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목)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개최되는 THE CJ CUP in South Carolina(이하 더CJ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이 확정되었다.
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신상훈에 이어, 김영수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THE CJ CUP 출전권 획득
어제 9일(일) 끝난 2022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6언더 파 282타의 기록으로 김영수가 우승하며 더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은 포인트 1위 서요섭, 2위 김비오 그리고 3위 배용준에게 돌아갔다. 김영수는 대회 마지막날 악천후 속에서 3타를 줄이며, 2위 함정우에 한 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김영수는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1년에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2018년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상금왕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프로 데뷔 11년동안 우승의 운은 따르지 않았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한 김영수는 “어릴 때 꿈이던 PGA 투어 진출이 희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특전을 받아 더 CJ컵을 비롯, PGA 투어 대회에 나가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더CJ컵 출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0월 9일 기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으로 서요섭, 김비오 배용준이 출전 자격 획득하며 KPGA 대표 선수 5인 확정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기준으로 미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는 KPGA 대표 선수들은 제 65회 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신상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수, 그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 ~ 3위인 서요섭, 김비오, 배용준으로 결정되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2년 연속 더CJ컵에 출전하는 서요섭은 “포인트 1위로 출전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 또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 1주일의 시간이 있는데 컨디션관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고, 못했던 운동 그리고 기술적인 연습도 좀 더해서 출전 할 예정이다. 마음가짐은 작년은 경험 쌓으러 갔다고 하면, 올해는 비장한 마음으로 나의 골프를 치고 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 중 마지막으로 미국 행 기회를 잡은 배용준은 더CJ컵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배용준은 2018년과 2019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더CJ컵 출전권을 2년 연속 따낸 바 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전국체전 일정과 겹쳐 출전을 고사했다. 2019년 대회 출전 이후 ‘임성재(형)처럼 스스로만의 골프 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골퍼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던 배용준은 이후 2021년 팀CJ에 합류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더CJ컵에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낸 배용준은 “우선 더 CJ컵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올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어서 자신감도 생기고 PGA 투어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CJ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반대로 CJ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겠다. 내 최종 목표는 PGA 투어 진출이기 때문에 내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의 값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대회 출전에 대한 반가움을 전했다.
OWGR 한국인 상위 3명인 김성현, 박상현, 안병훈도 출전 자격 획득, 콩가리 골프 클럽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
더하여, 10월 3일 기준으로 세계 골프 랭킹 (OWGR) 한국 선수 상위 3명에게 부여되는 출전권은 김성현, 박상현 그리고 안병훈이 받게 되었다. 3명의 선수들보다 상위 순위에 있는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 김비오가 각각 페덱스컵 포인트과 제네시스 포인트로 출전권을 확보해 위의 세 명이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성현은 지난 2번의 더CJ컵 출전 이어 올해도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고, 지난 해 출전을 포기했던 박상현도 올해는 미국 행을 결정했다. 또한, 올해 다시 PGA투어로 복귀한 안병훈도 자력으로 메인 후원사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12년 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둔 김비오에게는 이번 THE CJ CUP 출전이 그 어느 때 보다 의미가 깊다. 김비오는 “오랫동안 더 CJ컵에 나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나가게 돼서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올해 2번의 큰 무대 경험을 하고 왔는데, 크게 옛날과 다른 것 같지는 않은데, 대회들이 더 웅장하고 디지털화 되어 있는 거 같았다. 여러모로 기대되고 준비를 잘해서 가야 할 것 같다”고 출전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CJ그룹은 출전권을 획득한 KPGA선수들에게 교통편과 숙소를 제공하며,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꿈의 무대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