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인가요? 이미 이루었을 수도, 꿈을 향해 힘껏 달려가고 있을 수도, 마음 한편에 조용히 품어두었을 수도 있겠지요. 중요한 건 소중한 꿈을 떠올리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마음입니다.
CJ나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님의 철학에 따라 사회공헌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체계적인 문화 교육 및 체험을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사회공헌 활동으로 아동·청소년의 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경험을 지원하고 있죠.
창작 활동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가 창작자가 되어 기획부터 작품 완성까지 문화 창작 활동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돕는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매년 신청을 받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뷰티) 등 6개 부문 동아리에 창작활동 지원금과 특강, 전공 대학생부터 업계 최고 전문가의 멘토링, 창작 작품 쇼케이스 등 문화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청소년 문화동아리’에서 새로운 꿈을 찾고 결국 그 꿈을 이뤄낸 주인공이 있습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빅토리’에서 태권소녀 상미 역을 맡은 배우 염지영입니다. 염지영 배우는 어린 시절 주니어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유망주였는데요. 심각한 부상으로 꿈을 접고 절망하던 시기, CJ도너스캠프를 만나 새로운 꿈을 발견했습니다.
CJ뉴스룸이 염지영 배우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배우 염지영입니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우라는 단어가 어색하네요(웃음). 올해 6월 영화 ‘하이재킹’의 단역으로 데뷔했어요. 지난달 14일에 개봉한 영화 ‘빅토리’에서는 상미 역을 맡았습니다.
‘빅토리’ 상미 역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빅토리’는 거제도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 마련을 위해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요. 실제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죠. 제가 맡은 상미라는 인물은 태권도장 딸인데요. 치어리딩 동아리원 오디션에 합격해 친구들과 함께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인물입니다.
영화 반응이 정말 좋은데요. 아직 잘 믿어지지가 않아요. 영화를 보신 분들의 평이 너무 좋아서 행복하고 신기합니다. N차 관람을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 전, “영화 빅토리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 위로받았다”는 관객분의 리뷰를 봤어요. 마음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론 너무 기쁘더라고요. 저희 영화가 좋은 영향을 드린 것 같아서요.
“부상으로 꿈 꺾였지만, 새로운 꿈을 찾았어요”
어릴적 축구선수를 꿈꾸셨다고 들었어요. 부상으로 꿈을 접는 과정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네. 축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했어요. 스트라이커로 활동했습니다. 유소년 축구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요. 시대회에서는 4위까지 했어요.
어느날 중학교 때 축구 경기 도중 깊게 들어온 태클을 피하려다 어깨로 떨어졌습니다. 어깨 분쇄골절 판정을 받았어요. 부러진 뼈들을 심으로 이어주는 수술을 받았는데도 잘 낫지 않더라고요. 부상 전 한 고등학교 감독님께서 필드하키 스카우트 제안을 주시기도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부상이 나을 때까지 기다려 주셨지만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이겨내신 과정도 말씀해주세요.
패배감이 들었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내가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운동을 그만뒀으니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데 아는 친구들도 없고,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은 하루 종일 운동만 하느라 저를 만날 시간이 없었고요.
고등학교 진학 후 학교에서 뮤지컬 동아리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어요. 마침 중학생 때 친구들과CJ도너스캠프에서 정말 즐겁게 뮤지컬 연습을 하고 공연했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용기를 내어 지원하고 오디션을 봐 합격했죠. 뮤지컬부에서 주연을 맡으며 시립극단 오디션을 봤고, 합격해 단장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후 관련 전공으로 대학교도 진학했고요.
CJ도너스캠프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
제가 중학교 때 축구부 활동도 했지만 방송부 활동도 했어요. 그때 학교 뮤지컬부 공연에서 조명을 담당한 적이 있어요. 뮤지컬부 선생님께서 저를 좋게 보시고 CJ도너스캠프의 꿈키움 창의학교(현 청소년 문화동아리)에 지원해주셨죠. 저는 공연 연출과 무대 조명 쪽에 관심이 있어서 참여했는데, 갑자기 배우를 맡은 친구가 다른 콩쿠르를 나가면서 제가 대타로 연기를 하게 된 거예요. 인생 첫 연기였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CJ도너스캠프에서 활동하며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요. 사실 어린 나이라 뮤지컬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CJ도너스캠프 덕분에 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기와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워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명한 멘토 분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김문정 음악감독님을 만나 인터뷰한 적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기회를 주신 덕분에 낯설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때의 기억이 지금의 ‘배우’ 염지영을 만들게 된 건가요?
맞아요. CJ도너스캠프를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특히 연기 연습을 하면서 인물을 분석하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원래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다양한 인물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이를 다시 표현하는 것이 연기의 매력이더라고요. 그때의 좋았던 기억 덕분에 운동선수의 꿈이 꺾였을 당시, 용기를 내 새로운 꿈으로 한 발짝 내디뎌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이 생기니 기운이 나더라고요(웃음).
멘티였던 꿈나무, ‘꿈지기’ 멘토가 되다
학창 시절, CJ도너스캠프 멘티로 참여한 염지영은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 후 대학생 멘토로 CJ도너스캠프와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청소년 문화동아리의 대학생봉사단 교육팀으로 참여해 꿈나무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 등 청소년 문화동아리 활동의 전반을 함께 했는데요.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무려 3년 간 꿈나무들의 멘토로 활약했습니다.
멘토로 CJ도너스캠프에 돌아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갖게 된 이후 학창시절 뵈었던 전문가 멘토님께 연락을 드린 적이 있어요. 원하는 대학에 붙어서 꼭 멘토로 CJ도너스캠프에 함께 하겠다고요(웃음). 저도 배움을 받고 꿈이 달라진 것처럼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런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너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멘토 활동을 했던 건 CJ도너스캠프 멘토 활동을 통해 저 역시 아이들에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어떤 것들을 배웠나요?
친구들의 순수함이요. 어린 친구들의 순수함은 상상 이상이거든요. 그 순수함이 캐릭터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하나의 캐릭터를 두고 ‘아이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고민을 많이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멘토 활동을 하면서 연극 무대 준비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들의 상상력 덕분에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죠.
뿌듯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이 점점 열릴 때 뿌듯했던 것 같아요. 멘토로 다가가면 낯설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하지만 제 진심을 알고 나중엔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죠. 스승의 날 때 원하는 대학의 연영과에 붙었다고 연락 온 적도 있어요. 그때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배우뿐 아니라 각자의 꿈을 향해 노력 중인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앞서 말씀드렸던 어떤 관객분의 ‘빅토리’ 후기 내용을 꼭 말해주고 싶어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거요. 그러니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운동 밖에 모르던 저도 이렇게 연기를 하고 있잖아요. 제가 하는데 여러분이라고 못할 건 없죠. 성장통으로 남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배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빅토리’가 더 뜻깊어요. 선한 메시지를 관객분들께 전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거든요. 배우로서는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작품마다 다른 얼굴로 관객분들, 시청자분들을 만나 뵙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