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소비 내역은 그 사람의 성향을 투명하게 보여줍니다. 무엇이든 배송이 가능한 요즘, 택배 내역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1년간 서울 전체에서 배송한 택배 품목을 분석했습니다. 무려 3억 3,400박스에 달하는데요. 지역별로 많이 소비하는 상품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CJ대한통운 택배 물량 빅데이터에 나타난 지역별 소비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광화문을 기점으로 시원하게 뻗은 세종로. 조선시대 주요 관청들이 밀집해 ‘육조거리’로 불리던 이 도로는 600년 역사를 지닌 서울의 중심이다. 세종로, 종로, 태평로, 신문로가 하나로 모이는 사거리와 그 일대 광화문 광장은 한국 근현대사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하며 서울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통칭 ‘광화문’으로 불리는 이 지역은 서울의 전통적인 업무지구이기도 하다. 청와대, 시청, 외교부, 각국 대사관 등 주요 행정 기관과 대기업, 외국계 기업, 주요 은행의 본사, 언론사 등이 밀집해 있다.
CJ뉴스룸이 광화문 지역을 CJ대한통운 택배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1년간 이 일대에서 오간 택배 2486만 건을 분석해 보니 2023년 광화문의 생활상이 뚜렷이 보였다.
시민들이 사랑하는 서울의 중심 ‘광화문’
한국인들에게 ‘광화문’의 의미는 남다르다. 시인 서정주는 ‘북악과 삼각이 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으로 시작하는 시에서 ‘광화문은 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라고 적었다. 일본 민예 미학자인 야나기 무네요시는 조선총독부의 광화문 철거 계획을 듣고 ‘헐리려고 하는 광화문을 위하여’란 글을 쓰기도 했다. ‘얼마나 단순하고 태연한 모습으로 서 있는가. 문을 지나는 자 모두 그 권위에 압도당하다’.
현대의 한국인들에게도 광화문은 특별한 공간이다. 경복궁과 북악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너르게 개방된 광장은 천만 서울 시민의 쉼터다. 평일엔 회사원들에게 휴식과 산책의 공간이 되어주고, 주말에는 친구·가족과 함께 찾는 나들이 장소가 된다. 광장 한복판 탁 트인 공간에 위엄있게 자리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은 과거와 현대를 일직선으로 잇는다.
이토록 상징적인 광화문. 이곳에선 어떤 물건들이 오갈까? 서울 중구 소공동과 을지로동, 종로구 사직동과 종로 1~4동 등 ‘광화문’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택배 물품으로 분석해 봤다.
서울을 대표하는 업무지구, 사무용품 물량 두드러져
1년간 광화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택배 박스가 오간 품목은 역시 ‘도서·음반’이었다. 무려 84만 7000여 건의 택배가 이 지역을 거쳤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서울을 대표하는 대형 서점들이 이 근방에 있다. 업무 관련 도서를 주문하는 비중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문구·사무용품’이 눈에 띄었다. 복사용지와 문구류, 기타 사무용품 등을 합쳐 약 60만 건의 택배가 이 지역에 몰렸다. PC 주변기기와 모니터 받침대, 프린터·복합기·스캐너와 소모품(잉크 등)까지 합치면 약 63만 건에 달한다. 직장인 필수품인 ‘영양제’ 물량도 32만 8000여 건으로 높아 눈에 띄었다.
예상치 못한 품목들도 있었다. 갑갑한 사무실의 직장인들에게 한 줄기 휴식과 해방감을 선사하는 효자템, ‘화면 보안 필름’이다. 직장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현대 직장인의 필수 사무용품이다. 광화문 지역의 화면 보안 필름 물량은 서울 전체 물량 대비 월등히 높았다.
건조한 사무실 공기엔 ‘이것?’ 의외의 아이템
추운 날씨, 직장인들의 마음까지 덥혀줄 ‘온풍기’ 물량도 광화문에서 두드러졌다. 난방 장치의 일종인 온풍기는 가정뿐 아니라 학교와 회사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바닥 온돌을 설치하기 어려운 공용 업무 공간에서 온풍기가 유용하게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의 ‘페이스 용품’ 물량이 서울 전체 물량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점도 흥미로웠다.
페이스 용품은 얼굴에 분사하는 미스트 등의 화장품류를 포함한다. 온풍기로 건조해진 피부를 잠시나마 달래기 위한 직장인들의 임시방편으로 보인다.
직장 상사의 애인 선물
[음악]
반지를 받았는데 그게
와이프분이 끼고 온 반지가
[음악]
여기는요
처음 제가
인터뷰를 하러 왔던 곳과 굉장히 많이
비슷합니다
자 요즘 뭐 사니 다섯번째 만남
대한민국 수도권의 중심 광화문 지역
편입니다
[음악]
광화문이면 회사가 밀접한 것이니까
A4 용지가 진짜 많이 구성되지
않을까 그럴 거 같은데
지난번에 약속하신 거 아시죠 힌트는
하나만 드리는 걸로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프라이봇입니다
드라이버시 너무 난해하잖아
광범위 하잖아요 제가 지금 감이 전혀
안 오니까
기사님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어떤 거를 제가 얻을 수 있는지
가보겠습니다 여기
기사님께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서울 중구 유순석이라고 합니다
혹시 지금 택배 기사 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10년 정도 되거든요
과연 어떤 것들을 많이 주문을
하시는지를 제가 이제 맞춰야 되는데
아 그러면 제가 잠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봐 볼게요
완전 A4 용지지 그리고 커피 간식도
있고 마스크도 있고 지금 제가 힌트를
얻은 것이
프라이버시라는 거예요
제가 맞춰야 되지만 살짝
본 것들 중에서 실제로 줘 보세요
그냥 저기도 많이 오네요 저런 것도
있고요
요런 거 요런 거
요런 거
[음악]
우리
기사님께
얻은 힌트가 개뿔도 없어요 아 이게
프라이버시라는게
쉽지가 않네
쉽지가 않아
기사님 안녕하세요
잠깐 인터뷰 가능하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명동집배점에서 배송하고 있는
배송 기사입니다 중고 쪽이시네요 잘
만났어 우리 운명이야 가족분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세요
걱정하시는 것보다 훨씬 재밌어요
재밌다라는 것에이 재미가 말이죠 이제
우리가 사실 일하는만큼 수입이 있어야
된다
그것이 굉장히 재미가 있어야 되거든요
고정적으로 계속 유지가 되는 금액이
너무
재밌게 일할 수 있겠다
자녀분도 저희 딸이 지금 25입니다
어머
그러면 사실 뭐 용돈 같은 거
자녀분한테 줄 일은 잘 없겠네
지들이 벌었어요
다투거나 예민하거나 그랬던 적도 있지
않으세요 마주칠 일이 없어요 그게
상책이야
기사님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혹시
있으세요 최근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
a동하고 b동이 있어요
b동에 배송 돼야 될 옥수수에서 초당
초당
2종의 배송해야 되는
옥수수가 a동으로 5배속이 된 거예요
그 다음날 그걸 알게 돼서 제가
a동에 계신 분한테 이동 물건인데
a동으로 5배속이 됐다 말씀을
드렸는데 그분께서 내 건 줄 알고
삶았으니
지불을 하시겠다고
기사님 책임이라고 더 막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된게 내가 들어도 너무
후련하다
너무 맛있겠다
너무 맛있어 뜯지마 내 개인 타이머실
방해하지 마
기사님 인터뷰 안 해도 되니까 돌고
와 먹고
저기 지금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렇게
너무 신기한 거예요 어떻게 저게
직진으로 갈 건 직진으로 가고
우회전할 거야 우회전으로 하고 이렇게
자동화 시스템이 필터라고 딱 되어
있으니까
기사님들께서 굉장히 편하게
작업을 하시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면
종이컵도 이렇게 많고
생활건강식
[음악]
기사님 안녕하세요네
[음악]
먼저 자기소개해준 꼭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중구지사의
직영 SM 진승원이라고 합니다
택배 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20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어떻게 많이
옛날에는
진짜 각 지역마다 이제 내일 하나에
한 명씩 다 서가지고 자기 물건을
직접 골랐어요 눈으로 보고 주소 보고
요즘은 그래도 조금 많이 좀
놀랬던게 그 물품이 내려오면서
갈림길이 많더만요 교차로가
지들이 알아서
저렇게 저걸
읽히고 어떻게 저렇게 하는 거지
했더니 시스템을 또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라잖아요 그래서
투자를 많이 했죠 제가 지금 이제
[음악]
20년 동안
EC 대한통운에서 일을 하신 건데이
CJ 대한통운에 자랑은 또 뭡니까
모든 물려야 돼 선두주자고 거의
휠소터 자동 분류와 시스템도 있잖아요
그런 거 자체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하기 위해서 이제 그렇게
하신 거라
그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는게
저부터도 사실을 느끼는 부분이라
기사님께서 많이 느껴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악]
난간에 봉착했습니다
여태까지 만났던 기사님들과
먼 대화를 나눈 거냐 저번에 안
들으신다고 했는데
잠깐 그거 킵해두세요 지금 듣지
않을게
인터뷰를 시민분들과 하다가 힌트를
제가 달라고 하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좀 머리를
안 드리는데요
[음악]
자 여기가 바로
광화문이죠 우리 광화문 하면
짠 이순신 장군님 동상이 저렇게
있는데
괜히 기분이 막 그런데 예를 좀
갖춰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묻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리
와
[음악]
바로 자 아무튼
인터뷰를 통해서 제가 한번 유추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또 사진
열심히 찍고 계시는 분들이 계세요
잠깐만요
안녕하세요
잠깐 인터뷰 가능하세요
혹시
어떤 직장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지금 왜 그러냐면
어 웬일이야 뭐야 뭐야이 시간에 와서
택배 주문 좀 하세요
어떤 거 주로 많이 하세요
[음악]
아
엊그저께 핸드폰 케이스 뭐 예쁘네
어머 겨울이라고 이거 했구나
뭘 가장 많이 주문하실 것 같아요
[음악]
[음악]
혹시 연애하세요
이런
질문하는게 약간 프라이버시 약간
갑자기 모니터랑 같이 보고 막 이럴
때 그건 또 아니지 또
혹시 뭐 직장 상사분하고 어떤
에피소드 이런 것도 있어요
내가이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하다고
느꼈던 어떤 순간이 좀 있을까요 없어
뿌듯함은 없어 좋아 그렇다면 반대로
스트레스 받았는데 뭐가 있어
구내식당이 없어서
밥 먹을 때마다 당황해야 돼서 제가
들고 있어 봐
CJ 대한통운 터미널 기사님한테는
맞아 간식 찾아보내주고 다시 혼자
본사에다가는 아무것도 나려야지 이거
어떻게 되는 거냐고요 진짜
날씨가 지금 오늘 갑자기 해가 또
엄청 들면서 막
덥다고 느껴지기까지 저는 벤치에
안녕하세요
혹시 잠깐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저 오늘 건강검진 받아가지고
굉장히 수준 있는 사람이잖아
자제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따가 찍어 올려야 돼 지금
만났다고
직장인분들 잠깐 만났거든요 모니터
같은 걸 자기가 보고 있는데 누가
이렇게 와가지고
핸드폰 여기만 보이는 있잖아요 그게
모니터 그 사이즈에도 있어요
[음악]
[음악]
기사님하고 되게 직접 대면할 적도 좀
있어요 엄마
[음악]
CJ 삼촌들 화이팅
이게
쉽지가 않은 거 같아
뭔가 내 공간을
침범하는 거에 대한 못 견디는 거
같은 건 거지 그래 저게 뭐야 개구리
그게 누구니 아롱이 초롱 이런 애들
쓰고 다닐 것 같은 나뭇잎으로 막
이렇게 막 이런게 있더라고 이쪽
방향으로 가는게 좀 맞는 방향이에요
힌트가 뭔데 직장 상사입니다 우리 좀
어딜 좀 가서 조금
인터뷰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는 알고 있어요 직장인도 엄청
많아요
[음악]
제가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제가 느낄
때 너무 혼돈의 카오스거든요 한 팀만
한 팀만 받아보세요
어
안녕하세요
혹시 인터뷰
가능한지 주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까요
광화문에 직장 다니고 있는
손고은입니다 반갑습니다
광화문의 직장 다니는
분이 고객사여서 따라 나온 또 다른
직장인 김효빈입니다 저도 광화문에서
직장 다니는이 기운입니다 반갑습니다
키워드가 이제 프라이버시 직장상사
직장상사의 애인 선물
[음악]
야 이건 너무 의미심장하다 이거 지금
완전히 제 직장은 아니고 반지를
받았는데 그게
와이프분이 끼고 온 반지가
[음악]
방금 뭘 들었냐면 모니터 가리개
옆에서 보면은 안 보이고 자기만 볼
수 있는 것들이었어요 직장 상사
오시면은 살짝 빼서 나는 그런 걸
활동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가 가시면은
씌워놓고 쇼핑을 하던지 웹툰을 보든지
뭐 그러겠죠 제가 그렇게 얘기는
아니고요
뭔가 좀 뿌듯했던
순간을 우리가 좀
들어볼까요
이겨낸
방법 그런게 좀 있으세요 와이프가
저랑 같은 직정이 있어요
힘든 점이나 이런 것들이 좀
비슷하거든요
정말 중요한게 왜냐면 아내분 일을 안
하시거나 전혀 다른 분야에 있으면
네가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 뭐 이런 건데
이해를 다 하니까 많이
의지가 되죠
혹시 뭐 이겨내시는 방법 있으세요
온돌 통해서
운동 저는 이제 점심시간에 직원들과의
수당 마라나는 못 살아
풀어야 된다고
이건 말을 해야 풀리거든 이게
오죽하면 내가 우리 동네 저기 반상이
나와 가지고 말이야 내가 우리
아줌마들이 얼마나 잘 친하게 지내는데
나의 어떤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서
하시는게 혹시 있을까요 저는 직장도
같아요
출근했네
질문을 드려볼게요 행복하세요 그럼요
이런 거는 조금 지켜주면 좋겠어
하는게 있으세요
휴가 갈 때 어디가
[음악]
또 뭐 있을까요 저는 근데 그런 거는
잘 없는 거 같아요
여기가 이렇게 지금 예 하셨습니다네
[웃음]
너무 감사합니다
[음악]
아니면 나 멱살 잡을 거니까
모니터 보안
필름 모니터 보안 필름 정답은 정답은
모니터 모니터
[박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직장인 분들이 그 모니터에 그렇게
민감한지 몰랐어
솔직히 말해서 여기 근처에 보안이 좀
되는 회사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보면
안 되는 거 개인정보나 그런 것들
때문에
화면 보안필름 엄청 많네
온풍기 아 온풍기도 그렇고 그 다음에
페이스 소품 사무실에서
직원분들 이거
리스트 뭐 이런 거
직장 생활 안 해본 나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거였어 그래서 오늘 선물은
모니터 보안 필름입니다
또 여러분들 아시죠 제가 정답을
외친 순간이 있습니다 아니야 이번에는
정답을 외치는 순간보다 틴트를 준
그분과 포옹한 장면
얼싸 알았던 그 장면을 캡처
하셔가지고 저희 이제 구글 폼에
가셔서 캡처 하신 걸 올리면서 모니터
화면 보호 필름 받고 싶다고
올려주시면 저희가 다섯 분을 선정해서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자 그러면 우리는 이제
다음번 어디로 가는 건가요 저희가
어디 가고 싶냐고 여쭤봤을 때
있었잖아요 그때 어디 가고 싶다고
하셨죠 난 그때
난 그때 뉴욕을 가고 싶다고 했었지
혹은
딸이 세느강을 걷고 싶다고 했었지 나
일정 아직 못 뽑아도 국내입니다 내가
가고 싶다고 했던 데가
성수입니다
성수동 자 오늘은 이제 광화문에서
제가 정답을 마쳤습니다 여러분들 그때
다시 만나요
안녕
[음악]
[박수]
한국어 (자동 생성됨)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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