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야구 선수였던 요기 베라가 남긴 말이다. 인생에서 힘든 순간마다 의지를 새롭게 다지게 하는 명언이다 보니,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겨 인용한다.
인생뿐 아니라 야구 자체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도 여기에 있다. 베라의 얘기처럼 야구는 끝날 때까진 승부를 단언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과 짜릿한 희열을 느끼게 되고, 마침내 펼쳐진 대역전극에 열광하게 된다. 야구는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생동감 넘치고 큰 쾌감을 선사하기에, 개별 스포츠 종목을 넘어 명실상부한 하나의 스포츠 콘텐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최고의 ‘각본 없는 드라마’ 야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만나 새로운 동행에 나섰다. OTT는 전 세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영상 플랫폼이다. 그 비결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KBO리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티빙은 국내 여러 OTT 가운데서도 콘텐츠 문법과 성공 방식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티빙은 2024~2026년 KBO리그 중계에 나섰다. 야구팬들과 OTT 이용자들에게 보다 큰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K-볼 항해의 닻을 올렸다.
야구를 더 많이, 더 깊이, 더 재밌게
KBO리그와 티빙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더 많이, 더 깊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티빙의 목표이다. 그 목표는 새롭고 의미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희 티빙 대표(CEO)는 지난 3월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OTT는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라며 “야구 업계와 윈윈해 팬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티빙은 야구의 가치와 매력을 극대화하는 기능들을 마련했다. 우선 편리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을 강화했다. 티빙은 ‘KBO 스페셜관’을 통해 티빙 앱에서 원클릭으로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시청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응원하는 구단을 ‘마이팀’으로 구독하면, 주요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앱 PUSH 기능도 갖췄다.
야구는 ‘데이터의 스포츠’, ‘기록의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티빙은 이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 전력, 선발 라인업, 득점, 역대 최다 데이터의 KBO리그 히스토리도 제공한다.
이용자의 일상 곳곳에 파고들어 편의성을 극대화한 기능도 도입됐다. 샤워 중이거나 근무 중 경기가 궁금할 때 중계 사운드만 청취할 수 있는 ‘오디오 모드’ 기능이 적용됐다. 다시 보고 싶은 경기 주요 장면이 있으면 ‘타임머신’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멀티뷰 모드’를 활용하면 PC 웹 기준 하루 최대 5개 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오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티빙슈퍼매치’까지 총 6개 채널을 한 화면에 볼 수 있게 된다. 야구팬들의 디지털 응원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단체 채팅 기능인 ‘티빙 톡’도 최대 50만 명이 접속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보는 야구? 이젠 함께 놀며 즐긴다
야구 시청 경험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이뤄진다. 티빙은 일반인들이 경기장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여 개인 SNS 계정에 업로드 하는 것을 저작권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40초 미만의 쇼츠 영상도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간 1만 6000여 개에 달하는 클립 영상도 제공한다.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차별화된 중계를 진행하는 ‘티빙 슈퍼매치’도 선보인다. ‘티빙 슈퍼매치’는 야구 경기 전 프리뷰쇼부터 경기 후 그날의 경기를 짚어보는 리뷰 쇼, 팬들과 함께하는 퇴근길 라이브 등을 담아낸 야구 특화 콘텐츠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자료화면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중계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투구 궤적 트래킹 그래픽을 통해 포수와 심판 시점에서 투구 궤적을 보여준다. KBO의 협조 및 지원을 기반으로 업데이트 된 투구 궤적 트래킹 그래픽을 통해 포수와 심판 시점에서 투구 궤적을 보여주고, ABS 존 통과 여부도 분석한다. 투구의 초속, 종속, 회전 방향 등 고도화된 통계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투구 트래킹 데이터’도 적용됐다. 여기에 더해 4D 캠을 활용한 양 팀 투수의 투구폼 실시간 비교 등 한층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같은 시도들을 할 수 있는 비결은 그동안 티빙의 탄탄한 콘텐츠 업력과 연결된다. 티빙은 각양각색의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로 2024’, ‘코파 아메리카 2024’ 등 메이저 대회부터 ‘UFC’, ‘2024 롤랑가로스’까지 다양한 영역의 스포츠를 중계해 왔다. 지난해엔 야구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엔 약 KBO의 40년에 걸친 방대한 아카이브(1982~2024)와 최근 영상을 활용해 다채로운 KBO 스페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궁극적으로는 중계하는 것을 넘어서 스포츠 라이프, 스포테인먼트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심 어린 투자’로 차별화 내세운 티빙
티빙의 KBO 생중계는 광고형 스탠다드 이상 요금제를 이용해 즐길 수 있으며, 하이라이트 등 영상은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유료 서비스는 야구 관련 투자를 하는 데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최 대표는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에 진심 어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한 해 내내 팬들에게 ‘이렇게 중계를 차별화할 수 있구나’ ‘돈을 내고 경기를 보니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구나’ 등을 보여주고 설득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진정성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야구팬들뿐 아니라 많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야구 영화 <머니볼>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떻게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이 말처럼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젠 티빙에서 KBO리그를 보면서 더 열렬히 사랑하고 빠져들 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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