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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회의, 재택 근무, 온라인 쇼핑 등 언택트가 일상 생활에 녹아든 지 오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우리의 일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변했다. 전 세계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고, 백신의 보급과 함께 다시 한번 있을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다양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이 흐름을 읽고 적응할 수 있을지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한양대학교 겸임교수 김광석 님과 CJ제일제당 곡물구매팀 온누리 님, CJ ENM 커머스 부문 e커머스사업부 김희연 님, CJ대한통운 변화혁신팀 김태준 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제를 뒤흔들어 놓은 코로나19! 2022년, 국내 경제 전망은? 2022년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광석 님. 김광석 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한양대학교 겸임교수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 본부장‘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 ‘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 ‘ 경제 읽어주는 남자 ’의 저자 Q. 새해가 밝았다. 많은 이들이 올해는 경제가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 2022년 국내 경제 전망은 어떤가.   김광석 님 : 국내 경제 성장은 한 해의 GDP 증가율을 보고 판단한다.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0.9%였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에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IMF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약 4% 수준으로 올라왔다. 기저 효과* 때문에 4%를 기록한 것이지만, 2022년에는 기저 효과가 상쇄되면서 약 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산업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기저 효과(Base effect) : 특정 시점의 경제 상황을 평가할 때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 시점에 따라 주어진 경제 상황을 달리 해석하게 되는 현상. Q.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생활 모습과 환경은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DT(Digital Transformation : 디지털 전환, 이하 ‘DT’)가 빠르게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나.  김광석 님 : 디지털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단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급증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의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매월 20%씩 증가했는데, 사실 2019년에도 매월 20%씩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은 2019년부터 거래액이 계속 줄고 있었다. DT가 이미 서서히 이뤄지고 있었던 거다. 즉, 코로나19는 변화의 방향을 바꾼 게 아니라 속도를 바꾼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트렌드인 EGS에 대해 이야기하는 (왼쪽부터) 김광석 님, CJ ENM 커머스 부문 e커머스사업부 김희연 님, CJ제일제당 곡물구매팀 온누리 님, , CJ대한통운 변화혁신팀 김태준 님 Q. ESG, 지속가능성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 중 하나다. 김광석 님 : 202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시작한 이유는 2015년 파리 기후 협약 때문이다. 이 협약으로 195개 나라가 모여 202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데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2021년까지는 환경적 대응에 대한 구상 단계였다면, 2021년부터는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마스터 카드에서는 앱을 통해 고객에게 탄소발자국을 계산해 고객에게 알려주고,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탄소 중립 이룰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현재는 ESG경영과 같은 비재무적인 목표가 이윤 추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새로운 시대, 기업이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 속, 기업과 개인이 갖춰야 할 역량은? Q. 앞으로도 뉴 노멀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현 상황 속,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광석 님: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변화가 있기 전부터 흐름을 미리 읽은 기업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다. 지금은 디지털화, ESG의 부상 등 많은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세, 탄소세 도입확대와 같이 통상 환경도 바뀌고 있다. 기업이 뉴 노멀(New normal)에 적응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분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을 도입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해질 거다. CJ대한통운에서는 물류센터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위 사진은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에서 운영중인 AGV(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보관 랙(선반)을 옮기는 모습. Q. 글로벌 기업인 CJ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태준 님 : CJ대한통운에서는 DT를 위해 글로벌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를 단계적으로 어떻게 맞이할지 지속 연구하는 중이다. 김희연 님 : CJ ENM 커머스 부문에서는 모바일 전환 가속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협업 툴, 업무 시스템 변화 진행하고 있다. 온누리 님 : CJ제일제당도 비슷하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고있다. 최근에는 기상 데이터 활용해 곡물의 생산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날씨경영 우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Q. 경제 흐름의 변화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김광석 님 : 좋은 리더란 좋은 방향을 안내하는 사람이다. 위해서는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 변화를 읽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이를 위한 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특히 2022년은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회복하는 해로,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하지만 이전과 동일한 형태가 아닌, 굴절된 형태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제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 경제 안에 한국 경제가 있고, 한국 경제 안에 나의 경제가 있기 때문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큰 변화는 전 세계인에게 위기지만, 그 안에서도 기회를 찾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한 이들이다. 변화는 손바닥을 뒤집듯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씩 사소한 변화들이 모여 변혁을 이룬다.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특히 뉴 노멀의 시대를 앞둔 지금에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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