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익성 향상 목표, 글로벌 중심 성장 전략으로 시장 변화 선제적 대응
프리미엄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7일(수)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7,531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2022년 6,979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리쿱율 개선 및 해외 판매처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더 글로리> <소용없어 거짓말>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등 다수의 글로벌 흥행작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2.9% 성장한 4,53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더 글로리>는 작년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된 전체 콘텐츠 중 시청시간 3위를 기록했고, <소용없어 거짓말>은 유넥스트(U-NEX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뷰(Viu) 등 로컬 OTT를 통해 서비스되며 전 세계 141개국에서 시청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제작사가 만든 첫 미드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작년 3월 시즌1이 공개된 후 호평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결정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1년 37.6%, 2022년 52.8%, 2023년 60.1%로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2022년 대비 2023년 구작 판매가 감소했고, 국내 미디어 업황 부진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14.3% 감소했다.
한편 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611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TV 방영 회차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2022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드라마 <아라문의 검> 세트장 철거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받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눈물의 여왕>, K드라마 열풍 이을 라인업 준비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한해 글로벌 중심 성장을 통한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선보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미국, 영국, 독일 등 다수 서구권 국가에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OP10에 진입한 최초의 K드라마로 이름을 올렸다. 조정석, 신세경 주연의 <세작, 매혹된 자들> 또한 공개 1주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이밖에 26일(월) 첫 방송되는 전종서, 문상민 주연의 <웨딩 임파서블>을 비롯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자 김수현, 김지원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눈물의 여왕>,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 <일타 스캔들> 유제원 감독과 <갯마을 차차차> 신하은 작가가 의기 투합하고 정해인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은 <엄마친구아들> 등이 올해 tvN 등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한 고등학교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입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라키>(넷플릭스), 부패한 거대 권력을 뿌리 뽑고 싶은 자와 그에 맞서는 자의 대립을 그린 <돌풍>(넷플릭스), 지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스위트홈>(넷플릭스) 시즌3와 <경성크리처>(넷플릭스) 시즌2, 웰메이드 장르물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티빙) 등 다수의 작품들이 2024년에도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장성호 CFO는 “국내 미디어 업황 회복 속도가 올해도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별 IP 수익성 극대화를 통한 글로벌 중심 성장 전략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며 “미드 <더 빅 도어 프라이즈>처럼 해외 현지에서의 IP 생산에도 박차를 가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IP를 생산하는 스튜디오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