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 MAMA AWARDS goes to”
지난 11월 21일(현지 시간),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할리우드의 상징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K팝 시상식 최초로 2024 MAMA AWARDS US가 열렸다. 4년 전 한국 영화 최초로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던 그 장소에서, 올해 25주년을 맞은 MAMA AWARDS가 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 진출을 하며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할리우드 중심에서 MAMA를 보다
MAMA AWARDS는 1999년부터 25년 동안 ‘최초’의 길을 개척해 온 글로벌 대표 K팝 시상식이다. 오직 MAMA AWARDS에서만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다채롭고 아이코닉한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K팝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명실상부 World’s No.1 K팝 시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BIG BLUR: What is Real?” 이라는 콘셉트가 이번 시상식 전반을 아울렀다.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빅블러’ 시대, 음악, 문화, 취향의 경계 역시 모호해지고 융합되어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MAMA AWARDS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시작한 시상식이 일본으로 이어졌고, 사흘간 전 세계에서 릴레이 생중계되었다.
MAMA AWARDS가 시작되기 전, 미국 할리우드 거리에서 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 진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LA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돌비씨어터 근처 TCL 차이니즈 극장 옥외 광고판에 MAMA AWARDS의 영상 광고가 나왔다. 돌비씨어터 입구에는 2024 MAMA AWARDS의 포스터가 게재되어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MAMA AWARDS에는 글로벌 기업 Visa가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 했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하기도 했다. 돌비씨어터 맞은편 라인프렌즈 LA 할리우드 스토어에서는 GenZ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미니니와 함께한 팝업 존이 열렸다.
MUSIC MAKES ONE
할리우드 거리뿐 아니라 돌비씨어터 내에서도 미국에서의 첫 K팝 시상식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했다. 가수 에릭남의 진행으로 MAMA AWARDS의 시작을 알리는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됐다. 영파씨(YOUNG POSSE), 투어스(TWS), 아일릿(ILLIT), KATSEYE (캣츠아이), 라이즈 (RIIZE), 박진영 (J.Y. Park)이 참석했다. 시상자로 함께한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Lee Issac Chung)과 MAMA AWARDS US의 HOST 배우 박보검도 레드 카펫을 밟았다.
3000여 석의 돌비씨어터를 가득 메운 K팝 팬들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한껏 들뜬 표정으로 뜨겁게 환호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미국 현지의 K팝 열기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기다림 끝에 호스트 박보검의 진행으로 미국 LA 돌비씨어터에서 2024 MAMA AWARDS의 포문이 열렸다.
이날 무대는 K팝 미래를 밝히는 루키들의 퍼포먼스로 가득 채워졌다. ‘남자 신인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2관왕을 차지한 투어스(TWS)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 편의 하이틴 영화 같은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아일릿(ILLIT)은 트와이스의 ‘하트 셰이커(Heart Shaker)’로 사랑스러운 오프닝을 장식했다.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에 이은 ‘체리시 (마이 러브) (Cherish (My Love))’까지 2연타 히트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페이보릿 글로벌 남자 퍼포머’를 수상한 라이즈(RIIZE)는 NCT 127의 대표 히트곡 ‘영웅'(英雄; Kick It)으로 강렬한 오프닝을 선보였다. 이어 원빈, 쇼타로의 댄스 퍼포먼스까지 휘몰아치는 퍼포먼스의 향연을 펼쳤다.
K팝과 현지 문화를 성공적으로 융합한 특별한 무대들도 있었다. 영파씨는(YOUNG POSSE)는 LA 현지의 개성 넘치는 댄서들과 함께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는 미국프로풋볼(NFL) 팀 LA 램스 치어리더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K팝 거장 박진영과 그래미 수상자 앤더슨 팩(Anderson Paak)의 콜라보 무대도 펼쳐졌다. 앤더슨 팩은 그래미어워즈에서 수차례 수상한 미국 아티스트다. 두 ‘밀양 박씨’의 오직 MAMA에서만 가능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K팝 팬들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이 등장하자마자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자동 기립했다. 무대 끝까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또한 합동 공연을 펼친 앤더슨 팩으로부터 이날 ‘인스파이어링 어취브먼트(INSPIRING ACHIEVEMENT)’을 수상하기도 했다.
앤더슨 팩을 비롯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자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Da’Vine Joy Randolph), 할리우드 유명 배우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 미국 보이그룹 엔싱크 (NSYNC)의 멤버 랜스 베이스(Lance Bass) 그리고 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독까지 시상자로 참여해 MAMA AWARDS US를 빛내 주었다.
MAMA MAKES REAL
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에서 열린 2024 MAMA AWARDS. 그 누구도 실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상징인 미국 돌비씨어터에서 ‘MAMA Made it Real’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소원이 실현된 경험이기도 했다. 영화 덕후로서 매년 오스카 시상식을 챙겨 본다. 돌비씨어터 근처만이라도 가서 시상식을 구경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장소를 구석구석 돌며 돌며 K팝 시상식을 준비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 사랑하던 영화 ‘훅(Hook)’의 배우 더스틴 호프만을 실제로 보는 덤까지 얻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MAMA AWARDS가 첫 미국 진출한 역사적 현장에 있었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제 스물다섯 살 한창 청년인 글로벌 유일무이 K팝 시상식 MAMA AWARDS가 앞으로 어떤 도전을 펼칠지 기대된다.
MAMA AWARDS의 미국 진출, 그 현장을 한 줄로 평하자면, MAMA AWARDS와 미국의 “첫 만남은 너무 좋았어♬”이다.