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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믿음으로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오늘은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16년 지기 친구이자,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는 시큐리티 업체 스타케어에이드 대표 배은광 님을 만나보았다.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경호원들의 숨은 속 얘기까지 CJ 뉴스룸에서 함께 만나보자. Q. 경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배은광 대표(이하 ‘배’): 사실 처음부터 경호원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부산에서 검도 선수로 활동하던 때였는데, 어느 날 경호원으로 일하는 선배가 나와 동기들에게 정장이 있는지 묻는 말에 손을 들었다가 현장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당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경호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사실 경호 일보다 이효리를 직접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웃음) 그리고 막상 현장에서 경호원 업무를 경험해 봤는데,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질서를 만들고 그들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학교를 휴학하고 무작정 캐리어 하나 들고 상경했고, 정식으로 경호원으로 취업해 일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 단점이 끈기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경호원으로서는 최고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나를 지금의 자리까지 오도록 만든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CJ ENM과의 인연이 깊다고 들었다. 배: CJ ENM을 만난 게 2006년이었다. 처음 경호업체 직원으로 입사했던 때였는데, ‘School of 樂’, ‘M SUPER CONCER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MAMA’의 전신인 ‘MKMF’ 그리고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등등 Mnet 대부분의 프로그램 경호를 담당했다. 나의 경호 경력 16년 동안 내리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CJ ENM 프로그램은 유독 애착이 가고, 대표가 된 지금도 가능한 한 현장에 직접 나와보게 된다. 물론, 타 프로그램들 역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웃음) Q. 현재 운영하고 있는 스타케어에이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배: 스타케어에이드(Star Care Aid)는 방송, 콘서트, 기업 행사 등의 경호 및 행사 운영, 진행을 제공하는 종합 시큐리티 전문 회사로, 스타와 팬들 사이의 더욱 친밀하고 즐거운 공연 문화를 안전한 화경에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명과 별을 감싸는 달 모양의 로고에서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클라이언트와 팬을 포함한 현장의 모든 안전 케어를 최우선으로 한다. 또, 다소 보수적이고 딱딱한 느낌보다는 보다 젊은 MZ 감각으로 합리적이고 세련된 경호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Q. 대표로서 스타케어에이드를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배: 2020년에 처음 스타케어에이드를 설립하고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다. 당시에 ‘과연 이 시국에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고 고민도 많았다. 그럼에도 나를 믿고 함께해 준 선후배, 동료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고 모두가 힘든 시기였지만, 방송 콘텐츠는 꾸준히 제작되었고, 한류열풍도 계속되었다. 그러면서 CJ ENM을 비롯한 많은 방송사에서 전문 경호 팀이 필요한 순간이 있으면 스타케어에이드를 찾아주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신생업체 대표로서의 새 출발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K컬처의 중심에서 안전을 외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가장 힘들었던 공연이 무엇인가? 배: 처음 경호원으로 회사에 입사해 나가게 된 ‘엠카운트다운’이 생각난다. 당시 88체육관에서 공연이 진행됐는데, 공연장부터 발산역까지 팬들의 줄이 이어졌다. 정식 근무 첫 현장인데다, 도로 옆으로 길게 늘어진 줄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또, ‘드림콘서트’ 현장에 나갔을 때는 하루에 8만 보 이상을 걸었었다. 퇴근 후 집에서 잠시 쉬다가 일어섰는데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그만큼 두 프로그램이 당대 최고였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현장이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인솔 하에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Q. 국내외 K-POP 무대를 수호하고 있다. 한류를 체감하고 있나? 배: 해외 공연 경호에 나가면 해마다 달라지는 한류의 인기가 느껴진다. 10여 년 전만 해도 ‘MAMA’ 공연을 위해 해외에 갔을 때 특정 아티스트들에게만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 ‘KCON’에서는 신인 그룹의 노래에도 해외 팬들이 떼창을 보여준다든지 멤버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해외 어디를 나가든 객석에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 되었다. 또, 특히 ‘KCON’에서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KCON’은 단순히 아티스트 공연뿐만 아니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K컬처를 알리는 부스를 운영하는데, 해외 팬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 비비고 만두부터 다양한 뷰티 제품 등 K컬처를 알리는 CJ ENM의 아이디어가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면서 한류의 위상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스타와 팬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스타케어에이드 Q. 현장에서 경호 업무를 하다 보면 억울하거나 위험한 일도 많이 생긴다고. 배: 솔직히 정말 많다. 경호원은 아티스트와 팬을 포함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한 통제가 필요한데, 마치 우리가 과잉진압을 한다는 오해를 하시거나, 팬과 아티스트 사이를 갈라놓는 방해꾼으로 생각해 원망하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 욕하거나 경호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텀블러로 머리를 맞은 적도 있고, 억울하게 신고를 당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때면 많이 속상하기도 하다. 누구보다 팬분들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으니 경호원들을 믿고 인솔을 잘 따라주면 좋겠다. Q. 경호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 현장에서 느끼기에 어떤가? 배: 예전에는 팬분들이 경호원을 많이 무서워하고 적대시했었다. 저희를 보고 도망가는 팬들도 많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아마 한류 열풍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호원을 접하게 되는 경로가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조금은 친숙해진 게 아닐까 생각된다. 많은 팬분들이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지켜주고, 자신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현장 안전요원으로서 바라봐 주기 시작했다고 느낀다. 그리고 오래 일하다 보니 현장에서 자주 만나는 팬들은 우리 얼굴을 기억하고 먼저 인사하거나 음료를 챙겨주기도 하는데, 그런 변화들이 고맙고 반갑게 느껴진다. Q. 오랜 경력 경호원으로 활동하면서 생긴 직업병이 있다면? 배: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줄이 흐트러져 있으면 괜히 사람들을 인솔해 줄을 정리하고 싶어진다. 또, 사람들이 많을 때는 빈자리가 나도 왜인지 어색해서 잘 앉지도 않았었다. 요즘은 잘 앉지만. (웃음) 그리고 놀이동산이나 행사장, 미술관, 카페 등에 놓인 가드봉을 은근슬쩍 정리했던 적도 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배: 다른 경호 담당자들이 스타케어에이드에 입사한 우리 직원들을 보고 부러워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선진 경호 업무환경 외에도 직원 복지와 혜택등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고,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실천하려고 한다. 또, 스타케어에이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큐리티 업체로 성장해 스타와 팬들 사이에서 즐겁고 안전한 공연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꿈꾼다. 열정과 의리, 성실함으로 무장한 경호 베테랑 배은광 대표를 만나보았다. 일일 아르바이트에서 정식 경호원으로, 또 시큐리티 업체의 대표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온 배 대표를 응원한다. 오는 14일 도쿄에서 열릴 KCON JAPAN의 경호에도 참여할 예정인데, 뜨거운 한류 현장에서 함께할 스타케어에이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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