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 달콤함과 행복을 더해주는 설탕! 설탕은 혀를 즐겁게 하는 것뿐 아니라 식품의 맛과 풍미를 높여주는 이른바 팔방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요리할 때 안 넣으면 서운한 설탕인 만큼 모든 이들의 주방 찬장 한편에는 설탕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설탕을 사거나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졌을 의문이 있다. 바로, 설탕에는 제조 일자만 적혀있고 유통기한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 식품에 유통기한이 없다는 점이 의아하기만 한데… 그 의문을 명쾌하게 해결해보자!
설탕 팩트 체크 1. 설탕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설탕은 원래 유통기한이 없다. 변질, 부패 등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식품위생법상 유통기한 표시를 생략하고도 판매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멀쩡한 이유는 설탕은 수분이 없기 때문! 하얀 설탕은 0.04%, 갈색 설탕은 0.15%, 흑설탕은 2.5% 수준으로 수분 함량이 매우 낮다. 대개 식품이 상하는 이유는 미생물 때문인데, 미생물은 식품의 성분과 산소, 그리고 수분을 먹으면서 번식하고 활동한다. 이에 따라 식품의 세균 오염, 변질, 부패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
하지만, 설탕은 수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생물이 살 수 있는 수분 활성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세균이 생기는 최저 수분 활성도(aw)는 0.91 aw, 곰팡이는 0.8 aw다. 하지만 설탕류는 이보다 훨씬 낮은 0.4 aw이기에 미생물이 살 수 없는 것이다.
단, 흑설탕은 다른 설탕보다 수분 함량이 많기 때문에(2.5%) 약 3년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점, 기억해두자!
설탕 팩트 체크 2. 설탕을 표백한다?
또 한 가지 설탕에 대한 오해가 있다. 하얀 설탕은 갈색 설탕을 표백해서 만든 거라는 소문,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탕을 표백하는 일은 절대, 전혀 없다. 설탕을 만들 때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당을 깨끗하게 여과하고 정제한다. 이 원당을 농축하고 결정화시킨 것이 바로, 하얀 설탕이다. 즉, 하얀 설탕이 가장 먼저 생산되는 순도 100%의 설탕이라는 뜻이다.
이후 추가로 제조 공정을 거쳐 갈색 설탕과 흑설탕이 만들어진다. 순도 높은 하얀 설탕에 원당 시럽을 혼합하면 갈색 설탕이 되고, 여기에 시럽과 흑당을 혼합하면 흑설탕이 되는 것이다.
설탕 사용백서: 설탕 보관법
설탕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니, 이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텐데. 여기서 마지막! 설탕에 유통기한이 없긴 하지만, 설탕을 아무렇게나 보관하면 안 된다. 설탕은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강해 다른 향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 올바른 설탕 보관법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설탕은 단단히 밀봉해서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실온보다는 냉장 보관을 추천! 가장 중요한 건, 설탕이 굳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은 설탕은 버려야 할까? 이럴 땐 전자레인지로 약간만 데워볼 것을 추천한다. 전자레인지 열기로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굳어버린 덩어리가 사르르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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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설탕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보관 꿀팁까지 알아보았다. 우리는 흔히 기분이 안 좋을 때나 몸이 피곤할 때 ‘당 떨어진다’, ‘단 거 먹고 싶다’곤 한다. 설탕의 달콤함은 맛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 안정까지 책임져준다. 여러모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능 재료, 설탕의 단맛으로 일상에 달콤함 한 스푼을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