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자~ 거리두기도 완화됐는데,
오랜만에 으쌰으쌰하는 의미로
오늘 회식 어때요?
여) 오늘이요? (속마음) ‘오늘? 갑자기?
영어학원 가는 날인데?’
남) 아니다, 이번주 금요일 저녁으로 합시다!
전에 갔던 삼겹살집, 콜?
여) 금…요일이요…? (속마음)
‘아니 불금은 지켜줘야 하는 거 아냐~?’
진행)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회식에 대한 동상이몽은
사회인으로서는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죠!
CJ 1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내 회식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30.8%는 불필요하다,
38.7%는 큰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남) 오~ 대체로 거부감 없다니 다행이네요.
나사원 님 삼겹살 좋아하시잖아요~?
진행합시다!!
(남=아이패드 보면서 ‘오~’ 반응,
고개 들면서 ‘대체로 거부감’)
(여=’좋아하시잖아요’에 대한 리액션)
여) (진지) 나회식 님, 제가 어제
삼겹살 알레르기가 생겼습니다.
남) (황당) 갑자기요?
(여=강한의지가 담긴 표정 리액션)
진행) (김상중 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아주 재미 있는 차이가 보입니다.
응답자 중, 리더는 49%가
회식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구성원은 27%만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연령별로
회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50대가 50%, 2~30대는 22%로
세대 별, 리더와 구성원 간의
인식 차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밀리듯 옆으로 사라진다)
남) 아니 그래도 무작정 싫어할 건 아니지 않아요?
회식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데~
여) 아 알죠알죠~ ‘팀원들 간의 단합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여 보자!’ 너무 잘 알죠~
남) 그렇죠! 역시~ 나사원 님,
회식의 순기능을 정확히 파악하셨네~!
(밀리듯 옆으로 사라진다)
진행) 물론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4.9%가
회식이 구성원 간 친목도모와
소통의 장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했지만,
피곤한 사회생활의 하나이다,
업무의 연장이다 등 부정적 인식도
30%이상을 차지한 만큼
회식문화에 대한 개선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남) (턱 짚고 고민하며)
회식문화의 개선이라.. 예를 들면요?
여) (손 번쩍) 회식 메뉴 다수결로 정하기?
진행) 향후 회식 문화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점심시간을 활용 또는 일과시간 내
간소하게’ 진행을 바란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44.2%를 차지했는데요.
대다수의 임직원들이
일과시간 이후 개인 시간 보장을
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 인정! 술 없이도 ‘소통과 단합’ 완전 가능하죠~
남) (갸우뚱) 그래도 조금 아쉽지 않을까요?
여) (손가락 꼽으며) 맛집 투어, 카페 투어,
전시, 영화, 연극, 뮤지컬 관람, 볼링, 당구,
체험 공방, 마사지 테라피, 보드게임!
할 게 이렇게 많은데요~?
남) (솔깃해 하며) 듣고 보니 나쁘지 않은데요?
제가 이래봬도 공연 쪽에 일가견이 있거든요~
여) (손 모아 감격) 그쵸!! 너무 좋죠…!!!
진행) 또한 응답자의 무려 80.9%가
‘자율성’과 ‘개인시간’에 대한
회사의 배려를 기대한다고 답한 만큼,
회식 문화의 개선에 있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개인 시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여) (씩씩하게) 특히 회식 일정은
미리 상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 미리 협의! (엄지척) 접수 완료! (손가락 오케이)
진행) 시대 흐름에 따른
인식의 변화를 수용하고,
남)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상의하고 결정하는 회식 문화!
여) 그것이 진정한 ‘친목’과 ‘단합’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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