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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길에서 만난 어려움을 CJ나눔재단의 도움으로 이겨냈습니다. 이제는 제가 후배들을 돕고 싶어요. 돈 걱정 없이 오직 ‘잘 달리는 것’만 생각할 수 있도록요.” 지난달 21일 CJ뉴스룸과 만난 고양특례시청 육상팀 소속 고정현(19) 선수의 말이다. 고 선수는 최근 실업팀에 입단해 받은 첫 월급 전액을 CJ나눔재단에 기부했다. 낡은 마라톤화로 몇 달씩 버티고 부상으로 마음고생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재단의 넉넉한 지원 덕분에 꿈을 향해 달릴 수 있었다고 고 선수는 말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만난 고양특례시청 육상팀 고정현 선수 고 선수는 고3이던 지난해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 10km 1위와 개인 3000m 장애물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육상 유망주다.  육상을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학교 대표로 나간 김포시대회에서 2등을 하면서였다. 또래보다 뛰어난 심폐지구력과 신체 능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옆 학교 육상부에 스카우트돼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했다. 이후엔 각종 대회를 휩쓸며 재능을 꽃피웠다. 경기체고 재학 시절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전국 단위 구간마라톤 대회에 출전했고, 특히 어린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는 중·장거리 부문에 주력하며 꿈을 키워갔다. 지난 3월 훈련 중인 고정현 선수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프로 운동선수를 꿈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기량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운동 장비들이 큰 부담이 됐다. 한 켤레 30만 원에 달하는 마라톤화를 한두 달 주기로 교체해야 했고, 운동복과 여분의 마라톤화도 필요했다. “형편이 어려울 땐 운동 장비를 자주 교체하지 못해 힘들었어요. 낡은 신발로 계속 뛰거나, 1년에 한 번 정도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장비들로 운동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이때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던 지역아동센터 은사님이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CJ도너스캠프 장학’ 프로그램에 고 선수를 추천했다. ‘CJ도너스캠프 장학’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중 예체능, 기술, 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청소년을 발굴해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8년 프로그램 도입 이래 고씨와 같은 청소년 211명을 지원했다. 고 선수는 2023년과 2024년 2회 연속 장학생으로 선정돼 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재단은 마라톤화를 포함해 2년간 약 2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고 선수는 “운 좋게 장학생으로 선정돼 경제적인 고민 없이 운동과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금전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만난 고양특례시청 육상팀 고정현 선수 훈련 중 부상을 당해 마음고생할 때도 CJ나눔재단이 손을 내밀었다. 한창 기량을 펼치던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왼쪽 허벅지에서 시작된 부상이 오른쪽 발, 왼쪽 무릎, 골반까지 옮겨갔다. 기량이 떨어지는 게 두려워 꾹 참고 운동하다 부상이 악화했고,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되고도 포기해야했다. 재단은 고 선수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비 명목으로 긴급지원비를 추가 지원했다. 고 선수는 이 돈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부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선수를 괴롭게 했던 건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었다. CJ나눔재단 관계자는 그를 위해 전공 대학생 멘토링을 소개했다. 고 선수처럼 예체능 전공자인 멘토는 슬럼프를 극복했던 경험을 전하며 진심으로 위로하고 조언했다. “다치기 전엔 나름 잘 뛰는 축에 속했는데, 부상으로 삼 개월을 쉬고 나니 다른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음이 많이 지쳤어요. 그때 비슷한 일을 겪으셨던 멘토님의 응원과 지지가 저를 살렸어요. 마음을 차분히 가지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운동해도 충분히 예전 실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 주셨거든요.” 지난해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개인 10km 부문에서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고정현 선수의 모습. 오른손으로 ‘1’ 모양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상을 딛고 절치부심한 결과는 놀라운 기록으로 돌아왔다. 고3 마지막 출전 경기인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 10km 1위, 개인 3,000m 장애물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 2개의 쾌거를 거둔 것이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1월 고양특례시청 육상팀에 입단했고, 첫 월급을 받자마자 CJ나눔재단(CJ도너스캠프)에 전액 기부했다. CJ도너스캠프는 1:1 매칭 기부 방식으로 고 선수 기부금에 같은 금액을 더해 기금을 두 배로 늘렸다. 조성된 기금은 고 선수의 뜻에 따라 체육계 후배인 CJ도너스캠프 장학생의 ‘긴급지원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고 선수는 “어려운 시절 보내주신 경제적, 정서적 지지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첫 월급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언제든 CJ도너스캠프 멘토로 함께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운동을 하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게 돼요.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죠.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꿈이 이뤄질 거라 말해주고 싶어요.”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만난 고양특례시청 육상팀 고정현 선수 고 선수를 계속 달리게 하는 건 ‘고비를 넘겼을 때의 쾌감’이다. “달리다 보면 반드시 고비가 찾아오기 마련인데요. 그 고비를 넘기면 또 괜찮아져요. 힘들게 뛰어서 메달을 땄을 땐 더욱 값진 성취감을 느낍니다.” 고정현 선수의 목표는 마라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출전해 이봉주 전 국가대표의 뒤를 잇는 것이다. 이 전 국가대표의 기록은 2시간 7분.  “내년까지는 하프 마라톤 기록을 앞당겨 풀코스 마라톤으로 전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열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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