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3’)’가 연말 극장가의 중심에 섰다.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 40만 장을 돌파했고, 개봉 첫 주 국내 누적 관객수 174만 5000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압도적인 스케일이 다시 한번 관객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최첨단 기술로 배우들의 연기를 생생하게 담아 놀라운 판도라의 세계가 진짜처럼 느껴지도록 구현했다”며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관객들의 선택에서도 확인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기준 ‘아바타3’의 기술특별관 매출액은 약 102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7%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다면상영특별관 SCREENX에 4DX가 결합된 CGV 대표 기술 통합관은 심야 회차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체험형 관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CJ뉴스룸이 CGV용산아이파크몰 ULTRA 4DX 상영관을 찾아 그 몰입의 비밀을 직접 확인했다.

스크린을 넘는 순간, 경험이 시작된다
<아바타>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경험’이다. 광활한 자연,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 그리고 나비족과 인간의 격돌까지. 모든 요소는 단순히 ‘보는 영화’를 넘어 관객의 감각 전체를 자극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점에서 CGV 기술특별관의 존재감이 분명해진다. 특히 통합관 ULTRA 4DX는 다면 상영 특별관 SCREENX에 체험형 라이드 기술 4DX가 결합된, CJ 4DPLEX의 대표 기술 집약체다. 정면을 넘어 좌우까지 확장된 3면 스크린 위에, 움직임·바람·물·열기 등 현실의 감각이 더해지며 영화 속 세계를 관객의 공간으로 끌어온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3면을 가득 채운 판도라의 풍경이 시야를 압도한다. 울창한 숲과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암석, 하늘을 가로지르는 생명체들이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관람’이라는 개념은 이내 ‘체험’으로 전환된다.
서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체험 기술
주인공들이 광활한 공간을 가로지를 때, 모션체어는 인물의 동선과 지형의 높낮이를 따라 유기적으로 반응한다. 여기에 산뜻한 바람 효과가 더해지면 관객은 어느새 판도라 숲을 달리는 나비족이 된 듯한 감각에 빠져든다.
통합관의 진가는 전투 장면에서 더욱 또렷해진다. 불길이 치솟는 장면에서는 열기가 온몸에 전해지고, 수중 전투에서는 물방울 효과가 현장감을 더한다. 제이크가 투르크를 타고 활공하는 장면에서는 속도감이 고스란히 전달돼, 같은 하늘을 날고 있다는 착각마저 든다.
인상적인 점은 이러한 체험 요소들이 서사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면의 강약에 따라 효과를 조절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감정선을 확장한다. 기술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이야기의 일부로 기능한다는 점이 기술 통합관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최초’의 SCREENX, 몰입의 기준을 만들다
이러한 경험의 출발점에는 CJ 4DPLEX의 SCREENX 기술이 있다. SCREENX는 CJ 4DPLEX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면 스크린 상영 시스템으로, 정면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해 관객의 시야를 270도로 넓혔다. K시네마 기술력으로 출발한 SCREENX는 이제 글로벌 Immersive 특별관의 핵심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말 기준, SCREENX는 전 세계 471개관에서 운영 중이며, 4DX를 포함한 CJ 4DPLEX의 전체 특별관은 1,241개관에 달한다. 단순한 상영관 확장을 넘어, 헐리우드 제작 단계부터 SCREENX 포맷을 고려한 콘텐츠 제작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탑건: 매버릭>, <F1 더 무비> 등은 감독이 연출 단계부터 SCREENX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대표 사례다. <아바타: 불과 재> 역시 이러한 몰입형 포맷의 성과가 집약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CREENX는 2025년 11월 기준 역대 최초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번 ‘아바타3’ 개봉으로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이 전망된다.
‘최고’의 4DX, 체험형 영화의 표준이 되다
4DX는 오감 체험 상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다. 현재는 전 세계 4D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며, 체험형 영화의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바타: 물의 길>은 4DX 포맷으로만 글로벌 박스오피스 8,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블록버스터는 물론, 레이싱·애니메이션 등 장르 특화 콘텐츠에서도 4DX의 흥행력은 입증되고 있다. ‘보는 영화’에서 ‘체험하는 영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4DX는 전세계 약 770개관에서 운영되며 체험형 상영관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CJ 4DPLEX 한국 본사에 상주하는 4DX 전담 프로듀서 제작 인력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체 제작 체계를 바탕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헐리우드·로컬 개봉작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총 171편의 4DX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4DX는 단순한 상영 포맷을 넘어, 글로벌 체험 영화의 제작과 상영 기준을 동시에 제시하는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의 진화… AI로 확장되는 몰입의 미래
CJ 4DPLEX의 기술 진화는 현재에 머물지 않는다. SCREENX와 4DX로 축적한 몰입형 상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제작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제작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AI 제작 플랫폼 ‘VANTA VFX’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SCREENX·4DX·CG/VFX 전반의 제작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VANTA VFX라는 이름은 빛을 흡수하는 소재인 ‘반타 블랙(Vantablack)’의 끝없는 깊이감에서 착안했다. 관객이 깊은 몰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스토리에 완전히 흡수되는 ‘무한하고 완전한 몰입’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AI 기반 제작 기술의 진화를 통해 기존 제작 방식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몰입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2025년 상암 CG/VFX 통합 스튜디오 출범을 시작으로, CJ 4DPLEX는 글로벌 IP와 국내 IP를 아우르는 제작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몰입형 상영 포맷과 제작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콘텐츠의 기획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이다.

197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에도 <아바타: 불과 재>의 몰입감이 끝까지 유지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술이 앞에 나서기 보다, 경험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관람을 마치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판도라에서의 감각이 여운처럼 남는다.
결국 <아바타: 불과 재>는 스크린 위에서만 완성되는 영화가 아니다. 최대치의 공감각을 제공하는 기술 통합관을 통해 비로소 영화 속 세계가 현실의 감각으로 이어진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려낸 상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그 해답은 분명하다.
몰입의 기준을 다시 쓴 CJ 4DPLEX의 기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의 미래를 한 장면 앞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