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문을 열었습니다!
CJ 입사를 꿈꾸는 하고잡이들에게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직무를 소개하는 ‘강연 토크쇼’가 지난 8월 27일부터 이틀간 열렸는데요.
무대에 오른 CJ 현직자들은 취업 준비 과정, 직무별 역할, 회사 생활, ONLYONE 인재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 등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직무 이야기를 CJ뉴스룸이 자세히 담았습니다.
ONLYONES MAKE ONLYONE!
CJ의 ‘ONLYONE’이 궁금하다면👆🏻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R&D 최소망 님
안녕하세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서 햇반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식품연구원 최소망입니다.
2018년 입사해 글로벌 상품 개발부터 신제품 기획까지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지금은 신기술개발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햇반 담당 연구원은 무슨 일을 하나요?
“햇반은 그냥 놔둬도 잘 팔릴 텐데, 뭘 연구하나요?” 햇반을 연구한다고 하면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햇반은 쌀의 품종부터 포장재까지 CJ제일제당의 혁신 기술력을 압축해서 담은 제품이에요.
우선 쌀 수확기인 9~10월이 되면 식품 연구원들은 서른종 이상의 원료에 대해 잔류 농약, 중금속 등이 법적인 규격에 충족하는지 등 안전성을 검증합니다. 쌀 외관 평가 등 이화학적 분석,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한 관능평가 등을 거쳐 고품질 원료미를 골라내고, 1년동안 저온에서 잘 보관하면서 햇반에 사용합니다.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가 도정시설을 갖추고 있는데요. 햇반은 쌀의 특성별로 맞춤 도정하고 24시간 이내에 밥을 지어 신선한 밥맛을 냅니다. 햇반에 사용되는 쌀 품종 ‘동행’도 CJ제일제당 종자 연구팀이 오랜 기간 연구해 개발한 품종이에요.

햇반 용기에도 수많은 혁신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햇반 패키지 연구·개발을 하는 조직이 따로 있을만큼 포장재 연구에도 힘쓰고 있어요.
모양이 쉽게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기 바깥을 ‘20각’으로 디자인했고, 전자레인지 조리 시 마이크로파가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바닥면을 오목하게 만들었습니다. 외부 공기를 차단해 품질을 유지하는 4겹 필름까지, 이 모든 것이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했죠.

기억에 남는 업무는요?
입사 2년 차에 참여했던 글로벌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장립종’ 밥을 상품화하게 되었는데요.
한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선 찰기 있는 ‘단립종’ 쌀을 먹지만, 그 외 전세계 80~90% 국가에선 길쭉하고 흩날리는 ‘장립종’ 쌀을 먹어요. 단립종 쌀만 경험해본 저는 처음부터 다시 연구해야 했죠.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을 찾아 장립종 밥을 먹어보고, 쉐프님을 만나 장립종 쌀과 밥의 특성에 대해 인터뷰하며 개발을 시작했어요. 이후 미국에 있는 연구원들과 협업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쌀을 한 가지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 쌀을 들고 현지 생산라인을 찾았는데, 기존 제조 설비에서는 장립종 제품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쌀이 길쭉하다 보니 이동하는 관이 막히기도 했고, 살균 과정에서 압력이 빠질 때 밥알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기도 했죠.
현장에 계신 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없는 테스트를 진행한 끝에 장립종에 최적화된 대한 공정을 새로 고안했고 상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었어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저희 팀에서는 글로벌 타깃의 생산라인을 개발하여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입사 3년차에 팀장을 맡으신 적도 있다고요.
저희 식품연구원들은 항상 식품업계의 트렌드를 주목해야 합니다.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신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도 연구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거든요.
제가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저탄수화물’이 트렌드로 떠올랐어요. 백미밥보다 잡곡밥을 선호하는 추세도 보였고요. 햇반 사업에 있어 좋은 트렌드는 분명 아니죠. 저희는 잡곡밥 개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잡곡밥을 넘어서는 NEXT 햇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회사에서 신사업 공모전이 열렸습니다. 당시 샐러드 프랜차이즈를 통해 한국에서도 곡물을 올린 샐러드가 늘어나던 시기였어요. 귀리, 퀴노아, 병아리콩, 렌틸콩 등 다양한 곡물을 샐러드처럼 먹는 ‘그레인 샐러드’ 아이디어를 제출했고, 최종 채택됐죠.

당시 3년차였지만 저보다 연차가 높은 분들과 팀을 꾸려 팀장으로서 사업을 구체화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시기에 마케팅, 영업, 팀장 직무까지 모든 직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소량이지만 이렇게 만든 첫 제품을 직접 판매해 매출을 일으키기도 했죠. 감사하게도 최종 사업화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햇반 연구원으로 돌아와 검증했던 제품 컨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들어갔어요. 이때 탄생한 것이 ‘그레인보울’ 제품 2종입니다. 지금은 단종됐지만, 이 제품을 시작으로 ‘햇반은 탄수화물’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다양한 헬스&웰니스 햇반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할 수 있었죠.


최소망 님이 생각하는 ONLYONE은 무엇인가요?
‘초격차를 만드는 자세’입니다.
햇반은 올해로 출시 29년을 맞았습니다. 24년 기준 누적 판매량은 60억 개에 달할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죠.
처음 햇반 담당 연구원으로 팀에 배치됐을 때 ‘이미 잘 나가는 제품인데 연구원이 할 일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직접 햇반을 연구해보고, 이 모든 성과는 지난 29년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한 덕분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도 저희 연구원들은 햇반 시장 규모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가 오늘 날의 CJ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식품 연구원을 꿈꾸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