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지난 한 주 세계의 이목이 미국의 사막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집중됐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이하 ‘CES’)’가 열렸기 때문이다. 미래의 산업경쟁력을 좌우할 기술 관련 신기술이 모두 모여 각축을 벌이는 장이 펼쳐지며 라스베이거스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 한가운데 반갑고도 새로운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CJ 4DPLEX. 근데 CJ 4DPLEX가 CES에서 왜 나와?
CES서 선보인 신기술, 4面(면) 스크린X
CES에 첫 참가한 CJ 4DPLEX의 행보가 낯설다고? 하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CJ 4DPLEX는 4DX, 스크린X, 4DX Screen 등 독보적인 영화 상영 기술을 개발·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2009년부터 지난 10여년간 총 220개 넘는 특허 기술을 기반해 약 70개 국가, 1천여개의 스크린, 14만석이 넘는 좌석으로 전세계 100개 이상의 주요 극장사에 진출해 왔다.
CJ 4DPLEX는 2012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에 매해 참가해 할리우드 주요 배급사, 제작자를 비롯해 세계 주요 극장주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일궈왔다. OTT 글로벌 전국 시대가 도래한 이 때, CJ 4DPLEX는 세계 최대 첨단기술 경연장으로 불리는 CES에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미래 영화관’을 주제로 토종 상영 기술력을 전세계에 보여주며, CES 터줏대감인 거대 글로벌 기업들 속에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CES 행사 기간 동안 CJ 4DPLEX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의 중심인 테크이스트(Tech East)의 사우스홀1(South Hall 1)에 위치, 약 67평 규모로 자리잡았다. 부스는 홈 시네마존(Home Cinema Zone)을 마주보고 위치해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부스에는 CJ 4DPLEX의 상영 기술들이 총망라된 통합관 4DX Screen이 중심에 자리잡았다. ‘4면 스크린X’와 ‘5각 사다리꼴 스크린’, 그리고 모션 범위가 최대 10배 정도 확대된 ‘4DX 신규 좌석’을 장착한 4DX Screen은 미래 영화관 그 자체였다.
4DX Screen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은 압도적. 나흘간 CJ 4DPLEX 부스에는 오픈 전부터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며 체험관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미디어, 인플루언서, 일반 관람객들은 4면 스크린X가 장착된 4DX Screen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냈다. 관람을 위해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되었고, 총 220회 상영해 대부분 매진되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관람한 인원만 무려 5,200명. 이곳을 CES 인기 부스로 임명합니다!!
4DX Screen의 매력을 한 층 살린 건 바로 상영 콘텐츠였다. 통합관 공식 트레일러인 <아쿠아맨>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샤잠!> <램페이지> <킹 아서: 제왕의 검> 등 워너브라더스사의 주요작 하이라이트 영상, 그리고 애니메이션 <1인치> 순으로 상영했다. 특히 4면 스크린X로 선보인 <1인치>에 대한 호응은 대단했다.
<1인치>는 곤충 크기만큼 작아진 주인공이 세계를 탐험하는 작품으로, 놀랄 정도로 커져버린 동식물들의 모습이 4면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된 작품. 직접 경험해보니 헤드셋 없이 VR 영화를 관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천장 위까지 펼쳐지는 거대한 풀 숲, 날카로운 사마귀의 갈퀴와 동굴과 같은 커다란 지하 개미집 등이 펼쳐져 입체적 몰입감이 최고였다. 특히 새가 주인공을 낚아채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4면 스크린에 가득 찬 새의 힘찬 날개 짓과 이에 어우러진 좌석의 모션 효과, 숲의 향기 그리고 바람의 환경 효과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4DX AR, 기존 AR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다
CJ 4DPLEX 부스에서의 또 다른 재미는 ‘Indoor AR 플랫폼’의 일환으로 준비한 ‘4DX AR RPG(Role-Playing Game)’였다. 4DX AR RPG는 주인공인 4DX 요정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담은 모바일 게임으로, 총 5개의 퀘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한번에 최대 12명이 참가 가능하며 마지막 퀘스트에서는 4인이 한 팀이 되어 괴수를 무찌르는 방식. CJ 4DPLEX 부스에서 나눠주는 핸드폰을 통해 가상 세계에 접속하며, CJ 4DPLEX 부스에 따라 여정이 펼쳐진다.
실제 게임을 해본 이로써 가장 놀라웠던 건 컴퓨터 비전 기술 적용으로, 이질감 없이 실제 환경과 동기화된 RPG를 생생하게 경험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전에는 게임 캐릭터가 현실 배경을 인식 못해 장애물과 겹쳐 보였다면, 본 게임에서는 벽, 장애물 등을 인식해 현실감 있게 나타나는 것. 부스 벽을 타고 공격하는 적들의 리얼한 움직임이 게임의 맛을 높인다. 참고로 컴퓨터 비전 기술은 사람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 가상의 공간에 사람을 위치시키는 기술로, 구현하기 힘든 AR 기술로 손꼽힌다고.
참고로 인도어 AR 플랫폼은 고가의 AR 글래스를 착용해야만 가능했던 정확한 실내 공간·위치 인식을 스마트폰에 특화된 컴퓨터 비전 기술 기반으로 구현한 기술이다. 다양한 공간별 특색에 맞게 게임뿐 아니라, 인도어 내비게이션, 정보 안내, 쇼핑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정보를 쉽고 편하게 AR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이에 극장뿐 아니라 쇼핑몰, 테마파크 등 관객이 거치는 모든 공간에서 활용 가능하다.
한국 토종 상영 기술에 세계는 지금 주목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룬 CJ 4DPLEX 부스의 뜨거운 관심은 세계 주요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의 취재 열기로 이어졌다. 행사 시작에 앞서 마켓와치(Market Watch), 할리우드 뉴스 등은 CJ 4DPLEX에 대한 소개와 CES 첫 참가 소식을 상세히 다룰 정도.
본격적인 행사 시작 후, 현장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 FOX, CBS를 비롯해 일본 아사히 방송, 독일 CT 매거진 등 다수의 매체가 운집했다. CJ 4DPLEX 부스에 직접 방문했고, 4DX Screen 체험 후 상영 기술에 대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곳 저곳에서 촬영하거나 취재진들이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 간접적로나마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뉴욕 타임스 경우엔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그 열기를 오롯이 담아 기사화 했는데, CES가 막을 내린 이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Watch Movies in 4DX and You’ll Get an Education in Filmmaking’ 기사를 통해 4DX의 가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있다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세심한 배려와 기술이 집약된 4DX의 우수성을 작품 별로 예시를 통해 부각시켰다. 역시 4DX의 강력한 쾌감은 해외 필진들도 알아보는가 보다.
4면 스크린X에 대해서는 미국 IT 매거진인 레드샤크 뉴스(RedShark News)는 CES 2020에서 주목할 최고의 기술 TOP 6로 선정했고, AP 뉴스는 극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영화관이 나타났다고 호평했다. 미국 IT 전문지인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과 인더스트리 글로벌 뉴스24(Industry global news 24)는 CJ 4DPLEX가 선보인 인도어 AR 플랫폼에 주목, 차별화된 RPG를 통해 실감나는 재미를 선보였다 평가했다.
CES는 글로벌 대표 무대에서 거대 기술 기업들과 맞설 CJ 4DPLEX만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K-스크린의 수출은 관련 기술은 물론,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츠와 그 속에 녹아든 라이프 스타일까지 전세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CJ 4DPLEX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기술 특별관들이 전세계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하는 ‘K 스크린’으로 확고히 자리매김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CJ 4DPLEX의 기술력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