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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빛나는 K팝 무대 뒤, 아티스트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어떤 배우가 ‘스태프들이 잘 차려준 밥상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고 했던가. 무대 아래에서 완벽한 ‘밥상’을 차려내는 스태프들이 없다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K팝 퍼포먼스는 불가능하다. KCON, MCOUNTDOWN등 글로벌 무대에서 스태프들의 노고는 특히 빛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수만 명의 K팝 팬들이 함성을 내지르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CJ ENM의 ‘무대 기술 스태프’들이다.  CJ뉴스룸이 무대 디자인, 감독, 중계 등 빛나는 K팝 무대를 만들어내는 무대 기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왼쪽부터 이광훈 님, 박소영 님, 박진화 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소영 님(이하 ‘소영’) : 안녕하세요. <MCOUNTDOWN IN FRANCE>의 미술감독을 맡은 Art Creation 1팀의 박소영입니다. 이광훈 님(이하 ‘광훈’) : 안녕하세요. 글로벌 엠카운트다운 프로젝터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Art Creation 3팀의 이광훈입니다. 박진화 님(이하 ‘진화’) : 안녕하세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계 PM을 맡은 Tech Creation 2팀 박진화입니다. 소개해 주신 직함이 조금 생소합니다. 혹시 맡으신 직무를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소영 : 쉽게 말해, 준비된 무대 디자인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입니다. 무대 바닥부터 백(Back), 무대 위 각종 디테일을 디자인하는 일을 해요.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컨셉트를 돋보이게 만들죠. 광훈 : 저희 무대감독 파트(PM)의 역할은 다양하지만, 무대 위아래 안전관리에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무대 디자인에 맞는 조명 디자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돕는 특수효과 배치나 리프트, 슬라이딩 장치 같은 장비들을 활용하는 역할도 합니다. 진화 : 중계 PM은 아티스트의 무대를 카메라에 잘 담기 위해서 카메라 배치, 중계차 섭외, 장비 섭외와 실질적인 송출 등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의 중인 Tech & Art 팀 지난해 열린 <MCOUNTDOWN IN FRANCE>에 약 2만 2000여 명의 관객이 K팝을 즐기기 위해 모였는데요. 해외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무대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소영 : 저는 6월 말 정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공연일이 10월 15일이었으니 4개월 정도 준비 기간이 있었던 셈이죠. 공연장인 라 데팡스 아레나를 두 번 견학했어요. 그런 과정 중에 기존 계획에는 없었던 아일랜드 스테이지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진화 : 원활한 중계를 위해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계차 업체인 AMP와 접촉했죠. 리허설 기간은 카메라 동선과 가사지(중계계획)를 끊임없이 수정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소영 : 이번 공연엔 ‘드림 스테이지’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아티스트의 공연 도중 팬(관객)이 참여하여 같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무대였죠. 광훈 : ‘드림 스테이지’ 코너에서는 아티스트와 댄서에 더해 많은 팬들이 무대로 올라와 역동적인 군무를 펼치기 때문에, 무엇보다 무대 안전이 중요했습니다. 사전 준비 과정에서 무대 지지대 보강과 안전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어요. 라 데팡스 아레나 무대 제작 전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진화 : 저희가 <MCOUNTDOWN> 무대를 담당하면서 매해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다 보니 소통할 때 문화적 차이를 항상 신경 써야 해요. 이번에 공연이 열린 프랑스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꽤 있어서 소통할 때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았어요.  소영 : 국내가 아니고 해외이기 때문에, 직접 콘서트에 참여할 만한 팬덤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어려웠어요. 공연이 진행됐던 라 데팡스 아레나는 최대 4만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유럽 최대의 대형 공연장이라, 혹시라도 관객석이 비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공연 날 무대 앞에 앉았더니 k-pop 팬 분들이 귀가 아플 정도로 함성을 질러주셔서 너무 감동받았어요. 광훈 : 아티스트 ‘ZEROBASEONE’의 메시지를 담은 레터링을 제작해서 에어샷에 넣고 공연 도중에 발사하는 퍼포먼스가 있었어요. 셀 수 없이 많은 꽃가루와 레터들이 살포됐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확인해 보니 레터링이 적힌 종이가 정말 한 장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팬 분들이 모두 가져간 거죠. 앞으로의 목표도 궁금합니다. 진화 : 제가 맡고 있는 직무가 신기술과 최신장비를 자주 접하는 일이라 항상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재미있고 새로운 기술을 K-POP에 접목하는 번뜩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저희 팀에서는 ‘크로플’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초고화질의 촬영본을 편집해서 아티스트들의 직캠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인데, 팬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COUNTDOWN IN FRANCE> 무대 직캠 소영 : ‘매번 보는’ 무대가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무대를 만드려고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항상 발전하는 무대와 디자인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광훈 : 9만 명 규모의 수용인원을 가진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K-POP 공연을 개최하는 게 목표이고요. 더 나아가서는 미국의 하프타임 쇼 같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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