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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큼 안전한 먹거리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한 세상이다. 2021년 3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중국 ‘알몸 배추’ 사건 등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이슈가 빈번하게 일어남에 따라 해를 거듭할수록 그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일찍이 2003년부터 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하며 위생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에는 동물용의약품 분야 공인검사기관 인증을 받으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쓸 예정. 이번 인증 취득을 위해 노력한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 김미현 님은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매번 의심하며, 자신의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 2015년부터 CJ프레시웨이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식품안전연구실 김미현 님  Q. CJ프레시웨이 이천 물류센터에 식품안전연구실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구성원이나 업무 관계자가 아니고서야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 (웃음) 전국 각지 식자재가 이곳 물류센터로 오기 때문에 곧바로 잔류 농약 및 잔류동물용의약품 분석 등 식품안전을 위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Q. 그만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분석과 검사를 할 수 있겠다. 그게 식품안전연구실의 주요 업무이자 필요한 이유다. 식품안전연구실은 CJ프레시웨이가 유통하는 식자재 및 가공 상품의 안전성 관리를 한다. 농·수·축산물의 경우 잔류물질인 잔류농약, 잔류동물용의약품 등을 검사하고, 가공상품은 식중독균 등 미생물 검사, 오염물질 검사, 품질 및 영양성분까지도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급식 점포를 방문해서 조리사 위생, 조리 환경, 식기, 정수기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하고, 협력사 대상으로 분석 교육을 통해 품질 관리 역량을 향상시켜 상생 도모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Q. 이중 본인이 맡은 업무는 무엇인가? 2015년 경력직으로 CJ프레시웨이에 입사를 했는데, 입사 초기에는 타르색소, 보존료 등의 분석을 담당했고, 지금은 영양성분 분석과 잔류농약 동물용의약품 등 위해 물질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식품안전연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 축산물 분야 공인검사기관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인데, 해당 인증을 유지 및 관리하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공인검사기관 인증이 갖는 의미는?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에서 보유한 인증서 Q. ‘공인검사기관 인증’이란 말 자체가 가진 느낌은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담당자로서 이 인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말 그대로 공인된 검사기관 인증을 의미한다. 공인검사기관에 선정되면 정부 기관을 대신해서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정부기관의 안전성 검사를 대행할 수 있다. 담당자로서 이 인증이 갖는 의미는 ‘믿음, 신뢰’인 것 같다. 연구원으로서 아무리 정확하게 검사를 진행해도 각종 데이터나 안정성에 대한 것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이 인증을 통해 이런 부분을 타파할 수 있다. 정부 기관이 인증해주는 것이니 누구나 봐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고, 그런 믿음과 신뢰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Q. 그런 의미에서 지난 11월에 취득한 동물용의약품 분야 공인검사기관 인증은 식품안전 고도화를 위한 긍정적 발걸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이번 인증은 축산물에 해당하는데, 기존 축산물 시험, 검사기관에서 받은 인증 항목은 이화학, 미생물이었다. 여기에 2개의 인증 항목인 잔류농약, 잔류동물용의약품을 추가로 받았다. 매년 식용란 항생제, 살충제 관련 이슈들이 많은데, 이를 분석해서 인증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던 터라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인증은 축, 수산물 잔류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 도입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허가, 등록된 잔류물질은 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그 외 물질은 불검출 수준으로 관리하는 제도인데, 2022년 1월부터 항균제에 대하여 불검출 수준의 기준이 적용되고 2024년 1월부터 동물용의약품 PLS가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비해 보다 안전한 축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부분이 크다. 더불어 협력사 및 외부에서 의뢰하는 자가품질검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중인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출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Q. 이 중요한 인증을 받기 위해 담당자로서 큰 노력을 기울였을 것 같다. 올해 초 이 인증을 받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고, 약 6개월 정도 유효성 검증을 한 후, 식약처에 인증 관련 신청을 했다. 현장 평가는 9월에 받았는데, 긍정적 평가를 받아 11월에 인증 취득을 하게 되었다. 정부 기관에서 인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요구 사항과 그에 따른 기준이 높다. 이를 맞추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험과 검증을 이어나갔다.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었는데, 역시 이 세상에 쉬운 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Q. 인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이제 이를 지속하기 위한 관리가 더 중요해 보인다. 식품안전연구실에서 일하며 가장 힘든 업무가 바로 공인검사인증관리 부분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식약처의 평가 기준이 높아지고, 그에 맞춰 관리 부분도 향상돼야 하므로 사후 관리 부분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개인적으로 매년 외부 평가를 받는 게 심적 부담감이 크다. 왜 그렇게 부담감이 클까 생각해보면 내가 하는 일이 결국 소비자와의 신뢰와 직결된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기준 또한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라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인증 관리의 목적과 함께, 소비자를 위해 우리 자체로서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기준을 높여가는 게 맞다고 본다. 매번 ‘의심’하는 마음으로~  김미현 님이 연구실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Q. 타사 경력까지 합하면 9년 동안 식품안전 관련 분석 업무를 하고 있다.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가 이번 인증 취득에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음…(곰곰이 생각하면서) 노하우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분석 업무의 특징인 것 같다. 노하우를 통해 얻은 편하고 쉬운 길이 분명 있지만 그 방법대로 하면 정확한 결과치를 얻어내지 못한다. 같은 식자재임에도 일조량이나 토양, 농약 등 다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힘든 과정을 거쳐도 정공법 대로 가야 가장 정확하고 빠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게 그동안 얻은 노하우인 것 같다. (웃음) 그리고 노하우까지는 아니지만 일을 하기 전 꼭 하는 게 있다. Q. 그게 뭔가? 바로 의심이다. 분석해야 하는 식자재를 받는 즉시 의심병이 생긴다. 겉으로 봐서는 깨끗해 보이지만 그 안에 기준치가 넘는 잔류 농약이 있을 수 있다. 관련 수치 데이터가 있더라도 한 번 더 의심하고 분석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아무래도 최종 검수 담당자로서 갖는 책임감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어찌 보면 직업병인 것도 같고. 하하. Q. 그런 노하우와 직업병이 있었기에 이번 인증 취득이 가능했다고 본다.   그렇게 봐준다면 감사하다. 이번 인증 취득은 올해 가장 큰 보람이다. 주변에서 업무 능력에 관련한 인정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게 무엇보다 일에 있어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연구원으로서 소비자와의 접점이 좀 멀었는데, 최근에는 ‘무항생제 1등급 건강란’ 등 B2C 제품들이 마트에 진열되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직접 동물용의약품 검사를 한 후 출시한 제품이라 뿌듯함이 더한데, 마트에서 직접 보거나 이 제품을 산 고객을 보면 보람이 크더라.   Q. ‘무항생제 1등급 건강란’ 보면 생각날 것 같다. (웃음) 최근 자사에서 B2C 제품 비중이 올라가다 보니까 새롭게 생기는 보람이라고 본다. 한편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이 생기다 보니 이전과는 다른 심적 부담감도 있지만,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올해와 달리 내년에 얻는 보람은 또 다를 것 같은데. 올해는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지난한 과정을 통해 인증을 취득했는데, 내년에는 이걸 잘 유지하도록 관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유해 물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의심을 해야 할 것 같다. (웃음)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 김미현 님의 입에서 줄기차게 나온 단어는 ‘의심’이다. 이 일을 하기 전과 후 뭐든지 의심을 하게 된다는 그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분석 업무 담당자로서 의심이 꼭 필요한 역량이라고 말한다. 더 많은 의심을 하겠다는 마지막 답변은 그만큼 더 건강한 먹거리를 전하겠다는 다짐처럼 들렸다. 이 말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믿으니까. 신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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