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이재현 회장이 소규모 현장 미팅 ‘무빙 유닛(Moving Unit)’을 통해 젊은 임직원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작은 성공을 쌓아 큰 변화를 만들자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순 CJ 4DPLEX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커머스부문, TVING, CJ프레시웨이 등 각 계열사를 찾아 실무 인력 20~30명과 만났다. ‘조직을 변화시키고 CJ를 움직이는 작은 단위’라는 의미로 ‘무빙 유닛(Moving Unit)’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번 미팅은 올 초 CJ ENM 커머스부문 등에서 진행했던 전사 단위의 ‘현장경영’과는 차이가 있다. 각 계열사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낸 핵심 조직을 중심으로 미팅이 이뤄졌다.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 서비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O2O 서비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소재 PHA 등 실제 변화를 만들어가는 팀들이 대상이었다.
소규모로 진행된 만큼 형식적인 보고보다는 실질적인 성과와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대화가 오갔다.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 고민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 회장은 “이번 무빙유닛 미팅은 회장님이 아니라 ‘이재현 님’으로 소통하러 온 것이니 딱딱하게 부르지 말아달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의 한 직원이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느냐”고 묻자 “생각을 관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하기 싫다’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스스로 즐거운 일은 아무리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직원은 “우리가 만드는 작은 변화들이 불씨가 돼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며 “우리의 비전이 실현 가능한 미래이며, 그날이 머지않았다는 것도 느꼈다”고 전했다.
이재현 회장은 “건강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리스크가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 지금이 우리의 경쟁력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큰 성과는 늘 현장의 작은 조직에서 시작된다”며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는 절실함으로 작은 성공을 하나씩 쌓아가며 큰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이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절실함이 깔려 있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한류 열풍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K컬처가 글로벌로 확산할 결정적인 기회”라며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무빙 유닛은 이런 비전을 현장과 공유하고, 구성원 모두가 작은 도전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조직의 규모와 관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드는 성과가 모여 그룹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젊은 임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가며, 작은 성공이 축적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