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서울시 구로구 영등포공장에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를 직접 채용해 카페를 열었다. 민간기업에서 중증장애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세 번째 사례다.
중증 장애 바리스타 직접 고용,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 제일제당 영등포공장 후생동에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열었다고 밝혔다. ‘아이갓에브리씽’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카페로 현재 전국 86개 매장에서 300여 명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 매장에는 제일제당에서 직접 채용한 중증발달장애 바리스타 2명과 매니저 1명이 근무 중이다. 성과급·휴무 등 복지제도도 CJ제일제당 직원들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근무시간은 월~금요일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바리스타 2명이 교차 근무한다.
볼라드·CCTV… 장애인 직원 안전 보행 위한 시설도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지원을 받아 공장 직원들이 이용하던 기존 휴게실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조명과 좌석,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외부 창문 등을 추가로 설치해 직원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사내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장 측은 중증 장애 바리스타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이동 동선에 볼라드(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와 CCTV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화물 운반 트럭 출입이 많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의 성공사례로”
21일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에서 열린 카페 개소식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남인순 사업본부장과 CJ제일제당 전강표 제분공장장, 김중현 조직문화담당, 김동원 식품한국인사담당, 남무흠 식품인사 Talent Acquisition Team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는 직원들의 카페 개소 축하 메시지를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중증 발달장애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한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점의 사례는 ESG 경영 실천과 민간기업 내 장애인 근로자의 성공적인 직무 개발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