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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기생충>이 여섯 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최우수 국제영화상, 편집상,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감독의 연출력뿐만 아니라 작품에 참여한 스텝들의 노고와 실력까지 인정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수상까지 한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유독 후보군이 만만치 않은 부문이 하나 있다. 바로 감독상인데, 미국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마틴 스코세이지를 비롯해, 칸에서 대결 구도를 형성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아카데미 키드인 셈 멘데스, 뉴 페이스 토드 필립스가 감독상을 놓고 격돌한다. 과연 감독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이동윤 큐레이터가 다섯 감독과 수상 가능성을 점쳐본다. 이동윤 | 영화 평론가 툭하면 영화 보고 운다. 영화의 본질은 최대한 온몸으로 즐기는 것 미국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아이리시맨> 마틴 스코세이지 <셔터 아일랜드>(2010)에서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로 2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마틴 스코세이지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고 명실공이 ‘작가’로 등극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의 그에 대한 평가는 한 없이 박했다. <성난 황소>(1980)로 로버트 드니로가 먼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감독상 노미네이트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뒤, 7번의 고배를 마시고 난 뒤에야 비로소 <디파티드>(2006)로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너무 늦은 수상 소식에 그의 팬들은 아카데미의 보수성을 비판하며 냉담 해했다. 하지만 79회 아카데미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감독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감격해 했다. 그가 자국에서의 인정을 얼마나 바래왔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아이리시맨>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갱스터 느와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잘 담긴 작품이다.(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사실 그의 작품이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노미네이트 되지 않는 것이 이변으로 여겨질 정도로 <아이리시맨>은 충분히 그의 전 영화적 계보를 관통하는 이정표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처음부터 당연하게 예견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신작을 넷플릭스와 함께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여러 이견들이 흘러나왔다. 그 누구보다 극장 개봉용 영화를 애찬 해왔던 감독이 어느 날 갑자기 OTT 플랫폼과 협업을 발표했으니 이로서 올드 시네마는 종말을 맞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장 컸다. 전통적인 영화 형식을 고수해왔던 그였기에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밀려드는 새로운 매체의 홍수 속에서 결국 백기를 든 것이라며 슬퍼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작품은 기대 이상. 갱스터 무비의 대표주자로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특징이 잘 반영된 작품이기도 했지만, 갱스터의 역사를 통해 이민자의 서사를 다시 써내려 가기엔 극장용 영화의 상영시간은 제한적이었다. 티켓 파워가 없다는 이유(?!)로 환영 받지 못했던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와 같은 거장 배우들이 다시금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 것 또한 기존의 영화 산업이 아닌 넷플릭스였다. 전통적인 영화 형식의 매력을 주창해왔던 마틴 스코세이지가 새로운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자신의 영화 미학을 지켜갈 수 있었다는 점은 이 시대의 아이러니다. 만약 아카데미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상을 수여 한다면 <아이리시맨>을 둘러싼 여러 담론들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될 것이다. 이는 또 하나의 영화적 사건으로서 기록될 여지가 많을 테니 이번 수상 여부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국 영화계의 이단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프로모션 현장에서의 쿠엔틴 타란티노(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만큼은 아니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또한 아카데미 영화제와의 악연을 이어온 감독 중 한 명이다. 적어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디파티드>로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아직도 감독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첫 작품인 <저수지의 개들>(1992)로 4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초대받으며 유럽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미국 내에서는 잔인한 폭력 묘사와 거친 말투로 점철된 대사들 덕분에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명백히 갈렸지만 예술로서 인정받지 못했던 하위문화의 가치를 끌어 올린 그의 작품에 대한 유럽의 평가는 분명 호의적이었다. 두 번째 작품인 <펄프 픽션>(1994)으로 4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자 미국에서 그의 위상이 단번에 급부상한다. 평단과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이 되었음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했다. <펄프 픽션>이 67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7개 부분 노미네이트되며 다수의 수상을 이어갈 거란 기대를 받았지만 막상 그가 받은 상은 각본상 하나였다. <올리버 스톤의 킬러>(1994)를 둘러싼 올리버 스톤 감독과의 불화, 거침없는 말투로 ‘악동’이라는 호칭이 붙을 정도로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분명 ‘이단아’였고 그런 그를 권위적이었던 아카데미회원들은 반기지 않았다. 아카데미회원들의 인정보다 자신의 영화 세계 구축에 더 집중했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재키 브라운>(1997) 경우, 남우조연상만 노미네이트, 이후 <킬빌 – 1부, 2부>(2003~2004), <씬 시티>(2005,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공동감독), <데스 프루프>(2007)는 단 한 부분도 호명되지 못한 채 아카데미와 거리를 두게 되었고, 감독 또한 굳이 인정받으려 노력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이런 배경에 <버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가 82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총 8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남우조연상(크리스토프 왈츠) 하나만 수상한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과거 악동 시절을 벗어나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작가로 발돋움한 상황이었기 때문.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로 각본상과 남우조연상, <헤이트풀8>(2015)로 음악상을 수상하는 사이, 타란티노의 팬들은 더 이상 아카데미의 감독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어쩌면 감독 또한 미국의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것 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삶에 더 집중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타인이 인정하는 영화적 형식에 스스로를 맞추기보다 자신만의 영화적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데 더 몰입했다. 이는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외설적인 묘사들로 점철된 세계였지만 오히려 영화적 쾌감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미국이 외면했던 하위문화의 주체를 소환해서 새로운 명성을 안겨준 세계이기도 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019)는 그러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세계가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할리우드의 과거를 소환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역사를 수정한 과감한 서사는 그가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한다. 그래서 이번 시상식에서 그의 수상 여부는 또 하나의 이벤트이기도 하다. 만약 그가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아카데미가 그를 받아들인 게 아니라 그가 아카데미를 수용한 형국이 될 테니 말이다. 아카데미 키드의 부활? <1917> 샘 멘데스 <아메리칸 뷰티>(1999)를 통해 작품상 감독상을 받았던 셈 멘더스(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아카데미를 통해 발굴되고 성장한 몇 감독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감독이 바로 샘 멘데스다. 그는 1999년 처음 감독을 맡았던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쥔다.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연극 연출가로 먼저 명성을 알렸지만 할리우드에서 그는 여전히 새내기 감독에 불과했다. 그런 그에게 작품상이 수여되자 많은 이들은 영국에 유독 우호적인 아카데미의 보수성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 아카데미는 <아메리칸 뷰티>와 대적할 만한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감독상만큼은 <인사이더>(1999)의 마이클 만에게 돌아가길 은근히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마이클 만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저평가 되었던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축하와 기대, 실망이 교차하던 그 해 이후 샘 멘데스는 <로드 투 퍼디션>(2002)으로 화려하게 귀환한다. 이미 <아메리칸 뷰티>로 상을 수상했던 스텝진들과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서 만든 <로드 투 퍼디션>은 많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막상 기술상에만 다수 노미네이트되었을 뿐, 감독상과 작품상에서는 배제된다. 2005년 <자헤드 – 그들만의 전쟁>는 아예 평단과 흥행에서의 대실패를 거두며 그에게 쓴맛을 안겨주었고 2008년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은 <레볼루셔너리 로드> 조차도 남우조연상과 미술상, 의상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초라한 결과를 마주한다.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드라마 부문), 감독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1917>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그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까? 샘 멘데스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듯, 연극적 형식미가 돋보였던 <어웨이 위 고>(2009)를 만든다. 이후 2012년 <007 스카이폴>로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한다. 이즈음 그에게 아카데미는 쓴 뿌리였는지 모른다. 잊고 싶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쓴 맛이 올라오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 분명 연출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다시금 아카데미로부터 한 번도 지목 받지 못한 그는 분명 자신의 수상이 절대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1917>(2019)은 비교적 다른 작품들에 비해 뒤늦게 개봉되었음에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그가 수상을 이어간다면 샘 멘데스의 화려한 부활로 여겨지면 저평가 되었던 이전 작품들에 대한 재평가가 다시금 이어질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그의 팬으로서 간절히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뉴 페이스로 아카데미 첫 도전! <조커> 토드 필립스 <더 행오버>(2009) 현장을 지휘하는 토드 필립스 감독 한편, 뉴 페이스로 처음 아카데미에 이름을 올린 토드 필립스 감독은 <더 행오버> 시리즈(1편 2009, 2편 2011)로 이름을 알렸지만 첫 작품이었던 <프랫 하우스>(1998)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감독이었다. 선댄스가 재기 발랄한 독립영화의 기수들을 선별하고 미래의 재목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아카데미는 전통적인 영화예술로서의 작품성에 기반해 할리우드 내에서의 성과를 치하하는데 초점을 둔다. 물론 선댄스에서 주목 받았던 감독들이 이후 아카데미에서 또 다시 인정받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선댄스와 아카데미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자의 감독군들을 이끌어왔다. 토드 필립스는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아카데미보다는 분명 선댄스에 더 부합하는 인물이었음엔 틀림없다. <조커>의 새로운 탄생, 그리고 DC 시리즈의 기대감을 갖게 한 장본인이 바로 토드 필립스(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하지만 그가 <조커>(2019) 연출을 맡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조커>는 더욱 심화되는 계급차 속에서 사회악이 출연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최근 마블 히어로물에 밀리며 애써 유머 코드를 강박적으로 삽입하려 했던 DC 입장에서 <조커>는 다시금 <다크 나이트> 시리즈 시절의 영광을 돌려받으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분명한 것은 <조커>로 많은 팬들이 다시금 DC 시리즈를 기대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공은 분명 토드 필립스에게 있으니 DC 입장에서도 <조커>로 다시 한 번 수상을 기대해볼 만한 여지는 충분할 테다. 어쩌면 히어로 물의 첫 번째 수상이 될 수도 있으니 만약 토드 필립스가 수상을 한다면 이 또한 아카데미 역사에 기록될 한 장면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아시아 ‘로컬’ 영화로서 첫 노미네이트, <기생충> 봉준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은 유난히 유색인종에게 더디게 문을 열었다. 시드니 포이티어가 처음으로 1963년 <들백합>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유색인종의 수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남/녀주연상은 2002년 <트레이닝 데이>(2001)의 덴젤 워싱턴과 <몬스터 볼>(2001)의 할리 베리가 수상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지만 감독상만큼은 2006년 이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수상한 뒤로도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건 그 자체로 아카데미 역사의 커다란 사건일 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이 아닌 외국 ‘로컬’ 영화로서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던 <인생은 아름다워>(1997)의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나 <로마>(2018)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있었으나 그들 모두 백인이었단 점은 아카데미의 보수성을 확인하는 또 다른 기회일 뿐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여부는 어쩌면 아카데미의 또 다른 개혁 의지로 받아들여질 지도 모른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6개부문 노미네이트 된 <기생충>. 우리나라 영화로 최초의 기록인 동시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놀라운 기록(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가 <기생충>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한 사건은 작품 내외적으로 많은 시사점을 준다. <기생충>의 노미네이트는 산업적으로 미국 내에서 한국영화가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기생충>이 담고 있는 사건과 캐릭터들이 단지 한국만의 현실이 아닌, 전지구적 현상임을 반증한다. 기택 가족과 동익 가족 사이의 대립적 관계는 자본의 초국적 현상 속에서 계급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기택의 집으로 설정된 반지하라는 특수한 주거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들이 기택 가족의 욕망을 이해한다면 파편화되어 버린 사회 저층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기택과 같은 욕망, 또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계급의 격차가 벌어지며 발생하는 삶의 문제점은 이제 더 이상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서 한국의 현실만 들여다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생충>의 국제적 인정이 영화 속 비극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주목해야할 지점이다. 만약 <기생충>이 수상을 이어간다면 이러한 현실 속 담론이 영화의 틀을 넘어서서 이뤄지길 바란다. 아직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1917>을 포함해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된 모든 작품들은 이미 충분히 수상 할 만 한 이유를 지닌 작품들이다. 어떤 작품이 수상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수상 여부가 공개되는 2월 9일(한국 시간 2월 10일 밤 9시)까지 놓친 작품들이 있다면 미리 챙겨보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초대하는 축제를 온전히 즐겼으면 한다. 그것이 첫 한국영화가 노미네이트 된 역사적 한 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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