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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거르던 남편이 그릇을 바꾼 후로 꼭 밥을 먹고 나가요.” 오덴세 그릇을 사용하는 고객의 이야기다. 과연 어떤 제품이길래 한 가족의 식생활을 바꾼 것인지 의문을 품고 살펴보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더불어 음식을 더 맛깔나게 하는 묘한 매력이 도드라져 보였다. 혼자만 알고 싶어 꼭꼭 숨겨두고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점점 궁금해졌다. 요즘에 ‘핫’하다는 오덴세는 과연 어떤 브랜드이고, 이를 디자인한 이는 누구일까?  <미스터 션샤인> 속 찻잔, 내가 만들었소! <미스터 션샤인> 속 찻잔을 디자인 한 최형선 님 CJ ENM 오쇼핑 부문의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는 지난 2013년 홈쇼핑에서 고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홈쇼핑에서 그릇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일부 시선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거쳐 국내외 전통 브랜드와 맞먹는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북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과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지난 1월, 세계 3대 소비자 박람회인 ‘호미(HOMI)’에서 출품하여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덴세는 작년 한 해 동안 무척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사와 공동으로 제품을 기획 및 개발하게 된 것. 이 중심엔 그릇 디자이너 최형선 님이 있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미스터 션샤인> 속 찻잔 세트! 드라마 속 바람개비를 상징하는 백화 등을 모티브로 하여 패턴을 연구했어요. 서구 문물이 유입되는 개화기 시대를 반영하되 복고적인 느낌도 살리고 싶었죠.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리얼 골드를 포인트로 사용했습니다. <미스터 션샤인> 중 유진 초이(배우 이병헌)의 명대사, “혹시 이 잔이 유행이오?” (사진 출처:<미스터 션사인> 영상 캡처) 그렇게 찻잔을 제작하고 나니 촬영 현장의 반응이 좋았다. 찻잔에 사용한 패턴을 토대로 주병, 접시 세트 등으로 제품을 확장했고, 결국 판매까지 이어졌다. <미스터 션샤인>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부터 오덴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건 CJ ENM 내 CJ E&M과 CJ오쇼핑이 함께 있기 때문. CJ ENM에서 콘텐츠 커머스 융복합 프로젝트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사례였다.  모던한 디자인에 엔틱함을 더한 독특한 패턴의 제품은 드라마를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오덴세 제품은 <윤식당 2> <수미네 반찬> 등 예능에서도 음식을 더 맛깔스럽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발로 뛰는 그릇 디자이너? 기획부터 디자인, 최종 샘플이 나오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업이 없다! 오덴세팀은 디자인, 영업, 마케팅 담당까지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덴세팀의 모든 제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최형선 님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자로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을 비롯하여 뷰티, 디퓨져, 테이블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경험했다. 그 중 리빙 카테고리에 흥미를 느꼈고, 2016년 8월 오덴세팀에 합류하게 됐다.  한 가지에 빠지면 깊게 ‘몰입’하는 그는 전 제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최종 샘플이 나오기까지 팀원들과 함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어떤 제품이든 처음부터 만족스러운 샘플이 나오기는 힘들 터. 도자기는 더욱 그랬다. 온도나 습도, 굽는 위치에 따라 제각기 다른 샘플이 나오기에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를 줄이기 위해 그가 선택한 건 발로 뛰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의 도자기 공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자들과 현장에서 의논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그의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 나온다고.  이론과 실제가 다른데 직접 뛰어 들어가지 않으면 저는 알 길이 없는 거예요.직접 가서 보고,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죠. 매년 새롭게 출시하는 오덴세 제품 디자인은 물론, <미스터 션샤인> 등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과의 협업까지.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도 영감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그는 시시때때로 자연을 보고, 듣고, 배우려 노력한다.   자연만큼 훌륭한 창조물은 없는 것 같아요. 자연을 바라볼 때 제가 생각하는 것과 연관 지어서 바라보면 색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든요. 문득 영감이 떠오르면? 일단 스케치부터!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는 오덴세 제품에 그대로 반영했다. 잔잔한 호수에 조약돌을 던져 퍼지는 비정형 물결에 영감 받아 탄생한 ‘얀테’, 북유럽 아이들이 통나무 토막을 활용하여 노는 장면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레고트’가 그것이다. 여기에 오덴세 제품이 가지고 있는 모던함은 유지한 채 콘셉트를 세분화하려고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는 고객들의 구매로 이어지는 법. ‘얀테’는 국내 신혼부부, ‘레고트’는 일본 고객, ‘아틀리에 노드’는 중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 ‘호미(HOMI)’에 첫 출품, 그 다음은? 리빙 페어 ‘호미(HOMI)’에 참가한 최형선 님 지난 1월, 오덴세와 최형선 님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펼쳐졌다.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인 리빙 페어 ‘호미(HOMI)’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호미(HOMI)’를 처음 들어봤다고? ‘호미(HOMI)’는 프랑스의 ‘메종&오브제’(Maison&Objet), 독일의 ‘암비엔테’(Ambiente)와 함께 세계 3대 리빙페어로 손꼽히는 주요 행사다.  ‘호미(HOMI)’는 1964년부터 시작된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품질을 갖추지 않으면 출품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덴세는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한국 브랜드로서 최초로 단독 브랜드 형태를 갖춘 ‘PT 브랜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행사장에 도착했던 그이지만, 마음 한쪽에는 오덴세 제품이 해외 바이어들이 관심을 표할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어머, 이건 꼭 찍어야 해”, ‘호미(HOMI)’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의 모습 유럽에서는 동양의 식문화가 ‘핫’하게 뜨고 있다고 하더라고요.특히 제품의 컬러나 재질(유기)에 무척 신기해했고, 반응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라질,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제품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단다. ‘호미(HOMI)’에 참가하게 된 건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던 것. 그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의 피드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그에게 뜻 깊은 경험이었다. 이번에 얻은 긍정적인 피드백은 그를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으로 삼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여 새롭게 출시할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소재 경우, 세라믹에 국한하지 않고 그 영역을 넓혀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 정진할 힘을 얻은 그의 2019년 계획은 무엇일까?   현재 9월 출시 목표로 신제품 런칭에 주력할 예정이고, 팀 전체에서는 ‘테이블웨어’에서 ‘쿡웨어’ 영역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보다 더 많은 고객의 식탁과 주방에서 오덴세 제품이 함께하기는 그날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일 오덴세 제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오덴세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더 나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치열한 고민 덕분이다. 자연을 벗 삼아 새로운 영감을 얻고 이를 디자인에 접목시켜, 새로운 테이블웨어, 쿡웨어 기준을 만들어가려는 최형선 님. 오늘도 그의 손은 바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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