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부회장 “문화는 산소와 같아… 다음 세대에 더 큰 꿈과 기회 열어줘야”
- 30여 년간 K-컬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 온 문화산업 리더십과 장기적 기여 인정
- 이수만 키 프로듀서 “이미경 부회장은 명실상부한 ‘K-컬처의 대모’”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2026년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26 아시안 명예의 전당(Asian Hall of Fame)’ 시상식에서 ‘센테니얼 평생공로 메달(Centennial Medal of Lifetime Achievement)’을 수상했다.
‘센테니얼 평생공로 메달’은 사회 전반에 걸쳐 장기간 탁월한 업적과 영향력을 쌓아온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한 영예다. 이번 수상은 이미경 부회장이 지난 30여 년간 영화·음악·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 간 교류의 기반을 넓혀온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 부회장은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창작자와 산업 관계자들을 연결하고, 한국 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 관객과 만나 새로운 협업과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왔다. 이번 수상은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온 이 부회장의 리더십과 장기적인 기여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부회장 “문화는 산소와 같아”
이미경 부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문화의 힘에 대한 오랜 신념을 밝히며 “문화는 마치 산소와 같아서 평상시에는 그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 쉽지만, 결코 이것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창작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했던 CJ의 비전을 되짚으며,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과가 자랑스럽고, 그 여정에서 우리를 믿고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기회 창출과 차세대 창작자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남길 가장 큰 유산은 단순히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더 큰 꿈을 꾸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가 우리가 감히 꿈꾸지 못했던 더 큰 꿈을 꾸고, 우리가 생각했던 한계를 뛰어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Mnet, MAMA AWARDS, KCON 등을 통해 한국 음악을 세계 무대에 전파해 온 글로벌 여정도 돌아봤다. 이 부회장은 “새로운 세대가 로컬 음악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Mnet을 선보였다”며, “Mnet은 단순한 음악 채널을 넘어 청년 문화를 포용하고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자신을 표현하며 팬들이 소통하는 커뮤니티였다”고 Mnet의 상징적 의미를 짚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Music Makes One)’은 우리의 오랜 꿈이었고 전 세계 팬들이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며 팬들을 향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수만 키 프로듀서 “K-컬처의 대모”
아울러 올해 시상식에는 A2O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키 프로듀서가 시상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이미경 부회장이 헌액자인 이수만 키 프로듀서의 시상자로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이 키 프로듀서가 이 부회장의 시상자로 나서며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주목받았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두 거장이 미국 LA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주고받으며 K-컬처의 역사와 상징성을 더했다.
시상자로 나선 이수만 키 프로듀서는 “지난해 이미경 부회장이 저를 ‘K-팝의 대부 (Godfather of K-pop)’로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 밤에는 그 호의를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만약 제가 K-팝의 대부라면, 이미경 부회장은 명실상부한 ‘K-컬처의 대모(Godmother of K-culture)’이시다”라고 이미경 부회장의 글로벌 문화 공헌에 찬사를 보냈다.
이와 함께 한국 문화의 잠재력을 일찍 알아보고 세계 진출에 기여해온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 키 프로듀서는 “한국이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던 시절, 이미경 부회장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CJ의 드림웍스 투자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태며 할리우드를 향해 과감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그 가능성을 일찍 알아보고 용기 있게 행동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저는 그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22회 아시안 명예의 전당
아시안 명예의 전당은 아시아계 인사들의 문화·예술·스포츠·비즈니스 분야 성취와 공헌을 기리는 행사로, 각 분야에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인사들을 선정해 그 업적을 조명해 왔다. 올해로 제22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해 블랙핑크 로제(ROSÉ), 야구 레전드 노모 히데오(Hideo Nomo)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인사들이 헌액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타이거JK와 윤미래, 엑스재팬 요시키를 비롯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아카데미 뮤지엄의 에이미 홈마 관장, 할리우드 작가·감독·프로듀서 리사 조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회장이자 루마(LUMA) 재단 설립자 마야 호프만, 구글 초기 투자자이자 창립 이사회 멤버인 람 쉬리람 등 문화예술과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창작자 지원
이미경 부회장의 문화산업 리더십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출발한다. 1995년 CJ의 드림웍스 SKG 투자와 1998년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 강변 개관을 비롯해 영화·방송·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며,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영화 분야에서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지닌 창작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며 K-무비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 부회장은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한 영화 <기생충>을 통해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음악 분야에서도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알리는 글로벌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다. 2012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 ‘KCON’은 단순 음악 공연을 넘어 한국의 푸드,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K-컬처 컨벤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첫발을 뗀 ‘MAMA AWARDS’ 역시 독보적인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대표 K-팝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이미경 부회장의 비전은 단순히 한국 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문화권의 창작자와 글로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 ENM의 글로벌 레이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First Light StoryHouse)’를 통해 아시아계 창작자들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초기 기획·개발 단계부터 직접 투자와 공동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