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11월 5일 우리나라 최초의 하얀 설탕이 쏟아지던 날.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났습니다.
종합식품회사에서 식품·생명공학·유통·엔터테인먼트의 4대 사업군을 선도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CJ가 걸어온 도전과 개척, 창조와 성취의 여정을 돌아봅니다.
멜로망스, 새소년, 아도이, 카더가든, 홍이삭, 죠지. 이들 아티스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답은 ‘CJ’입니다. 재능과 실력을 갖춘 인디 뮤디션을 발굴해 지원하는 CJ문화재단 ‘튠업’을 통해 성장한 아티스트들이죠. 신인 영화 창작자를 지원하는 ‘스토리업’, 창작 뮤지컬의 산실 ‘스테이지업’ 역시 300만 관객을 울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누적 1000회 공연 기록을 세운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을 세상에 내놓으며 CJ문화재단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시작은 어디였을까요. CJ가 클래식 음악으로 문화 예술 후원을 시작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출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인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성진, 임윤찬 등 ‘K클래식’ 스타가 등장하고 공연장이 관객으로 가득 차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클래식은 여전히 소수가 향유하는 장르였고, 무대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음악을 더 많은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작은 연주회를 이어가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중견 연주자 10명이 결성한 실내악단 ‘화음’입니다.
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이 거의 없다시피하던 1993년, CJ는 “문화 사업으로 사업보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결단 아래 ‘화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이고 선도적인 행보였죠.
CJ의 후원을 계기로 ‘화음’은 ‘화음챔버오케스트라’로 성장하며 활동의 폭을 넓혔고, 국내외 음악제에 초청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 번의 후원이 아니라 오랜 파트너십으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만들어준 셈입니다.
이 경험은 CJ에게 문화예술 후원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문화 생태계를 키우는 일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확신은 2006년 CJ문화재단 설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오늘날까지 CJ문화재단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K컬처의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창단 멤버인 박상연 예술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CJ와의 오랜 인연을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화음은 CJ그룹과 약 30년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기업이 오케스트라를 이렇게 오랜 기간 후원한 건 한국 근현대사에 유일무이한 일일 겁니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는 CJ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어요.”

문화 강국을 향한 믿음, CJ문화재단 출범
1990년대 중반은 한국 사회 전반에 변화의 기운이 감돌던 시기였습니다. ‘문화’가 단순한 향유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예술가들이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여전히 부족했죠.
CJ는 이 시기를 문화 사업의 분기점으로 바라봤습니다. 이 회장은 “역사적으로 경제 강국의 전제 조건은 문화 강국”이라는 선대 회장의 철학을 자주 인용하며 그룹의 문화 예술 후원 방향성을 정립해 나갔습니다.
1995년 드림웍스 투자, 종합영상소프트회사 제이콤 설립, CJ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이 된 멀티미디어사업부 신설 등 CJ는 문화산업 전반으로 보폭을 넓혀 나갔습니다. 동시에 상업성과 거리가 있더라도, 창작 생태계의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과 신진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대표적인 시도가 ‘CJ영페스티벌’이었습니다. ‘CJ영페스티벌’은 젊은 예술가들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실험하고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무대였습니다. 성과보다 과정과 가능성에 주목한 이 시도는 기업 문화 후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디지털 영화의 가능성을 조명한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공식 후원, 국내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CJ뮤지컬 쇼케이스’,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문화 장르를 조명한 ‘CJ그림책축제’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로 지원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축적은 2006년, CJ문화재단 설립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CJ문화재단의 출범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젊은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돕는 문화 후원 플랫폼의 시작이었습니다.

새로운 목소리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
CJ의 철학은 CJ문화재단의 모든 사업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습니다. 젊은 뮤지션들이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지지하고 있죠.
음악 분야에서는 2010년부터 ‘튠업(TUNE UP)’을 통해 창작 역량을 갖춘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고, 음반 제작부터 공연, 홍보까지 성장의 전 과정을 지원해 왔습니다. 2025년 말 기준 멜로망스, 새소년, 카더가든, 아도이, 웨이브투어스, 홍이삭, 최유리, 한로로 등 국내 인디 신을 대표하는 뮤지션 85팀이 튠업을 통해 발굴됐죠. 튠업을 거쳐 간 뮤지션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한국 음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는 2014년부터 꾸준한 후원을 이어왔습니다. 덕분에 이 대회는 여전히 수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대중음악 전공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 ‘CJ음악장학사업’을 통해 전문성 있는 음악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버클리 음대 등 해외 유수의 음악대학 및 대학원 유학생에게 장학금은 물론 CJ아지트에서의 스튜디오 녹음 및 공연 공간, 해외 한국문화원 연계, 공연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지금까지 229명의 유학생을 후원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플랫폼 ‘CJ아지트 광흥창’과 온라인 플랫폼 ‘아지트라이브’를 운영하며 뮤지션들의 공연 및 콘텐츠 제작 활동을 지원하고, 관객(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넘어 세계로’ 영화 인재를 키우다
CJ문화재단은 영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이야기’와 ‘창작자’에 주목해 왔습니다. 지난해까지 215명의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이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는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도 포함돼 있습니다.
‘스토리업’은 신인 영화 창작자들의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영화 지원 사업으로, 한국 영화의 창작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잠재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 시나리오 개발, 제작 지원, DCK(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현직 감독의 1:1 멘토링, 후반작업, 모니터링 시사, 국내외 영화제 출품, 해외 교류 행사 참가 기회까지, 창작 아이디어가 실제 작품으로 완성돼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합니다.
또한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베트남 청년 감독들을 발굴하고 한국 감독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젊은 영화인들이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CJ문화재단을 통해 발굴된 감독들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며 성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첫 무대를 넘어 더 큰 무대로
CJ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이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창작자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관객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반드시 필요하죠.
뮤지컬 부문 창작자의 작품 개발을 지원하는 ‘스테이지업’은 이러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업입니다. 기획개발 단계부터 워크숍, 리딩 공연, 시장 진출까지 창작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왔는데요. 지난해까지 총 77편의 작품 개발 과정을 지원했고, 그중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포함해 ‘풍월주’ ‘라흐 헤스트’ ‘홍련’ 등 창작뮤지컬 25편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스테이지업이 발굴한 뮤지컬 작품들은 이제 국내를 넘어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2년 연속 쇼케이스를 개최한 <라흐 헤스트>는 물론,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정식 공연을 올린 <홍련> 등 국내에서 받은 관객들의 지지와 애정을 바탕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한 스테이지업 작품들이 새로운 K뮤지컬 바람을 일으키며 호평받고 있습니다.

문화의 힘, K컬처의 다음 세대를 열다
지난 20년간 CJ문화재단이 이어온 문화 후원과 인재 육성은 오늘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 성장의 토대가 됐습니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는 장기적 후원 방식은 CJ문화재단이 지켜온 일관된 철학입니다.
클래식 음악 후원으로 시작된 작은 선택은 음악,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영역으로 확장되며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은 이 안에서 실험하며 성장했고, 그 과정은 오늘날 K컬처의 저변을 단단히 다지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CJ문화재단은 대한민국 문화의 내일을 위해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창작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글로벌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K컬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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