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AR NOW

01

자카르타 한복판에서 “아주 나이스” 한국어 떼창… CGV 그랜드 인도네시아 방문기
2025.07.10

02

콘텐츠 제작 혁신 이끄는, CJ AI실 ‘밀스톤 큐’를 소개합니다
2025.07.18

03

CJ올리브영, 11일부터 ‘산리오 X 올리브영 큐티 런 2025 서울’ 티켓 판매
2025.07.08

04

네일케어 서비스에 LP바까지, 올리브영 직원들의 몰입 비결은?
2025.07.11

05

글로벌 K뷰티 이끄는 올리브영!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현장 리포트
2025.07.29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 장학’을 통해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완이화 양. “노래는 저에게 ‘가족’이에요. 부모님을 모두 떠나보낸 뒤, 저에게 음악마저 없었다면 무너졌을 것 같아요. 노래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신 CJ나눔재단에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달 CJ뉴스룸과 만난 경기도 중앙예닮학교 완이화(18) 양의 말이다. 완 양은 미얀마 카렌족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다. 2018년 <MAMF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고, 2020년 KBS2 <트롯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본명은 ‘완이화 퐁파타난던’. 2007년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태국에서 자랐다. 완 양이 여섯 살 되던 해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했고, 4년 뒤인 2016년 어머니와 세 남매가 함께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에 정착한 지 9년. 완 양의 한국어는 해외에서 태어난 것을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했다. “기역, 니은도 모르는 상태로 초등학교 3학년에 입학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쓰기에서 빵점을 받았죠. 가족 중 아무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학교 다니는 맏딸인 제가 언어를 빠르게 익혀야겠다는 책임감으로 금방 배웠습니다.” 완이화 양이 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 음악을 시작한 데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미얀마의 ‘국민 가수’였다. 재능을 물려받은 완 양은 아버지 대신 무대에 서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한국으로 이주한 뒤엔 이주민 가요제 등 각종 노래 오디션에 참가했다. 트로트 경연이 인기를 끌던 무렵 한 번도 불러보지 않았던 트로트 장르에 도전해 나이를 뛰어넘은 감정표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22년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 기회를 얻었다. 유명 가수 폴 포츠와 함께 듀엣으로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부를 기회였다. 당시 완 양의 어머니는 뒤늦게 발견한 간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이 무대는 꼭 보고 가시라’고 기도했지만, 어머니는 완 양의 녹화 일주일 전 숨을 거뒀다. 무대를 준비하고 올라가면서 ‘엄마가 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울었다고 했다. 완 양이 어머니의 투병 등 어려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는 중학교 2학년 때 참여한 CJ나눔재단이 중·고등학생 동아리를 대상으로 문화 창작 및 체험을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의 힘이 컸다. 완 양은 “어머니가 아프시면서 남동생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고, 경제적 어려움도 컸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힘든 마음을 순간순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요리, 방송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며 새로운 자극도 받았다. “저는 자신감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나는 뭐든 할 수 있고, 해낼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더라고요. ‘자신감이 이렇게 멋진 것이구나’. 저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제 꿈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죠.” 고등학교 입학 후엔 학교 음악 선생님의 추천으로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 장학’ 프로그램에 3년 연속 선발됐다.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 장학’은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 활동 청소년 중 문화 분야에 꿈과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발굴해 장학금과 진학 및 진로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부터 완 양과 같은 청소년 40명을 지원해 왔다. 완 양은 CJ도너스캠프의 장학금을 통해 음악대학 입시에 필요한 보컬, 악기 레슨과 이론 수업 등 전문 교육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또 MR을 제작하는 비용 등 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비용들을 지원받으며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저에게 ‘방송에만 매달리기보단 학창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누리라’고 강조하셨어요. 그 말씀을 따라 지금은 학교 생활과 대학 입시에 몰두하고 있죠. CJ나눔재단의 지원 덕분에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완 양은 음악 활동을 통해 번 돈을 고향의 친구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완 양은 “큰 돈은 아니지만 미얀마의 친구들도 저처럼 교육의 기회를 얻고 꿈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씩 마음을 전하고 있다”며 “CJ에서 받은 사랑과 도움을 더 어려운 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을 통해 제가 꿈꿀 수 있었던 것처럼, 저 역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도움 주신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내주신 사랑 헛되지 않게 실력 있는 가수가 되어 보답하겠습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