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문을 열었습니다!
CJ 입사를 꿈꾸는 하고잡이들에게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직무를 소개하는 ‘강연 토크쇼’가 지난 8월 27일부터 이틀간 열렸는데요.
무대에 오른 CJ 현직자들은 취업 준비 과정, 직무별 역할, 회사 생활, ONLYONE 인재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 등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직무 이야기를 CJ뉴스룸이 자세히 담았습니다.
ONLYONES MAKE ONLYONE!
CJ의 ‘ONLYONE’이 궁금하다면👆🏻

CJ제일제당 PM 양진웅님
안녕하세요. 저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분에서 시즈닝 카테고리를 맡고 있는 양진웅입니다. 현재 시즈닝팀에서 다시다와 1분링의 Product Managing(PM)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3년 입사해 상품기획, 마케팅, 브랜드 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쁘띠첼부터 햇반, 그리고 1분링까지 다양한 CJ제일제당 대표 제품들의 마케팅을 진행했어요.
CJ제일제당 PM은 무슨 일을 하나요?
‘마케팅’이라고 하면 재미있는 광고를 만드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으로 인지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CJ제일제당 PM은 브랜드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을 조율하고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유관부서와 협업하며 시장분석, 상품컨셉개발, 수익구조설계, 판매전략, 프로모션 기획, 커뮤니케이션 기획, 사후 관리까지 프로세스 전체를 책임지게 되죠.
CJ제일제당의 PM업무는 마케팅 전문성을 기반으로 크게 ▲브랜드 매니징 ▲프로덕트 매니징 ▲소비자커뮤니케이션 세 가지 역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브랜드 매니징’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 ‘프로덕트 매니징’은 실제 제품을 설계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역할, ‘IMC’는 광고나 PR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는 역할입니다.
이밖에도 가격 전략과 행사 전략을 세팅하는 트레이드 마케팅, 시대 변화에 따른 소비 흐름을 살펴보는 트렌드 리서처 조직 등이 있습니다. 각 조직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있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브랜드 매니징과 프로덕트 매니징 분야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관리하며,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아 왔어요.
상품 기획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거나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기도 했고, 캠페인 전략으로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요
제가 처음 맡았던 브랜드는 ‘쁘띠첼 스윗푸딩’입니다. 출시 1년만에 매출이 400% 이상 상승한, 당시 굉장히 트렌디한 제품이었죠.
그런데 다음해 매출이 40% 정도 감소했습니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푸딩’이라는 아이템이 전체 대중에게 소구하기는 어려웠던 탓입니다. 당시만해도 디저트 문화가 지금처럼 발달하지는 못했고, 특히 고급 디저트류는 마트/편의점보다 카페나 빵집에서 사먹는 것이 익숙했거든요.
제가 떠올린 건 ‘스타벅스’였습니다. 스타벅스라는 대형 카페에서 고급 푸딩을 판매한다면 전체 푸딩 시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겠다고 판단했고,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편의점에서 비슷한 제품을 소비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죠.
이처럼 제품 자체를 넘어 넓은 관점에서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풀어내려던 시도가 힘을 발휘했고, 주춤하던 사업이 턴어라운드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제가 낸 아이디어에 세상이 열광할 때 희열감과 ‘도파민’을 느껴요.

햇반 ‘라이스크림’ 사례도 기억에 남아요.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인 ‘햇반’의 브랜드명이 즉석밥 카테고리 전체를 대표하게 되면서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가 흐릿해졌다는 진단이 있었습니다. 타 즉석밥과 차별화되는 ‘햇반’만의 스토리가 필요했죠.
‘햇반’이라는 이름을 즉석밥 대신 전혀 다른 카테고리인 ‘아이스크림’과 연결시키면 의외의 재미를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쌀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인 ‘리조’가 있기 때문에 맛과 식감 측면에서도 검증되었고요.
기존 햇반과 똑같은 패키징으로 곳곳에 위트 요소를 넣었고,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녹아버렸다’는 콘텐츠를 확산시키니 즉각적으로 소비자 반응이 왔습니다. 한 달만에 한정 제품을 완판했고, 자발적으로 약 3000여개 채널에서 1만 5000개에 달하는 리뷰가 만들어졌죠.
최근 제일제당의 ‘육수 1분링’이 화제였는데요
CJ제일제당의 대표 조미료인 50년 역사의 ‘다시다’는 오랜 기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전통 조미료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죠. 소비자들은 이제 감칠맛뿐 아니라 ‘조리 편의성’과 ‘천연 원물의 맛’을 함께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은 새로운 시장, 이른바 코인육수 시장에 도전했습니다. 차별화를 위해 소비자들이 기존 코인육수를 활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던 ‘맛의 강도’와 ‘용해성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링 형태입니다. 원형 구조에 작은 구멍을 뚫어 잘 녹는 동시에 원물 함량을 높여 품질력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1분 만에 완성되는 육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죠.
출시 직후 빠르게 시장 1위를 달성하며 판도를 바꿨습니다.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조미료 사업에 새로운 정답을 제시한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소비자 생활의 변화를 읽고 ‘OnlyOne’적인 해답을 내놓을 때 느끼는 뿌듯함, 그 강렬한 도파민이 지금도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직무 선택을 후회했던 순간도 있으신가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매일 후회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업무를 계속 하는 이유가 궁금하시겠지요?
식품산업은 IT나 자동차처럼 변화가 빠른 산업은 아닙니다. 그러나 동시에 소비자들의 취향과 선택은 누구보다 빠르게 변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이고,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지요.
저는 여기서 성장감과 도파민을 느낍니다. 매일의 이슈를 해결하면 찾아오는 도파민이 저를 버티게 하고, 후회보다는 일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이 더 커지게 합니다.

양진웅님이 생각하는 ONLYONE은 무엇인가요?
‘본질적인 사고’입니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보다 그 안에 담긴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이나 우리만의 차별화된 ‘OnlyOne’ 방향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쁘띠첼의 매출 하락에서 디저트의 본질을 고민했던 것처럼요.
특히 제 업에서는 ‘OnlyOne’을 찾기 위한 고민의 끝에 언제나 ‘소비자’가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 일의 본질은 소비자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저의 경험이 CJ에서의 커리어를 꿈꾸는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