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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MAMA AWARDS가 열렸습니다. 요즘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힙한 음악 장르로 떠오른 K-POP, 올해 마마 역시 세계 최대 K-POP 시상식답게 관객이 8만 명이나 다녀갔다고 해요. 저는 2012년 CJ ENM(당시 CJ E&M)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KCON, MAMA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미국, 홍콩 등지로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Rena | CJ뉴스룸 에디터 CJ에서 10년 넘게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No Culture, No Future! CJ콘텐츠를 애정하고, 여섯 살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화양연화(BTS의 2015년 앨범 시리즈)’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긴 줄을 서서 설레어 하던 멕시코시티 소녀, 초등학생 딸과 함께 K-POP 팬이 되어 온 가족이 플로리다에서 5시간 비행기를 타고 LA에 왔다는 미국인 어머니까지… 당시 매 현장에서 느낀 K-POP의 인기는 지금도 생각하면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랜만에 도쿄돔에서 다시 찾은 MAMA 무대는 그간의 성장을 증명하듯 감개무량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래퍼 이영지 씨의 오프닝 무대부터 가슴이 웅장해졌죠.  “내가 나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 아닐까요?” 캬…다섯 살 난 제 딸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출장이 더 의미가 있었던 건, 저의 대학원 재학 시절 친했던 일본인 동기를 MAMA에서 관객으로 우연히 만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CJ뉴스룸 에디터인 제가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죠? 아주사(Azusa Nagashima•35)에게 일본의 한국 문화 열풍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아주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IT기업의 아시아퍼시픽 본사에서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Rena(이하R): 아주사, 정말 오랜만이야! 이번 마마는 어떻게 참석하게 된 거야? Azusa(이하 A): 세븐틴을 정말 좋아하는 회사 동료를 따라 참석하게 됐어. 예전에도 일본에서 케이콘, 마마 등이 열렸는데, 꼭 가보고 싶었던 이벤트여서 굉장히 즐거웠어! R: 주변에 K-POP 을 좋아하는 동료나 친구가 많아? A: 정말 많아! 친구나 회사 동료와 K-POP 이야기를 많이 해. 예전에 BTS, 빅뱅 콘서트에도 다녀왔어.  R: 그렇구나, J-POP과 K-POP 의 차이점, K-POP 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해?   A: J-POP은 가사를 의식하면서 단어들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며 듣는데, K-POP은 멤버들의 댄스 퍼포먼스, 한 번 들으면 바로 외워지는 곡의 리듬감, 각자의 그룹들이 가지는 개성을 즐기는 것 같아. 나는 비비, 이하이 같은 솔로 싱어송라이터들의 곡도 좋아해.  K-POP을 좋아하는 이유는 항상 새로운 트렌드가 태어나기 때문인 것 같아. 요즘은 뉴진스, 스트레이 키즈를 좋아해. 이번 마마 무대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제로베이스원이나 보이넥스트도어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 MAMA 2023에서 공연중인 제로베이스원 R: 와! 정말 다양한 K-POP 아이돌을 알고 있는데? 제로베이스원은 소니뮤직레이블과 손잡고 내년 3월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대.  한국 드라마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어? A: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팬데믹으로 외출이 쉽지 않았는데,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우연히 찾아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어. 몰입감이 좋고,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집에 있는 동안 큰 즐거움이 되었어. R: 어떤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 A: 나는 멜로보다 서스펜스 장르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배두나 배우가 출연한 <비밀의 숲>은 여러 번 돌려봤을 정도야. 드라마 <시그널>도 좋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진행되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했어. <미생>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도 좋아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어.  요즘은 회사에서 한국인 동료도 나에게 요즘 보는 드라마를 물어봐(웃음) 그리고 이번 마마에도 그동안 내가 즐겨보던 드라마 속 출연진이 시상자로 출연해 정말 반갑고 신기했어! (정경호, 이준혁, 유연석 등을 검색으로 찾음) 왼쪽부터 배우 정경호, 유연석 R: 네가 말한 드라마들도 우리 회사가 다 만든 거야! (뿌듯) 그럼 혹시 한국 음식이나 뷰티에도 관심 있어? A: 한국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슈퍼에서 비비고 김치나 냉동 만두를 자주 사 먹어. 진짜 맛있어서 과식하게 되더라.  한국 화장품은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데,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해 준 마스크팩이나 세럼을 써보기도 했고, 내가 직접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적도 있어.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패키지도 귀여운 상품이 많아서, 어떤 제품이 좋을지 골라보는 것 자체도 재미있어.  R: 너와 K-POP 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몰랐어. K-POP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 거라고 생각해? A: 계속될 거라 생각해! K-POP은 항상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탄생할지 기대하고 있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담당자로서도 최근 수년간 한국의 대중문화를 전 세계에 퍼뜨린 K-POP과 한국 드라마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  R: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K-POP 가수나 배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CJ뉴스룸을 통해 전해 줄게. A: 나는 한국어를 못하지만, 다양한 한국 작품과 K-POP을 계기로 한국의 문화나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 앞으로 배두나, 이성민, 현빈처럼 멋진 배우분들을 더 알고 싶어. 전 세계에서 활약 중인 K-POP 아티스트분들도 응원하고 있고, 늘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R: 올해 마마에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 참, 얼마 전 CJ ENM의 미국 콘텐츠 스튜디오가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호’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어. 앞으로 일본의 우수한 콘텐츠가 한국과 미국의 콘텐츠 역량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지도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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