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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독일 베를린의 음악 전문 공연장 ‘마쉬넨하우스’에서 한국 5인조 재즈 그룹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의 공연이 열렸다. CJ문화재단과 주독일한국문화원이 유럽 대중에게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위해 주최한 ‘코리아 인 포커스 위드 CJ’ 무대였다.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이하 돌탕)’은 프로그레시브 록과 즉흥 연주를 결합한 독창적 재즈 사운드로 현지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리더 ‘용리’와 피아니스트 이영우는 CJ문화재단 음악장학생 출신으로, 재단의 장학금과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성장해왔다. 지난 5월 발매한 앨범 ‘인비저블 워커’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등 꾸준히 음악 세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데뷔 앨범 쇼케이스에서 공연 중인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의 리더 용리. ◎ CJ음악장학 사업 CJ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국내 최초·유일의 대중음악 전공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버클리 음대 부문’ ‘해외 음악대학원 부문’ ‘CJ-풀브라이트 음악대학원 장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미래 음악 산업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CJ문화재단은 CJ음악장학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총 225명의 유학생을 지원했다. 장학금 외에도 음악공연 전문 공간 ‘CJ아지트’의 스튜디오 녹음 및 공연장 사용, 음악 전문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 콘텐츠 제작, 해외 한국문화원 연계 공연,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돌아온 탕자들’이 들려주는 유쾌한 반항의 음악 ‘돌탕’의 리더 용리(본명 이용현)는 미국 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재즈를 공부하고 보스턴, 뉴욕 등에서 8년간 아티스트로 활동한 실력파다. 2016~2017년엔 해외 음악대학원 부문 CJ음악장학생으로 선발돼 재단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한국에 돌아왔다. 성경 속 ‘돌아온 탕자’처럼. 솔로로 활동하며 2021년 ‘터치’ ‘서피스 오브 타임’ 등 앨범을 냈지만, 밴드 음악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2023년 페스티벌 공연을 계기로 밴드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을 결성했다. 재즈 밴드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 단체 사진. (왼쪽부터) 이영우, 강환수, 용리, 석다연, 조예찬 용리(피아노), 이영우(신시사이저), 조예찬(기타), 강환수(베이스), 석다연(드럼). 다섯 멤버는 모두 각자 영역에서 차세대 연주자로 손꼽히던 이들이었다. “멤버들을 모아놓고 보니 다들 말을 정말 안 듣게 생겼더라고요.(웃음) 밴드명은 공연을 위해 임시로 지은 이름이었는데, 주변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있다’, ‘힙하지 않다’며 반대했어요. 오히려 끌렸죠. 그 반항적인 태도가 우리 음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돌탕’은 스스로를 ‘프로그레시브 록 임프로비제이셔널 뮤직 그룹(Progressive Rock & Improvisational Music Group)’이라 소개한다. 어릴 적 즐겨 듣던 프로그레시브 메탈 벤드 음악의 요소에 재즈의 즉흥(Improvisational) 기법을 결합했다. 록, 팝, 현대 재즈, 즉흥 연주 등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혼합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흔히 찾기 힘든 실험적 사운드를 세련되게 구사한다.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의 데뷔 앨범. 지난 5월 발매한 정식 데뷔 앨범 <Invisible Worker>에는 리더인 용리가 직접 경험한, ‘노동’으로서의 음악 활동 경험을 담았다. 그는 “음악은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도 ‘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투명 노동’에 가까운 것 같다”며 “화려함 이면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투명 노동’의 현장 가운데서도 순수하게 음악을 쫓던 낭만으로의 회귀, 청년에게 특히 가혹한 현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강렬한 사운드와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세계 무대 향한 발걸음, CJ문화재단의 든든한 지원  돌탕의 파격적 시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재즈씬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앨범 발매 후 유럽 6개국 11회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CJ문화재단 지원으로 앨범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리더 용리는 “무엇보다도 재즈를 깊이 이해하는 관객들 앞에서 여러 차례 공연할 수 있어 기뻤다”며 “특히 우리가 시도하는 리듬적·사운드적 실험을 현지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보며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또 “이번 투어를 통해 우리가 보완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들을 냉정하게 되짚어볼 수 있었다”며 “특히 유럽 시장이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느꼈고, 꾸준히 성장하며 경쟁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6월 29일 CJ아지트에서 진행된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의 데뷔 앨범 쇼케이스 현장. 그는 CJ문화재단의 다양한 지원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됐다고도 밝혔다. “국내에서는 저희 음악을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무대를 찾기 시작했는데, 2022년과 2023년 재단의 ‘아지트라이브(Azit Live)’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공연 영상이 해외 공연과 투어 등 활동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은 이밖에도 지난 8월 멤버 석다연이 대표로 있는 ‘쑤믹(SS:umic)’의 즉흥 연주자들을 위한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처로 참여하는 등 ‘돌탕’을 비롯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꾸준히 응원하고 있다. “시대 정신을 담아, 공감 받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6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코리아 인 포커스 위드 CJ’ 현장 용리는 ‘재즈’를 즉흥연주와 자유로움이라고 정의했다. “자유로움을 위해 기존의 형식과 틀을 깨려는 시도가 필요하지만, 즉흥연주를 위해서는 연주자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구조와 형식이 필요하죠. 역설적이지만, 이 두 가지가 모두 공존하는 음악이 바로 재즈입니다.” 그는 ‘돌아온 탕자들’의 음악에 담긴 시대정신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감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국 재즈는 아직 작은 시장이지만, CJ문화재단 같은 단체의 지원과 관객들의 인식 변화, 그리고 교육을 통한 연주자들의 성장이 있다면 굉장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용리와 돌아온 탕자들’도 앞으로 더욱 성장해 많은 분들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음악으로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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