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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마흔네 명의 신임 임원이 나왔다. 평균 나이는 45.5세. 역량 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해 혁신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이 담긴 인사다. CJ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경영리더들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을까? CJ뉴스룸이 2023년 승진한 경영리더 4인을 만났다. 리더 승진 비법부터 앞으로의 다짐과 각오까지, ‘프로 일잘러’들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Q. 경영리더 승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주위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CJ제일제당 임동혁 경영리더(이하 ‘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큰일 났네.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아내에게 바로 전화했는데 “리더는 (집에) 더 일찍 오는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연년생 아들을 두고 있거든요 (웃음). CJ올리브영 이연주 경영리더(이하 ‘이’): 먼저 경영리더가 되신 선배들이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좋은 것 이상으로 부담감이 커 보이셨고 책임감도 무거워 보였죠. 조금 겁이 나서 ‘난 못하겠다’란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소식을 들은 남편은 “우리 집 가장은 너다!”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줘요. CJ제일제당 백민지 경영리더(이하 ‘백’): 새로운 업무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어요.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이 많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기쁜 나머지 50여 명에게 밥을 쏘겠다고 약속했죠. 처음엔 저를 배려해 돼지 고깃집을 예약하셨는데, 결국 소고기 50인분을 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TVING 조성철 경영리더(이하 ‘조’): TVING 초창기부터 동고동락했던 동료들과 먼저 기쁨을 나눴습니다. 다들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 줬어요. 축하주를 마시고 집에 가 소식을 전했는데, 아내는 안 믿으면서 술 주정이냐고 묻더라고요. 요즘도 가끔 “정말 경영리더 됐어?”라고 해요. 아직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 Q. 경영 리더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백: 일을 잘해서?(웃음) 회사가 경영리더를 그냥 시켜주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한 가지를 꼽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인 것 같습니다. 조직의 방향과 구성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잘 연결시킨 점이 큰 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임: ‘공감 능력’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회사 일을 하다 보면 부서 간 논의할 일이 많잖아요. 서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도 있고요. 저는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사람의 입장을 먼저 헤아려보려 노력해요. 그럼 ‘저 사람 입장에선 저렇게 말할 수 있겠구나’하고 이해하게 되죠. 그 이후 논의를 진행하면 조금 더 잘 풀렸던 것 같아요. 이: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한 편이에요. 회사를 다니다 보면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도 있잖아요. 저는 다음 날이면 금방 훌훌 털고 일어납니다. Q. 경영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임: 슬럼프를 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회사 생활은 큰 사이클 안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업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죠. 저는 ‘어떻게 하면 일을 새롭게 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생각의 전환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습니다. 이: 저는 새로운 일들을 많이 벌이는 성격이에요. 이것도 해볼까? 저것도 해볼까? 그렇게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습관이 저를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 제가 어떤 이론적인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해도 지식만 가지고 조직을 경영하면 한계에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조직 경영을 하면서 실패도 성공도 해보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론적인 배경을 정립하는 것도 꼭 필요하고요. Q. ‘프로 일잘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일에 대해 주도권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신입사원 때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기보다는 주어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에 끌려다니기보다 주도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협상의 기술’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협상할 일이 있을 땐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첫 번째는 정보력입니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이런 협상을 하려고 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해요. 두 번째는 가치에 대한 환산, 세 번째는 ‘대안’입니다. 협상이 결렬됐을 때 상대에게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 미리 고민해야죠. 임: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이걸 하면 무슨 일이 발생하고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한 발짝 앞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조: 일점돌파 전면재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일점돌파’와 일에 대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커리어와 지식을 확장해나가는 ‘전면재개’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하기 전 원하는 결과에 대해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백: 모두가 일을 할 때 각자의 모티베이션과 성장 욕구를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왜 일을 해야 하는지, 그 일을 왜 CJ에서 해야 하는지, CJ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면서 일을 하라고 전하고 있어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죠. 그래야 내 가치를 사람들에게 표현할 수 있고, 그래야만 일을 잘한다는 인정과 보상이 따라오겠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도 전하고 싶습니다. Q. 경영리더로서 나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임: 저는 500억의 남자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제품들의 목표 영업이익을 500억 정도로 잡고 있어요. 500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는 500억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 저는 백지수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 연구를 하고 있어요. 기술 연구는 무형가치를 낳기도 하고, 기술이 적용되어 상품화되면 유형가치를 만들어내죠. 저는 그 가치가 백지수표라고 생각합니다. 이: 저는 천 원짜리 MD입니다. 천 원은 없어져도 모르는 돈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작은 금액도 아니죠. 천 원짜리 열 장이 모이면 만 원이 되고, 백 장이 모이면 십만 원이 됩니다. 저는 14년간 천 원짜리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조: 1만 원의 남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만 원권 안엔 세종대왕님이 계시잖아요. 저는 그룹에서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담아 말씀드렸습니다. 액면가치는 1만 원에 불과하지만, 숨겨진 잠재력은 아주 많죠. Q. 경영리더로서 앞으로의 다짐과 각오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조: 리더로서 누군가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리더가 되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이: 요즘 유행하는 ‘중꺾마’입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헬스 사업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 미래 방향성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백: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제가 걷고 있는 모든 길과 모든 순간이 CJ이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도전에 앞장서는 선봉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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