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어느덧 막바지. 연말에는 괜히 연말 분위기에 취하고 싶어지기 마련. 그런 사람들을 위해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을 강력 추천한다. 빕스의 1호점으로 전국 유일무이한 프리미어 지점인 데다 백악관에도 즐긴다는 ‘블랙앵거스’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기 때문! 자, 그럼 지난 11월 22일 새롭게 단장한 빕스 등촌점에서는 어떤 것들을 즐길 수 있는지 살펴보자.
엇! 이건 뭐죠? 입구에서 나를 반겨주는 이것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풍겨오는 이 냄새의 정체는? 바로 우드파이어 그릴에서 지글지글 구워지고 있는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향에 홀린 듯 걸어가다 보면 탁 트인 홀을 마주하게 되는데, 심플함과 모던한 인테리어로 눈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준다. 햇볕이 잘 드는 자리부터 스테이크 페어링 바와 가까운 자리,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좌석도 한 켠에 마련돼 있다. 음식을 가장 편하고 빠르게 가져올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하는 나는 스테이크 페어링 바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나면 본격적으로 음식을 즐길 차례. 그 전에 잠깐, 등촌점에 와서 스테이크를 빼면 안되지~. 채끝 등심, 안심, 립아이, 포터 하우스, 토마호크 중 난 등심으로 선택! 스테이크도 주문했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담으러 나섰다. 등촌점의 샐러드바는 ‘스테이크 페어링바’라고 하는데,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면 더욱 완벽한 식사를 만들어주기 때문!
뭘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고 소문날까~. 스테이크 페어링바를 찬찬히 둘러보는데, 갓 쪄낸 크랩,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시푸드 존’, 화덕에서 굽는 피자가 있는 ‘핏제리아’,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가니쉬’, 일명 BBQ존이라고 알려진 ‘로티세리 존’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디저트와 음료도 충분히 마련돼 있었다. 몇 접시로 안 끝나겠는걸?
등촌점에 와서 이걸 놓치면 손해!
싱싱한 샐러드부터 연어, 팟타이, 크랩, 등 취향대로 수북하게 쌓은 접시를 가지고 돌아왔지만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 아직 스테이크가 오지 않았기 때문!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에만 있는 블랙앵거스 스테이크를 먹어야 이곳을 100% 즐겼다고 볼 수 있다. 블랙앵거스는 미국의 4대 소고기로 꼽힐 정도로 고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해 호텔과 백악관에 주로 납품되는 최상급 고기를 말한다. 시중에서도 구하기 힘든 최상급이라는 사실.
그래도 스테이크가 거기서 거기 아냐?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블랙앵거스는 광활한 초원에서 풀과 영양이 풍부한 혼합 곡물 사료로 균형 있게 길러낸 소인만큼 풍부한 영양분과 환상적인 마블링,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 한우가 있다면 미국에는 블랙앵거스가 있다고 할 정도.
스테이크 페어링 바에서 가져온 음식을 먼저 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스테이크가 나오면 같이 먹기로 하고 입구 쪽의 우드파이어그릴로 갔다. 다른 지점과 달리 스테이크를 참숯에 굽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 참숯으로 피운 불에서 빠르게 익어가는 스테이크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침이 꼴깍…. 눈, 코, 귀가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다. 빠르게 시어링해 육즙은 가두고 참나무 향은 적절히 밴 것 같으면 이제 플레이팅할 차례! 굽는 방식도 남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프리미엄은 고기를 다 굽고 난 다음부터 시작이었다.
잘 익은 고기를 우드칩 위에 올려 스테이크에 참나무 향이 은은하게 밸 수 있게 플레이팅하고 불에 달궈진 얌스톤과 함께 제공한 것. 각자 취향에 따라 미디엄 레어, 미디엄, 미디엄 웰던 등 굽기도 최적으로 즐길 수 있을뿐더러 끝까지 따뜻한 온도가 유지되어 풍미가 지속된다. 직접 익힌 고기는 소스와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금을 취향에 따라 즐기면 끝! 입에서 사르르 녹는 스테이크의 맛은 아직도 혀끝에서 맴돌고 있다.
프리미어 등촌점의 새 직원이 셰프봇?
스테이크로 먹부림 끝? 아니다. 접시를 들고 한 바퀴 더 둘러보는데 국수코너에 웬 로봇이? 어떻게 된 일인고 하니, 등촌점은 리뉴얼을 하면서 조금 특별한 직원을 새롭게 채용(?)했는데, 그것이 바로 셰프봇 ‘클로이’라고. 이 조리봇은 LG전자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국수 재료를 그릇에 담아 테이블에 올리면 국수를 삶아준다. 로봇이라 동작이 딱딱할 줄 알았는데, 웬걸! 그릇을 옮기는 것부터 육수를 붓는 것까지 동작 하나하나가 매끄러웠다.
나처럼 클로이를 신기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지 국수 코너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절제된 동작으로 묵묵하게 국수를 삶는 클로이를 보고 있으면 국수를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게다가 1분에 4그릇까지 뚝딱! 만들어 내니 기특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로봇이 끓인 국수는? 본연의 국수맛! 매번 동일하게, 정석대로 끓여 딱 적당하게 조리된 면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까지 음식에 담겨있었다. 이제 클로이를 국수 장인 임명합니다!
국수까지 한 사발(?)하고 난 뒤에 정말 마지막으로 다시 접시를 들어본다…. 마지막 접시에 케이크가 빠지면 섭하지~.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클리어! 11월 22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 프리미어의 명성대로 스테이크 페어링바부터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많아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연말, 빕스 1호점으로 훈훈한 마무리 성공!
트렌드가 계속 바뀌고 새로운 브랜드들이 생겨나는 지금 빕스는 어릴 때 생일 파티를 하는 곳, 혹은 가족과 외식할 때 오는 곳 정도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빕스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재탄생을 거듭해왔고, 그 중심에 등촌점이 있다. 올 연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빕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