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라면 매일 아침 피로와의 사투를 벌이고, 꽉 막힌 도로와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겨내야 고충을 모두 공감할 것이다. 과연 출퇴근 시간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꿈같은 이야기를 실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직접 만나봤다. CJ의 선택근무제를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2인 2색 CJ변화로그를 함께 만나보자.
같은 시간,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는 CJ인
먼저, CJ인들의 일상에 변화의 온도를 올려준 선택근무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선택근무제란, 고정된 출퇴근 제도에서 벗어나 필수 근무시간 총량(하루 4시간 이상) 안에서 주중 언제든 자유롭게 시간을 선택, 조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다.
이번 변화로그에서는 선택근무제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인천 냉동 품질팀의 강리청 님, R&BD Regulatory Affairs의 권도현 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같은 직장인의 다른 하루, 지금 바로 만나보자!
그들이 오전 시간을 보내는 방법
Q. 일반적인 출근시간보다도 훨씬 이른 시간인데, 벌써 출근하는 건지?
강리청 님(이하 ‘강’): 오늘은 9시까지 다른 분들이 출근하기 전에 드려야 하는 자료가 있어서 혼자만의 집중 시간을 가지기 위해 7시에 일찍 출근했다.
Q. 이렇게 일찍 출근하면 힘들 것 같은데, 별다른 보상이 따르는 건가?
강: 불시 업무가 따르는 직무 특성상 이른 오전에 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 편인데, 원래는 급하게 오전 6시쯤 출근한 날도 퇴근 시간은 똑같이 5시 반이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선택근무제가 생긴 다음부터는 당일 근무시간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출근한 경우, 본인의 일만 충실히 마무리한다면 퇴근 역시 앞당겨 할 수 있어서 체력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다.
Q. 동료들의 출퇴근 시간이 모두 다르면 일하는 데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강: 선택근무제를 쓴다고 해서 서로의 스케줄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공유하고 eHR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적은 없다.
박윤지 님: 우리는 월 말에 생산 시점이 끝나는 저녁 8시쯤에 현장 재고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근무제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야근을 통해 업무를 소화했는데, 이제는 평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해 재고 조사하는 날은 그 시간에 맞춰 근무할 수 있도록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다른 사람들은 모두 출근했을 오전 시간인데 학교 운동장에서 농구라니?
권도현 님(이하 ‘권’): 선택근무제로 출근 시간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시간을 이렇게 농구를 하거나 스터디 카페에서 필요한 공부를 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오후에는 사람들도 많이 붐비고 어두워서 농구를 즐기기 어려운데 아침에 나오면 프레시한 공기를 느끼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아하는 편이다.
권: 그리고 오전 시간에 별도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들을 만나 자소서나 면접과 관련한 궁금한 점들에 대해 멘토링 지도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퇴근 이후의 늦은 시간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후배들의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선택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인 멘토링이 가능해졌다.
Q. 현업에 종사하는 선배가 직접 멘토링을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후배들 입장에서는 무척 든든하고 선배가 다니는 CJ에 대해 큰 메리트를 느낄 것 같다.
권: 실제로 멘토링에서 CJ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직무와 CJ만의 특장점 그리고 특히 복지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는데, 직접 체감하는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해 주는 편이다.
우선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최근에 도입된 선택근무제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 더 빛을 발하는 재택근무제가 있다. 또한 입사한지 3, 5, 7, 10년째 되는 해에 2주 동안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Creative Week, 창의휴가라는 제도가 있는데, 직장 생활 중에 가지 못했던 여행을 떠나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경험하고 힐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지는 제도라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Q.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인 11시에 퇴근을 했는데, 남은 오전 시간을 어떤 식으로 보내는지 궁금하다.
강: 퇴근하고 바로 PT를 받으러 오는 편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7개월째 되는 달인데, 원래 5시 반 정시 퇴근 후에 운동에 오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처럼 11시에 일찍 업무를 마치고 오면 훨씬 더 수월하게 운동할 수 있다. 선택근무제를 통해 더욱 꾸준히 운동할 수 있었고 덕분에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인바디로도 확인되듯이 몸이 많이 좋아졌다. 업무 중에 테스트를 할 때는 12시간 넘게 일을 해야 될 때도 있다. 그런데 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니까 오랜 시간 테스트를 해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오후 시간
Q. 점심 이후 식곤증이 몰려오는 오후 시간,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는데. 오전에 이미 근무는 물론이고 운동까지 상쾌하게 마친 강리청 님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
강: 남는 오후 시간에는 식품기사 공부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부서에서 맡고 있는 업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공부가 힘들기는 하지만 스스로에게 엄청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런 공부 역시 선택근무제 덕이 크다. 예전에는 저녁 퇴근 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들어가기 바빴는데, 요즘은 맡은 업무를 마친다면 일찍 퇴근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Q. 함께 일하는 다른 사우들은 선택근무제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김수진 님: 4살 아들이 있어 오전 시간이 늘 육아로 정신없었다. 그런데 선택근무제가 도입되고 출근 시간을 1시간 정도 늦출 수 있어서 시간이 여유로워지니까 아이의 등원 준비도 좀 더 다정하게 시킬 수 있고 출근 준비 역시 촉박하지 않아 굉장히 만족스럽다.
박고운 님: 취미생활을 많이 즐기는 편인데 선택근무제로 제과제빵 수업을 이수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공부도 가능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업무량이 많은 날은 집중력이 깨지지 않도록 시간을 좀 더 써서 업무를 수행하고 반대로 업무량이 적은 날은 선택근무제로 남는 시간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선택근무제가 변화시킨 일상
권: 우선은 일적으로나 개인적인 시간으로나 자유로움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사실 어떤 직장인들이든 공감하겠지만, 월요일만 되면 일어나기 싫고 일요일 저녁부터 우울해진다. 그런데 선택근무제가 도입된 후부터는 출퇴근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선택근무제를 통해 자유롭게 일하고 개인 시간을 즐기다 보니 월요병이 사라진 것 같다.
강: 일단 회사가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준 것이다 보니 확실히 좀 더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됐다. 나 자신의 성장이 회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근무제를 보다 자율적으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만나본 강리청, 권도현 님 모두 선택근무제를 통해 자신만의 보람찬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임직원들의 주체적 삶과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CJ. 앞으로 또 어떤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해 나갈지 다음 변화로그도 기대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