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일(토),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8, 9라운드) 첫날 경기 열려
- 정의철, 시즌 2승 신고…최종 라운드 앞둔 현재 현재 1위 장현진(140포인트) 2위 정의철(118포인트)
- 슈퍼 6000 팀 챔피언십, 서한GP 조기 우승 확정…GT 클래스 정경훈 7년 연속 챔피언 등극
- 2024시즌의 피날레, 3일(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마무리
장현진은 생애 첫 슈퍼 6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정의철(이상 서한GP)은 4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졌다. 슈퍼 6000 클래스는 8라운드를, GT 클래스는 6라운드를 소화했다. 이번 최종전을 더블 라운드로 진행돼 하루에 예선과 결승 모두 진행됐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정의철이 시즌 2승을 신고했다. 5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의철은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경기 중반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규승(브랜뉴 레이싱)과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느 동안 성큼성큼 간격을 좁혀나갔다. 결국, 11랩 2번 코너에서 정의철이 오한솔의 안쪽을 파고들었고 선두 박규승을 빠르게 압박했다.
곧바로 위기도 찾아왔다. 12랩에서 박규승과의 컨택이 발생한 것이다. 14번 코너를 탈출하면서 정의철이 빠르게 박규승과의 간격이 급격하게 좁혀졌고, 이 공방 속에서 박규승이 바깥 쪽으로 밀려났다. 정의철도 자칫 사고에 휘말릴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이후 오한솔의 추격도 있었지만 정의철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정의철은 “사실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역시 레이스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70kg라는 핸디캡 웨이트를 달고도 2그리드를 선점한 장현진 선수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질투도 좀 났다(웃음)”며 “내일 레이스는 마음을 편히 내려놓고 임하겠다. 우승의 기쁨을 빨리 내려놓고 차도 저도 잘 재정비해서 내일 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달했다.
이날 정의철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챔피언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시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장현진(140포인트)이다. 장현진은 이날 에선을 3위로, 결승을 4위로 끝내면서 14포인트나 챙겼다. 2위 정의철(118포인트)과의 포인트 차는 22점.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현진이 8포인트만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서한GP(감독 박종임)가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9년 슈퍼 6000 클래스에 처음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 타이틀을 확보했다. 이로써 7년 연속 챔피언 대기록을 다시 한 번 썼다. 폴 포지션으로 결승을 출발한 정경훈은 경기 초반 김민상, 이동호, 남기문 등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반 막판 정경훈이 14번 코너 진입 과정에서 미스하면서 순위가 급하강했다. 자칫하면 조기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지만, 7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면서 7연패 대기록을 수립했다.
슈퍼 6000 챔피언이 결정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슈퍼 6000 클래스는 오후 2시 55분에 시동을 건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 슈퍼 6000 클래스 ROUND. 8 기자회견 – 1위 정의철(서한GP), 2위 오한솔(오네 레이싱), 3위 이정우(오네 레이싱)
Q. (TO ALL) 경기 소감은?
정의철 : 6위에서 출발해 우승으로 피니시해 최고의 날이다. 앞차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 기회가 왔고, 부담 없이 레이스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시리즈 랭킹 2위에 올라 챔피언십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 오늘처럼 내일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오한솔 : 5라운드 때 슈퍼 6000 클래스 데뷔 이후 처음 포디엄 갔고, 이번에 2등으로 올라갔다. 부담 없이 제 개인 성적에 집중을 했다. 어제 연습 때도 그랬고 빨랐던 부분이 있어서 자신이 있었다. 사실 우승이 목표였다. 그런데 아침 예선에서 생각보다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자신감이 살짝 떨어졌다. 그래도 잘 출발해서 2등이라는 순위로 끝냈다. 이정우와 더블 포디엄 되어서 더 기쁘다.
이정우 : 3라운드 포디엄 이후로 오랜만에 포디엄에 복귀해 기쁘다. 오네 레이싱 올해 하면서 쉽지 않은 순간이 많았다. 부진을 털어내고 지금부터 내년 내후년까지 힘차게 가볼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Q. (TO 오한솔) 리드를 하면서 추월할 수도 있었고 주행하면서 그런 생각도 했을 거 같다. 약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오한솔 : 박규승 선수가 미쉐린, 제가 넥센이다. 두 타이어의 성향이 다른 걸 알고 있었다. 앞에 박규승 선수가 어느정도 성능이 저하되는 시점도 파악이 됐다. 기존의 저희 타이어 특성대로라면 강점이 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타이어 특성인지 셋업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부족했다. 저도 평소답지 않게 초반부터 어려웠다. 달리다 보니까 박규승 선수가 떨어지는 게 보이더라. 그래서 랩이 많아서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근데 뒤에 정의철 선수가 빠르게 오더라. 이걸 무리하게 막으면 박규승 선수만 좋은 거기 때문에 무리해서 방어하지 않았다.
Q. (TO 오한솔) 이정우 선수는 이번에 2년 재계약을 한 반면, 아직 본인은 미정이다.
오 : 경기 직전에 (이정우 선수의 재계약 소식을) 알았다. 멘탈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왔다. 그래서 더블 라운드에 잘해서 증명하는 방법 밖에 없더라. 무조건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이를 꽉 깨물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아직 팀과 별다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 오늘처럼 내일도 최선을 다해서 보여줄 시 읐는 거 후회없이 달리고 싶다. 이 생각으로 이번 최종전을 임하고 있다.
Q. (TO 이정우) 2년 재계약하는데 어떤 점을 좋게 봐준 것 같은가?
이 : 연습, 예선, 결승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서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 저도 제안을 받았을 때 놀랐다. 사실 올해 리타이어를 3번이나 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제 생각인데 폴 포지션이 가장 컸던 것 같다.
Q. (TO 정의철) 선배 드라이버 입장에서 두 후배 선수들 어떤 걸 보완하면 좋을까?
정 : 너무나도 어려운 질문이다. 정우 선수 같은 경우는 팀 메이트로 활동했고, 오한솔 선수는 팀 메이트 이상 가깝게 지내는 동생이다. 선수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거다.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레이스하면 순리대로 풀어가면 분명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거다. 본의 아니게 오한솔 선수 앞에서 두 번이나 피니쉬하게 됐다. 오늘 느꼈는데, ‘제가 설 수 있는 날이 얼마 없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빠르게 레이스가 끝났는데, 팀 무전으로 6랩이 남았다고 했을 떄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 예전처럼 운전에 온전히 레이스하는 게 쉽지 않더라. 어제 KBS 스포츠뉴스에 슈퍼레이스가 나왔는데, 1위부터 5위까지 중년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Q. (TO 정의철) 박규승 선수와 추돌이 있었다. 정의철 선수의 시각으로 봤을 때 설명한다면?
정 : 제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드리면, 모든 선수들이 레이스 중반에서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랩 타임 편차가 있었다. 제가 박규승 선수보다 페이스가 좋았다. 가깝게 붙어 있는 상황이었다. 제가 탈출 속도가 조금 더 좋았고, 박규승 선수는 경쟁하다보니 저를 막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제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비어줬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Q. (TO 정의철) 오한솔은 박규승을 넘어가지 못한 반면, 정의철은 박규승을 넘어갔다. 내가 오한솔보다 나은 게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
정 : 제가 오한솔 선수를 추월하면서 느낀 건 ‘나를 대신 보내는구나’라고 감정을 느꼈다. 박규승 선수와의 추돌 상황이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오한솔 선수의 계획이 잘 적중했다라고 들었다.
Q. (TO 이정우) 마지막 장현진 선수와의 배틀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 : 타이어 열관리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갖은 수를 다 써더라도 장현진 선수를 막게다라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장현진 선수가 1대분을 잘 내주면서 재밌는 배틀을 했다. 마지막은 챔피언 관리 때문에 빼신 것 같다. 안정적으로 3등을 지킬 수 있었다.
Q. (TO 장현진) 1위 장현진 선수와 22점 차이다. 아직 순위권이다. 어느 정도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지?
정 : 이전에 챔피언했던 경험을 말하자면 1포인트차로 희비가 엇갈린다. 그런데 솔직한 마음을 말씀드리면 장현진 선수와 경쟁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진 않는다. 오늘처럼 챔피언에 대한 부담감을 놓고 제 레이스에 집중할거다. 2위든 3위든 챔피언이든 좋은 결과를 받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GT 클래스 ROUND. 6 기자회견 – 1위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 2위 남기문(이레인모터스포트), 문세은(BMP퍼포먼스)
Q. (TO ALL) 경기 소감은?
이동호 : 딱 1년 만에 이 자리 왔다. 너무 기쁘다. 후반에 남기문 선수가 아니었으면 정경훈 선수에게 내줬을 거 같다. 믿고 있었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남기문 : 이동호 선수와 원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선두가 이동호 선수 였기 때문에 편안하게 레이스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저는 정 선수만 막아보자고 레이스를 한 게 좋은 결과물로 나왔다.
문세은 :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해서 입상은 생각지도 못했다. 팀에서 차량을 잘 고쳐줘서 입상할 수 있었다.
Q. (TO 이동호) 후반부에 계속 우승하는 비결은?
이 : 작년에 너무 재밌게 타서 이대로 24년도도 하면 되겠구나 마음의 준비를 했다. 실질적으로 해보니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완전히 덥거나 추우면 셋업에 자신이 있다. 올해도 작년처럼 추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라.
Q. (TO 남기문) 경기 중반 이후에 정경훈 선수와 접전이 있었다. 정경훈 선수를 잘 막아냈다. 특별한 비결이나 전략이 있었나?
남 : 전혀 없었다(웃음). 정경훈 선수가 하는 행동에 따라 반응하려고 했다. 뭔가 나를 지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욕심을 덜 내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거기에 말려서 실수가 있었다. 정경훈 선수가 완주해서 시리즈 챔피언을 따려는 게 느껴졌다.
Q. (TO 남기문) 오프닝랩에 2위로 갔다가 바로 이동호 선수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때 아쉽지는 않았는지?
남 : 그런 거 없다. 일단 제 머리 속에 이동호 선수부터 올리고 그 뒤를 같이 달리는게 계획이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괜찮다.
Q.. (TO 남기문) 이번 시즌 성적을 보면 극과 극이다. 이번 시즌 돌아보면 자평한다면?
남 : 모 아니면 도였다. 리타이어 아니면 포디엄이었다. 요즘 아들을 축구를 시키고 있다. 그것 때문에 레이스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내일 경기에는 마지막 끝까지 해서 문세은 선수 한 번 질러보도록 하겠다.
Q. (TO 문세은) 라이벌 리스트가 누가 있는지?
문 : 다 라이벌 리스트에 있다. 우선 무게를 실은 게 저와 남기문 선수와 이동호 선수다. 사실 저는 혼자 에선을 잘 뛰어서 도망가겠다.
Q. (TO 문세은) 김민상 선수한테 꽤 오래 잡혀 있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문 : 처음에는 쉽게 넘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김민상 선수가 생각보다 방어를 잘했다. 초반에 넘어가려는 욕심이 컸다. 그러면서 타이어가 소모됐다. 마지막에 넘어가기 전까지 사실 못 넘어갈 줄 알았다. 다행스럽게 한 번의 기회가 왔다. 그게 아니었으면 선두 그룹에 쫓아가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