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용기 있는 사연에 감사장이 전해졌다.
배송업무 중 수상한 행동 목격 … 여러 ATM기에서 거액 현금 인출 보이스피싱 의심
CJ대한통운은 배송업무 중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택배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2일 밝혔다.
택배기사 등 택배산업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는 사회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부상도 전달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달 배송업무를 마치고 집화(쇼핑몰/판매자로부터 택배를 터미널로 가져오는 일) 거래처로 향하던 중 은행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한사람이 지점 내 여러 ATM기를 돌아다니며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본 최씨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112 신고 후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용의자 체포 …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 했을 것”
5분가량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이후 배송차량으로 돌아가던 최씨는 동일인물이 끊임없이 거액의 돈뭉치를 가방에 담는 모습을 포착했다. 무엇인가 수상하다는 생각에 10여분간 상황을 지켜보던 최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용의자는 잠시 뒤 출동한 지구대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더 큰 금융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많은 양의 현금봉투를 가방에 담아 수상한 낌새를 느꼈고, 여러 기계를 옮겨 다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는 최씨. 그는 “최근 유튜브에서 본 보이스피싱 검거와 관련된 영상과 흡사하다는 생각에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씨는 “이전에도 음주 뺑소니 택시기사를 추격해 잡거나, 이웃에 든 좀도둑을 잡은 경험이 있다”며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CJ대한통운 지역사회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장 전달 … “안전지킴이 역할 지속 지원할 것”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는 “택배기사들은 정해진 구역을 매일 반복적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동네 치안을 지키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주민안전, 범죄예방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는 택배산업에 모범이 되는 우수 종사자를 발굴하고 포상하고 있으며, 택배종사자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배송업무 중 산간지역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인명피해와 산불을 막은 택배기사 길현철씨에게 부상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