
올리브영은 크게 ‘헬스’와 ‘뷰티’ 두 가지 영역에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 헬스 분야의 ‘데일리푸드’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어요.
CJ올리브영 MD는 무슨 일을 하나요?
MD라고 하면 보통 ‘상품을 소싱해서 파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좋은 상품을 적절한 시기에 적정량 들여와 가격에 맞춰 판매하는 사람이요. 저도 입사하기 전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MD? 내가 좋아하는 상품을 고르면 되는 거 아닌가요?”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올리브영 MD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시장을 읽고, 고객의 니즈를 포착해, 새로운 트렌드를 설계하는 직무’로요.
아시다시피 올리브영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아니라, 트렌드를 이끌고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잖아요. 시장에 있는 상품을 들여오는 수준으로는 고객을 만족 시킬 수 없겠죠. 올리브영 MD는 시장 전략 수립부터 판매를 거쳐 상품이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 고객 경험의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설계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올리브영이 매달 진행하는 프로모션 ‘올영픽’을 예로 들어볼게요.
평소 MD는 전략 수립, 상품 소싱과 운영, 협력사 관리, 프로모션 기획, 매장 운영, 성과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데요. 담당하는 브랜드가 올영픽 브랜드로 선정되면, MD는 세일 제품의 콘셉트 기획부터 띠지에 들어갈 문구 하나까지 전 과정을 협력사와 논의하며 세심하게 관여합니다. 한 줄의 문구가 고객의 장바구니를 바꾸어 놓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모든 업무의 전문가가 될 순 없어요. 미리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올리브영은 모든 MD 구성원들이 타사와 차별화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MD 육성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처음 올리브영 MD로 입사하면 일정 기간 신입 MD로서 트레이닝을 받게 되는데요. 메인 MD와 함께 전략수립, 협력사 미팅, 상품 발주, 매출 분석 등 업무 전 과정을 경험하며 단계적으로 현장 경험을 쌓게 됩니다. 저 역시 그 과정에서 협상력과 데이터 기반 판단력을 몸으로 익혔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요?
메인 MD 2년차에 ‘마스크팩’ 카테고리를 담당하던 시기가 기억에 남아요. 마스크팩은 한때 올리브영 뷰티 카테고리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던 효자 상품이었고,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올리브영의 마스코트였어요.
그런데 하필 제가 마스크팩을 담당하던 2020년 즈음,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1일 1팩’ 트렌드가 꺾였어요. 설상가상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 목표 달성을 못 하는 시기가 이어졌죠.
그때 한줄기 빛을 발견했어요. ‘패드’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마스크팩보다 간편하고 쉽게 붙일 수 있는 패드가 새로운 뷰티 루틴으로 자리 잡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마스크팩의 주요 전략을 시트팩이 아닌 ‘패드’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토너 패드, 각질 패드, 부분 시트팩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패드 형태의 제품들이 생겨나던 시기였는데요. 회사는 당시 저연차 MD였던 저를 믿고 ‘패드’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신설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었습니다. 저의 전략에 많은 협력사들이 호응하면서 패드 신상품이 쏟아져 나왔어요. 전략과 트렌드가 잘 맞아떨어져 패드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지금까지도 마스크팩 카테고리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산 넘어 산이었어요. 2년 정도 마스크팩을 담당하고 건강식품 카테고리로 이동하고 나서 정말 큰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타깃과 수요층은 일반적으로 4050세대 이상이에요. 가장 건강한 세대인 2030이 건기식을 굳이 찾을 이유가 없었죠. 결국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트렌디한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시장 조사 결과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젊은 세대는 간 회복이나 눈 건강처럼 특정한 기능보다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개선’에 관심이 높더라고요. 삶이 피곤하고 체력 회복이 필요할 때 영양제를 떠올리는 거죠.
이 때 발견한 상품이 ‘오쏘몰’입니다. 과거 ‘패드’ 카테고리를 신설했던 경험을 살려 오쏘몰을 중심으로 ‘비타민 이중 제형’ 형태의 신상품을 빠르게 확장했어요. 그 결과 이중 제형 타입 매출이 80% 이상 성장하며 올리브영 건기식 영역 전체의 고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요?
지금까지는 성공한 사례만 말씀드렸는데, 당연히 저에게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던 실패의 경험이 있어요.
메인 MD 1년차에 유명 아이돌 IP 칫솔을 론칭했는데요. 당시 그룹의 인기가 절정이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1020 세대의 호응을 얻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같은 시기에 해당 제품이 팝업스토어에도 입점된다는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어요. 외부 광고도 충분하지 않았고요. 결과적으로 많은 재고를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상품을 기획할 때는 시장 뿐만 아니라 브랜드 사의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이수빈 님이 생각하는 ONLYONE은 무엇인가요?
저의 ONLYONE은 ‘BE 트렌드세터’입니다.
MD는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포착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직무입니다. 내가 내린 선택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그 트렌드가 시장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때. 그 순간이야 말로 MD로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패드’나 ‘비타민 이중제형’ 등 메가 트렌드를 만들어 본 경험은 유통 MD로서 저의 큰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찾아내고, 그 트렌드를 다른 어떤 채널보다 신속하게 전개하겠다는 추진력이 있다면, 여러분들에게도 가능한 일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과 함께 메가 트렌드를 만들어낼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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