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꾸며진 공간에 이상한 향이 난다면? 아무리 깔끔해 보인다 할지라도 그 공간에는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향기는 공간의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향기 테라피에 관심을 갖고 향초와 디퓨저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MK인터내셔날은 이처럼 향초와 디퓨저가 인기를 끌기 전부터 향 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한 벌의 정장을 재단하듯 품격 있는 향기로 공간을 가꾸는 브랜드, 테일러센츠를 직접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MK인터내셔날 한눈에 보기 · 아버지께 양초 만드는 법을 배운 배성근 대표는 1998년 기술자 1명, 직원 2명과 함께 MK인터내셔날을 설립해 일본에 제품을 수출한다. · 기술력을 인정받은 MK인터내셔날은 국내 여러 화장품 브랜드와 디퓨저, 향초 제품을 OEM(주문 위탁 생산)으로 생산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온라인 채널 유통을 시도했지만 난관에 봉착한다. · CJ오쇼핑이 PB 상품 ‘테일러센츠’ 디퓨저를 함께 기획하고 생산하기 위해 MK인터내셔날에 손을 내밀었고, 이를 계기로 제품을 기획하고 홈쇼핑에 론칭하는 데 성공한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어린 시절 아버지께 배운 것으로 창업한 향 제품 회사
향초와 디퓨저는 은은한 향기로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있지만 1990년만 해도 ‘향초’란 생소한 개념이었다. 이런 시장 상황에도 배영근 대표가 향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데에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어릴 때부터 왁스 제조 회사를 운영하던 아버지께 양초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던 경험이 창업의 모태가 된 것.
그렇게 배성근 대표는 1998년 양초 기술자 1명, 직원 2명과 함께 MK인터내셔날을 설립한다. 당시 국내 양초 시장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첫 고객은 해외에서 찾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향 문화가 발달해 있었기 때문. 첫 고객은 일본이었다. 하지만 깐깐한 기준을 제시하는 일본 유통사와 거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객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배영근 대표와 MK인터내셔날 구성원들은 품질 향상을 위해 밤낮으로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언젠가 이렇게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도 판매할 것이라는 일념 하나였다. 이러한 노력을 누가 알아주기라도 한 듯, MK인터내셔날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국내 여러 화장품 브랜드와 디퓨저, 향초 제품을 OEM(주문 위탁 생산)으로 생산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K인터내셔날이 오랜 염원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
배성근 대표의 예상이 적중한 것일까. 국내에도 향초, 디퓨저 시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MK인터내셔날은 그간 쌓은 탄탄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업의 OEM/ODM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했다. 다양한 제품을 만든 경험도 있겠다, 제조 역량까지 갖춰졌으니 MK인터내셔날은 자연스레 독자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된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 기획, 유통 채널 구축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해 오랜 염원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쳤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졌지만, 오프라인 시장은 눈에 띄게 축소됐다. 오프라인 유통에 의존하던 MK인터내셔날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월 매출이 50%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체 기획 제품이나 사업 다각화는 도전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보다 온라인 판로 개척을 하는 게 급선무였다. 하지만 온라인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탓에 진입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이때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바로 CJ오쇼핑이었다. 향기 테라피 시장에 주목한 CJ오쇼핑이 PB 제품인 ‘테일러센츠’ 함께 기획하고 제조할 제조사를 수소문하던 중 MK인터내셔날에 연락을 한 것이다. MK인터내셔날로서는 직접 기획한 제품을 온라인 채널에 유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 CJ오쇼핑과 MK인터내셔날은 이를 계기로 손을 잡고 테일러센츠 디퓨저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다.
첫 미팅 때부터 죽이 척척 맞았던 이들은 3개월만에 테일러센츠 디퓨저를 출시하는 하는 데 성공한다. 제품 출시 이후 CJ오쇼핑은 CJmall(온라인 쇼핑몰), T커머스, 인플루언서 라이브 커머스, TV홈쇼핑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테일러센츠 디퓨저를 홍보했다. 결과는 대성공. 최근 출시한 2L 대용량 디퓨저 ‘테일러센츠×LYDIA’는 12월 8일 ‘동가게’ 방송에서 약 4억 원 상당의 주문이 몰려, 방송 17분 만에 매진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어 허송세월을 보낼 뻔한 한 해 동안 CJ오쇼핑의 전폭적인 마케팅 및 방송 편성 지원 하에 재도약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테일러센츠의 향이 더 오래, 더 멀리 퍼질 수 있도록!
향초와 디퓨저는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 됐다. 배성근 대표가 향 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던 1990년대만 해도 소규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시장 규모도 커졌다. 경쟁 업체가 많아지자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곳도 많았지만, MK인터내셔날은 고품질 제품만을 고수했다. 그렇기에 CJ오쇼핑 PB ‘테일러센츠’는 MK인터내셔날이 고수한 경영 철학의 결과이기도 하다.
MK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장기화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주목받게 된 ‘향기 인테리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CJ오쇼핑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향후 캔들, 차량용 디퓨저 등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자 제품 기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론칭한 2L 대용량 디퓨저 향 종류를 추가 개발하는 등 기존 제품 또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테일러센츠 디퓨저를 개발하며 기른 기획 역량으로 향 기술을 적용한 자체 화장품 제품군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향기가 특화된 세정 제품은 주요 협력사와 일본에 이미 수출 중이며, 코로나 사태 이후 수요가 증가한 식물성 원료 및 천연 추출물 기반 세정 제품도 개발을 앞두고 있다. 오랫동안 좋은 품질의 향 제품을 위해 달려온 MK인터내셔날이 더 많은 곳에서 오랫동안 좋은 향을 내길 응원해본다.
CJ ENM 커머스부문과 동반성장해 온
소(小)상공인, 중(中)소기업과의 상생 스토리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