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문을 열었습니다!
CJ 입사를 꿈꾸는 하고잡이들에게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직무를 소개하는 ‘강연 토크쇼’가 지난 8월 27일부터 이틀간 열렸는데요.
무대에 오른 CJ 현직자들은 취업 준비 과정, 직무별 역할, 회사 생활, ONLYONE 인재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 등 지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 오간 직무 이야기를 CJ뉴스룸이 자세히 담았습니다.
ONLYONES MAKE ONLYONE!
CJ의 ‘ONLYONE’이 궁금하다면👆🏻

CJ 4DPLEX Immersive Studio팀 오윤동님
안녕하세요. 저는 CJ 4DPLEX Immersive Studio팀에서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는 오윤동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음악방송 조연출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이후 3D 공연 실황 콘텐츠 제작사를 운영하다가, 2015년 ScreenX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던 CJ CGV 4DPLEX팀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4DX, ScreenX, Ultra 4DX 등 CGV 특별관에서 상영하는 전체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요.
CJ 4DPLEX Immersive Studio팀에선 무슨 일을 하나요?
우리 팀은 영화관 ‘사각 프레임’ 바깥의 경험을 설계합니다.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사각 프레임 안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해 왔죠. 하지만 다음 세대는 어떨까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스크린은 현재 곡면 돔형 디스플레이까지 진화했죠. 관객의 욕망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욕망을 기술과 연출로 구현하는 회사입니다.
CJ 4DPLEX는 여러분이 이미 잘 아시는 ScreenX(좌우 3면 확장 스크린 상영관), 4DX(모션체어에 스무 개가 넘는 환경 효과를 결합한 상영관), 두 포맷을 결합한 ULTRA 4DX, 올해 처음 용산CGV에 선보인 4면 ScreenX관까지 다양한 특별관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약 75개국 1200여 개 상영관에서요.
저희 Immersive Studio는 이렇게 다양한 상영 포맷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연출과 제작을 맡습니다.
일반 영화를 ScreenX로 제작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가운데 화면을 양쪽으로 키운 거 아니야?’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좌우 확장 화면을 한땀 한땀 CG와 VFX로 재구성하는 것이라 새 화면을 창작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BTS·아이유 등 아티스트의 콘서트 공연 실황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배급하고, KBO 경기 등 라이브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상영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작했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직접 감독님을 찾아가 ScreenX 제작을 설득했던 <히말라야>나 ScreenX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인 <더 그레이트 월> 등 많은 작품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중에서도 지금의 CJ4DPLEX를 있게 한 가장 의미 있는 작품 하나를 꼽자면 〈보헤미안 랩소디〉가 떠오릅니다.
앞선 질문에서 ScreenX 영화를 제작할 때 좌우 양옆 스크린을 전부 CG로 제작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초기엔 CG 제작을 위한 영상 소스를 제공받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중소 제작사까지 직접 발품을 팔면서 수없이 문을 두드려야 했어요.
<더 그레이트 월>을 시작으로 1년에 네 편 정도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보헤미안 랩소디> 배급사에서 먼저 ScreenX 제안이 왔습니다. 공연 실황 제작 경험을 살려 모든 연출 아이디어를 쏟아부었는데, 사실 확신은 없었습니다. 당시엔 마블, 어벤져스 같은 대작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가 정말 ‘대박’ 났습니다. 당시 ScreenX 상영관은 국내에 20곳뿐이었는데요. 그 적은 스크린에서만 1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어요.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이 이 영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 그야말로 사업의 전환점을 맞았죠.
이후 거의 모든 배급사가 ScreenX 제작을 먼저 제안해 왔습니다. 초대형 할리우드 제작사들도 마음을 열었고요. 그때 만난 영화가 바로 <탑건: 매버릭>. 저희의 마스터피스입니다.
〈탑건: 매버릭〉은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던 작품입니다. 제작자이자 배우인 톰 크루즈와 조셉 코센스키 감독이 퀄리티를 집요하게 체크했어요. “현장에서 직접 찍은 것처럼 나와야 한다”며 저희를 몰아붙였죠. 비행기 기종 디테일부터 빛, 입자, 움직임까지. 솔직히 정말 괴로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ScreenX 역사상 가장 큰 흥행 성과를 남겼습니다. 무려 천 억 원이 넘는 박스오피스를 창출했어요. 누군가 ScreenX 영화를 딱 한 편만 본다면, 저는 <탑건: 매버릭>을 추천할 겁니다.
공연실황 영화도 화제였는데요.
맞습니다. 팬데믹 시기 영화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저희에게는 오히려 기회였어요. 극장이 신작 영화 개봉을 멈추는 동안 공연 실황 오리지널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5년 CJ 입사 후 1년에 한 편 정도 공연 실황 영화를 제작해 왔는데요. 2018년 이 그룹을 만나며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바로 ‘BTS’였어요.

BTS <Love Yourself in Seoul> ScreenX 실황 영화가 국내에서만 35만 명, 글로벌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K팝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후 코로나로 공연이 중단된 아티스트와 기획사, 영화 제작사의 러브콜이 이어졌고요.
임영웅,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실황 영화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4DPLEX는 명실상부 글로벌 공연 콘텐츠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명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영화로 만들 때 가장 먼저 찾는 회사가 바로 CJ4DPLEX예요.
지난해 저희는 ‘라이브’라는 새로운 형식에도 도전했습니다. 라이브 상영은 단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걸 다 망칠 수 있는 위험한 포맷이에요. 하지만 언제까지 하던 것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KBO 마지막 결승전에 무작정 중계차를 끌고 들어가 ScreenX 라이브에 도전했어요. 별도의 홍보도 안 했는데, 관객들이 먼저 알아보셔서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부턴 정규 사업으로 발전시켜 모든 KBO 경기를 전 세계 ScreenX에서 라이브로 중계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는요?
지난해 저희는 ScreenX 32편, 오리지널 콘텐츠 13편, 4DX 116편, 총 161편의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전 세계 75개국에서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고요. 아직 정상을 완전히 밟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올라가야 할 정상의 끝이 어딘지는 조금 보이는 것 같아요.
최근엔 AI를 활용한 새로운 제작 방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4주에 한 편 정도 ScreenX 제작이 가능한데, 이렇게 연간 60편 수준으로는 글로벌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거든요.
앞으로는 극장의 사각 프레임을 넘어, 관객이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윤동 님이 생각하는 ONLYONE은 무엇인가요?
‘도전’입니다.
저에게 지난 10년은 매일이 도전, 실패, 좌절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과도 가능했죠. 돌아보면 그 과정은 ‘등산’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고난의 연속이었고, 때로는 내리막길도 있었죠. 그럼에도 제가 꾸준히 산을 오르는 건 높은 정상에서 지금껏 지나온 풍경을 바라보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언젠가 저와 여러분이 산 정상에서 함께 만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저의 경험담이 여러분의 도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