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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자, 나갈 수 없다!’ 올해 여름을 장식할 호러 영화 ‘귀문’이 25일 개봉했다. 이 작품이 여타 호러 영화와 다른 점은 바로 체험형 공포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폐 수련원 내 기괴한 일들을 어떻게 체험하느냐에 따라 공포의 강도가 달라질 터. 각 상영 포맷에 따른 공포감을 비교하고자 개봉 전 ‘귀문’을 CGV 스크린X(ScreenX), 4DX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나봤다. 과연 두 상영 포맷에 따른 주요 공포 요소는 무엇일까! 극강의 몰입감과 심리적 공포를 원한다면, 스크린X 영화 ‘귀문’ 스크린X 버전 포스터 마블 시리즈나 화려한 액션을 강조한 영화를 스크린X로 본 적은 많았지만, 호러 영화를 이 포맷으로 본 건 처음이었다.(맹세코 무서워서 안 본 건 절대 아니다.) 그래서일까! 잘 구현됐을까 보다는 어떻게 구현되었을까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영화를 보기 전 ‘곤지암’, ‘더 넌’ 등 그동안 스크린X 포맷을 미리 경험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일반 상영관에서 느끼지 못하는 몰입감과 심리적 공포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을 줬는데, 그 말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스크린X는 상영관 정면 스크린을 비롯해 좌우 벽면인 ‘윙(wing)’까지 총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다면상영특별관이다. 좌우까지 넓어진 화면은 관객에게 확장된 공간감을 전한다. 이전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공간의 확장성, 즉 ‘개방감’에 의한 몰입감을 얻었는데, ‘귀문’은 폐 수련원이 주 무대라는 점에서 ‘폐쇄성’을 통한 영화 몰입감을 구현한다. 스크린X 버전으로 보면 폐쇄된 공간에 갇힌 답답함(?)을 느끼는 복도장면 특히 ‘도진’(김강우 분)을 비롯한 극중 인물들이 수련원 복도를 플래시에 의존하면서 걷거나 달릴 때 잘 나타난다. 윙 스크린에 비춰지는 복도 벽 이미지는 갇혀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면서 그 공간에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더불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수련원 각 방을 확인하거나 공포의 존재를 피해 숨어 있는 등 ‘들어온 자, 나갈 수 없다’는 포스터 카피를 영상으로 구현하듯 몰입감이 잘 표현되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심리적 공포를 자극하는 스크린X 활용법이었다. 극중 인물이 느끼는 심리와 공포, 기억 등을 윙 스크린을 통해 구현한다. 초반 굿판이 벌어지는 장면이나 폐수련원을 나가지 못해 심리적 압박감을 겪고, 그동안의 기억을 더듬는 도진(김강우 분)의 모습 등이 대표적이다. 화면을 넓게 펼치는 파노라마 형태가 아닌 3개 스크린을 각각 다른 장면으로 활용한 연출이 돋보인다. 자막 보기스크립트0:00음 으0:01아 아 아 #90:06좀 많게 좀 기분 너무 울어서 것들0:09자려고0:10검찰 커져갑니다0:17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던 예수여 는0:19건물 벽 에서 은닉된 시체가 발견되는0:21일이 바라겠습니다0:24[음악]0:28으 아 차 동안0:33덧발라 밥 악마 위치 진짜0:36아0:44teil0:47der0:50이 것이에요0:52그래도 여기 같이 있거든 그 다칠 것0:58그러게 내가 진짜 게다가 적었죠1:00그때는 들은적도 않아요1:05미르 21:09tho1:12the1:1351:16아1:21그런 돼 있어 그1:23[음악]1:25으1:272221:28으 으 으 마지막으로 스크린X로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스크린X에서만 깜짝 등장하는 귀신들이 대거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스포일러상 자세한 사항은 직접 영화관에서 조우하길 바란다.   극중 인물이 느끼는 공포를 체험하고 싶다면, 4DX! 4DX 효과를 통해 관객은 혜영(김소혜 분)이 되어 원혼의 공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스크린X가 ‘몰입형’ 포맷이라고 한다면 4DX는 ‘체험형’ 포맷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종 효과를 통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게 4DX의 주요 포인트. 영화의 시작을 알리듯 모션 체어가 움직임을 시작했다. 마치 극중 인물들이 귀문에 들어가듯, 관객들은 모션 체어에 몸을 맡긴 채 무서운 이야기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는 듯 했다. 본격적인 4DX 효과는 도진이 폐수련원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폐 수련원 건물의 문이 열릴 때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목덜미에서는 열풍이 느껴진다. 의자 밑에서 뭔가가 다리를 스치고, 피가 튀는 장면에서 물이 분사되는 등 공포를 조성하는 효과들이 계속 관객을 자극한다. 특히 열풍이 나올 장면에서는 소스라치게 놀랐을 정도였다.(지금도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이처럼 공포영화의 ‘점프스케어(Jump scare)’처럼 4DX의 극적인 효과들은 적시 적소에 들어가 관객들에게 공포스러운 재미(?)를 전했다. 호러 장르이다 보니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큰 움직임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이 장르만의 어트랙션 효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치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경기보단 적시타와 팀배팅으로 매회 한 점씩을 내면서 승기를 잡아가는 야구 경기와 같은 느낌이랄까. 4DX를 통해 마치 관객이 극중 인물이 되어 달리거나 몸싸움을 하는 등 그들이 느끼는 육체적 고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극적인 효과와 더불어 극중 인물들이 겪는 육체적 고통(?)을 모션 체어를 통해 구현했다는 것도 인상깊었다. 갑작스런 원혼의 공격과 원혼과의 사투 장면에서 벌어지는 몸싸움 장면이나, 나가는 문을 찾기 위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면 등에서 구현되는 움직임은 몰입감을 더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특히 극중 인물이나 원혼의 시점 숏 상황에서는 마치 관객이 극 중 주인공이 되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전하기에 충분했다. 20여 개의 4DX 효과 중 하나인 향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오랫동안 방치된 폐수련원의 쾌쾌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한 향기는 물론, 저수지와 산 속 등 장소 전환에 맞는 다양한 향을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관람이 아닌 체험하는 공포로 제작! 영화 ‘귀문’ 오윤동 CP 영화 ‘귀문’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영화의 전 과정에 관여한 CJ 4DPLEX 오윤동 CP 결과적으로 스크린X는 심리적 몰입감에 의한 공포, 4DX는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포맷이다. 이건 어디까지 개인적인 생각! 그렇다면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의 생각은 어떨까? 스크린X와 4DX의 기술적인 부문을 담당한 CJ 4DPLEX 오윤동 CP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영화 ‘귀문’ 스크린X, 4DX 기획 및 제작은 언제부터 시작했고, 각 포맷별 기술 구현 시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는 무엇인가? 작년 10월에 제작사와 첫 미팅을 갖고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스크린X, 4DX 플랫폼에 최적화된 포맷 제작을 합의했다. 상업영화 최초로 스토리보드 작업부터 시작해서 촬영플랜, 스태핑을 우리 스튜디오와 같이 진행했고, 촬영 장비, 미술, 조명 등의 세팅부터 시작해 전체를 8K 카메라(RED MONSTRO)로 제작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후반 작업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됐으니, 약 10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셈이다.   “마치 무더운 여름 테마파크의 귀신의 집에 방문한 느낌”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기획단계의 스토리보드부터 모든 과정을 이에 맞춰 설계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크린X는 시각적으로 마치 VR처럼 폐공간에 들어가있는 착시를, 4DX는 물리적으로 마치 그 안에 들어가있는 촉감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을 했다. 여기에 ‘점프스케어’ 장면에서 두 버전은 보다 더 놀라게, 보다 더 소름 돋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Q. 이번 영화를 기존 스크린X, 4DX로 제작한 영화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귀문’은 기존 방식처럼 완성된 영화 콘텐츠에 후반 작업을 진행한 게 아니라 제작 단계부터 참여한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기존에 스크린X 경우, 윙 스크린 부분은 후반 컨버팅 작업을 해 완성했기 때문에 센터(본편)와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엔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전 구간을 8K Full 촬영해 카메라 앵글의 중앙부분을 센터(본편)로 활용하고 좌우 공간을 스크린X 포맷의 윙 스크린으로 활용했다. 이런 노력으로 이질감 없이 현장감과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다. 이런 차별화 포인트의 근간은 그동안 제작한 작품을 통해 얻은 노하우라고 말할 수 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아이즈 온 미: 더 무비’, ‘블랙핑크 더 무비’ 등 아티스트 공연 실황 제작과 기획 단계부터 활용한 기술과 ‘장산범’, ‘곤지암’, ‘요로나의 저주’, ‘애나벨 3’ 등 영화 후반 제작에 사용한 효과들을 대거 활용하며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볼 수 있다. Q, ‘귀문’ 이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귀문’은 스크린X와 4DX 제작에 있어서 한 단계 진보한 최초의 상업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발판삼아 더 많은 제작사들과 협업해 우리 플랫폼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제작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4DX와 스크린X 포맷에 대한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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